하나님의 사람은 말씀을 믿는 사람
하나님의 사람은 말씀을 믿는 사람
  • 박옥수 (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3.12.1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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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믿음의 길로 이끄시는 예수님

 

이것을 네가 믿느냐?
요한복음 11장에 보면, 나사로가 죽었을 때 예수님께서 베다니로 오셔서 마르다와 마리아를 만나신 이야기가 나온다. 예수님께서 베다니에 오시자 마르다가 말하기를 “주께서 여기 계셨더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하였다. 예수님은 마르다에게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 하고 말씀하셨다. 만일 마르다가 예수님을 믿는다면, 예수님이 하신 그 말씀을 믿는다면 “예수님, 오빠가 살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이제라도 오셔서 오빠를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며 마음에 기쁨과 감사가 흘러넘쳤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을 것이다.
그런데 마르다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말씀으로 만물을 창조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마음에 있는 생각을 가지고 예수님의 말씀과 맞부딪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르다는 말하기를 “마지막 날 부활에는 다시 살 줄을 내가 아나이다.” 하였다. 마르다는 ‘우리 오빠는 죽었어. 죽은 것을 내가 정확히 보았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예수님은 마르다의 마음속에서 그 마음을 밀어내고 나사로가 산다는 마음을 넣어 주고 싶으셨다. 마르다의 마음에 ‘오빠가 죽었지만 예수님이 일하시면 못 이루실 일이 뭐가 있어? 우리 오빠는 다시 살아!’ 하는 마음을 일으키시려고 예수님은 마르다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예수님은 마르다에게 믿음에 대해 이야기하셨다. 그때 마르다는 예수님에게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 하고 대답했다. 마르다가 믿는다고 대답했지만, 그의 마음에서는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믿지 못하도록 사탄이 그의 마음을 잡고 있었다. 
 
자기가 본 것을 얼마든지 바꾸실 수 있는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탄은 아담의 범죄 이후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아 수천 년 동안 지배하면서, ‘내가 보고 듣고 경험한 것, 이것은 확실해! 옳아! 이것은 틀림이 없어!’ 하고 자신의 생각을 믿도록 인간을 이끌어 왔다. 마르다도 그처럼 사탄이 넣어준 생각으로 보고 있었다.
‘오빠는 죽었어. 예수님이 진작 오셨으면 죽지 않았을 텐데, 늦게 오셔서 숨이 끊어졌어. 그리고 장사를 지내서 지금 무덤에 있어.’
마르다는 그처럼 자신이 본 것, 경험한 것이 정확하다고 믿었다. 자기 생각이 옳다고 믿어서 그것을 얼마든지 바꾸실 수 있는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예수님은 그런 마르다로 하여금 믿음을 갖게 하시려고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마르다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성경을 통해서 계속해서 말씀하고 계신다.
예수님은 나사로를 장사한 무덤에 가셔서 무덤을 막은 돌을 옮겨 놓으라고 하셨다. 마르다는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 하고 또 자기 생각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거슬렀다. 예수님께서 다시 마르다에게 말씀하시길,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셨다.
그렇다.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분명하게 받아들이면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이 나타난다. 그것은 아주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마르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다. 돌을 옮겨 놓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거스르는 마르다의 모습을 우리는 볼 수 있다.

하나님은 말씀을 믿는 쪽으로 나를 이끌어 가셨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은 예수님을 믿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을 때 내 생각을 가지고 ‘이 일이 가능할까? 이게 될까, 안 될까?’ 하고 따져 보면서 믿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보기에 어떠하든지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때 그 말씀이 우리 마음에 자리 잡으며, 그 말씀이 우리 마음을 이끌어서 능력으로 일을 이루는 것이다.
나는 구원받고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읽었는데, 어떤 때는 ‘이게 진짜 되겠나? 이건 안 될 것 같아’ 하는 마음이 일어났다. 내가 목사로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처럼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으면 하나님은 어디에서건 나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셔서 하나님의 말씀보다 내 생각과 판단을 더 믿는 나의 어리석음을 가르쳐 주셨다. 내 생각과 판단을 믿는 데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쪽으로 나를 이끌어 가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말씀을 받아들이면 가능한 일이든지 가능하지 않은 일이든지…
마르다가 예수님 앞에서 행한 것과 같은 이야기가 성경에는 많다. 아브라함에게도 그런 일이 있었고, 베드로에게도 있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그들은 자기 생각을 따라서 살며 자신의 생각에 맞는 말씀만 받아들였던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도 자기 생각과 맞지 않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 속에 역사하시기 위해 신구약 성경 66권의 말씀으로 우리에게 계속해서 말씀하신다. 우리가 성경 말씀들을 묵상하다 보면 말씀이 우리 안에서 살아 역사해서 ‘아, 이 말씀이 옳구나! 내 생각이 틀렸구나! 내가 잘못했구나!’ 하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때 말씀이 우리 마음에 믿음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는다.
하나님이 우리 속에서 역사하실 때 성령으로, 또 말씀으로 역사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받아들이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난다. 말씀을 받아들이면 그때부터 하나님의 마음과 우리 마음이 하나가 되고, 그러면 우리가 볼 때 가능한 일이든지 가능하지 않은 일이든지 예수님이 우리 안에서 능력으로 일하셔서 그 일을 이루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은 말씀을 믿는 사람이다
하나님을 거스르는 사람들은 다른 무엇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거스르는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다른 무엇을 믿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믿는 것이다. 예수님이 물로 포도주를 만드실 때, 하인들이 분명히 물을 떠다가 항아리에 부었다. 하인들의 생각에는 물인데, 예수님이 그것을 떠서 연회장에게 가져다주라고 하셨을 때 하인들은 그렇게 하였고, 물은 포도주가 되었다.
38년 된 병자 역시 하인들과 같은 길을 걸었다. 그의 다리는 다 말라서 그는 도저히 걸을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셨을 때 그는 자기 생각을 버리고 말도 안 되는 것 같은 말씀을 따라 일어났고, 하나님이 그대로 역사하셨다.
하나님의 역사는 말씀을 믿는 믿음에서 일어난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받아들이면 그때부터 우리 안에 하나님이 살아 계시며 하나님이 크신 일을 행하시는 것이다. 진실로 그렇다. 하나님의 사람은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자기 생각이 어떠하든지 그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이다.

말씀을 받아들인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꾼이 된다
지금도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을 통해서 우리를 믿음의 사람으로 만들어가고 계신다. 우리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만들고 계신다. 내가 보기에 어떠하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인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능력이 그를 통하여 힘있게 나타나서 그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귀한 일꾼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사람은 오늘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이끄시는 예수님 앞에 나와서 주님께 영광을 돌린다. 그리고 성령의 역사로 그 마음이 밝아지며, 그 심령이 믿음으로 견고하게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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