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갈과 수행자
전갈과 수행자
  • 이가희 기자
  • 승인 2014.01.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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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 강가에서 명상 중이던 한 수행자가 있었어요. 그는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전갈을 보고 다가가 손으로 건져주었어요. 수행자 덕분에 죽을 고비를 넘긴 전갈은 수행자의 손을 쏘고 달아났어요. 다시 물에 빠진 전갈을 보고 수행자가 다가가 건져주었지요. 이번에도 전갈은 물에 빠져 위험해질 것도 모르고 또 다시 수행자의 손을 쏘았어요. 그러한 일이 반복되자, 곁에서 지켜보던 한 젊은이가 말했어요.
죽게 내버려둬요. 구해줘도 고마워하기는커녕 쏘기만 하는데 왜 자꾸 구해줍니까?” 
그러자 수행자가 말했어요. 
“쏘는 건 전갈의 본성이고, 생명을 구하는 건 나의 본성이라오.”
 우리는 어려운 일을 만나거나 슬픈 일을 당하면 하나님을 찾지요. 하나님은 그럴 때마다 우리를 문제와 슬픔 속에서 건져주세요. 그런데 우리는 문제가 끝난 것에 만족하고 다시금 하나님을 떠나 마음대로 살아요. 그러다 또 문제를 만나면 ‘어이쿠, 하나님!’ 하고요. 전갈이 자신의 생명을 사랑하는 수행자의 마음을 모르고 도움만 받은 것에 그친 것처럼 말이에요. 여러분이 필요할 때 찾는 하나님 말고,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하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기 바라요.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일향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 (디모데후서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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