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따라 사울을 찾아간 아나니아
말씀을 따라 사울을 찾아간 아나니아
  • 박옥수 목사
  • 승인 2013.12.30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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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아나니아에게 사울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라고 했을 때, 아나니아는 너무나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버리고 말씀을 따라 사울을 찾아갔을 때,
예수님이 이미 일해 놓으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한 사람 한 사람 만나 복음을 전하면 그들이 구원받는 큰 기쁨을 얻게 될 것입니다.
글|박옥수 목사  번역|최준환  그림|전혜진

 


기쁨 가운데 가장 큰 기쁨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가운데 누리는 것 같은 기쁨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기쁨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해서 한 사람이 거듭나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은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축복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복음을 전해서 역사가 일어나려고 하면 사탄은 반대로 우리에게 여러 가지 문제를 주어서 부담스럽게 만듭니다.  
내가 어떻게 복음을 전해?
사도행전 9장에 아나니아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는 특별히 복음을 잘 전하는 사람도 아니고 잘 알려진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예수님을 섬기는 평범한 제자였습니다. 어느 날, 예수님이 아나니아를 부르셨습니다.
“너는 직가로 가서 유다 집에 있는 사울을 찾아라. 그가 기도하고 있다.”
아나니아는 그 말씀을 듣고 마음에 큰 부담이 생겼습니다.
‘그 사람은 예루살렘에서 그리스도인들을 수없이 핍박하고 다메섹에도 그리스도인들을 잡으러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가 어떻게 가서 복음을 전해? 그러다가 잡혀서 죽을지 몰라.’
아나니아의 마음에 이런 생각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아나니아는 예수님께 “그 사람에 대해서 들었는데 그가 예루살렘에서 성도들에게 적지 않은 해를 끼쳤다고 합니다. 여기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잡으러 왔다고 합니다.” 하고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아나니아에게 “가라, 그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의 방해
사울은 나중에 사도 바울이 되는데, 갈라디아서에서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 그 아들을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실 때에…”라고 말했습니다.
그처럼 사울은 어머니의 태에서부터 택하신 일꾼인데, 그에게서 하나님의 일꾼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예수님을 대적하고 핍박하는 위치에 서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사울을 복음 전도자로 세우려고 하니까, 사탄이 사울을 복음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지 못하게 하려고 어떻게든 복음을 듣지 못하게 했던 것입니다.
어느 날, 사울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 사울의 마음에서 ‘이것은 완전한 거짓말이다. 이들은 선량한 사람들을 미혹하는 범죄 집단이야. 이런 사람들은 없애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일어나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사울에게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그는 마음을 닫고 아예 듣지 않았습니다. 사탄이 ‘저들은 진짜 나쁜 사람들이니 저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 돼!’ 하는 생각을 사울에게 넣어서 복음을 전혀 들을 수 없게 만든 것입니다.  
생각을 버리고 말씀을 따라 간 아나니아
사울은 예루살렘에 예수님을 믿는 수많은 성도들을 옥에 가두고 죽이고, 이제 다메섹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잡으러 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가는 길에 갑자기 밝은 빛이 그를 환하게 비추어 그 자리에서 쓰러졌습니다. 그때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그 소리를 듣고 사울은 깜짝 놀랐습니다.
“주여, 당신은 누구십니까? 누구시기에 당신을 핍박했다고 하십니까?”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
‘예수님이 사신 게 맞구나!’
그때부터 사울의 마음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울은 밝은 빛을 보았기 때문에 앞을 보지 못하는 상태로 다메섹에 들어갔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사울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려고 아나니아를 부르신 것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모르는 아나니아는 사울을 찾아가는 것이 너무나 부담스러웠습니다.
“예수님, 우리는 그를 다 피하고 숨고 있는데요, 그 사람에게 가라고 하시다니요?”
아나니아의 생각에는 사울에게 가면 잡혀서 감옥에 갈 것 같고 죽임을 당할 것 같은데, 예수님은 가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아나니아는 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말씀을 따라 직가에 가서 사울을 만나 안수를 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울에게 말씀을 전해주었고, 사울은 교회에서 지내면서 매일 변해갔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우리가 보기에는 아나니아가 복음을 전해서 사울이 구원받은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우리에게 닥치는 크고 작은 어떤 일이든지, 모든 일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다만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나니아가 처음에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는 사울에 대해 굉장한 부담을 가지고 있었지만, 말씀을 따라 갔을 때 예수님이 이미 일해 놓으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한 사람 한 사람 만나 복음을 전하면 그들이 구원받는 큰 기쁨을 얻게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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