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들처럼 마음을 돌이키는 목회자들
둘째 아들처럼 마음을 돌이키는 목회자들
  • 박옥수 목사 (기쁜소식 강남교회)
  • 승인 2014.01.27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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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

 
‘나는 목사였으니까 절대로 저런 죄에 빠지지 않을 거야.’
내가 아는 어느 선교사님은 자기 생각이 많아서 선교지에서 열매를 맺지 못했다. 열심히 해도 구원받는 사람이 별로 없고 교회도 좋아지지 않아, 어느 순간부터는 ‘나는 아무리 해도 안 되는구나!’ 하고 선교를 그만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번은 나를 찾아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죽 하기에 성경을 펴놓고 이야기해 주었지만 마음에 잘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어떻게 하길 원하느냐고 묻자, 자신이 그 나라 말을 아니까 그곳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교회를 뒷받침하며 살고 싶다고 했다.
형제는 그때부터 직장인으로 살았다. 그리고 여러 해가 지난 후, 내가 그 나라에 가서 형제와 만날 시간이 있었다. 같이 차를 타고 긴 거리를 여행하면서 형제는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죽 했다.
“제가 일하는 회사는 조금 문란한 편입니다. 처음 들어갈 때 그런 것을 느꼈지만 ‘나는 목사였으니까 절대로 저런 죄에 빠지지 않을 거야. 저렇게 흘러가지 않을 거야’ 하고 생각했습니다.”
형제는 직장에서 빛이 되려고 애썼지만 6개월이 흐르고 1년이 흐른 후 자신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실제로 죄를 짓지는 않았지만 마음에서는 다른 사람보다 앞서서 음란한 쪽으로, 부패한 쪽으로 흘러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몇 년 후, 형제는 한계를 느꼈다. ‘내가 이러다가 죄에 빠지고 말겠구나! 내 인생이 파괴되고, 내 가정이 무너지겠구나!’ 하며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나는 형제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주었다. “우리가 복음을 위해서 사는 것이 힘든 것 같지만 하나님의 손길이 우리를 지켜 주시기 때문에 쉽네. 예수님의 짐은 쉽고 가벼워서 세상의 짐보다 훨씬 편한 거네. 우리가 사탄에서 속아서 힘들다고 여겨서 그렇게 느끼는 거지.”
형제는 그날부터 다시 복음을 위해 살기로 마음먹었다. 지금은 선교사로서 부지런히 복음을 전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할 줄 아는 사람은…
한번은 어느 형제가 나를 찾아와서 상담을 청했다. 형제는 교회를 비방하고 대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거기에 마음을 같이했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지난 뒤, 자신이 얼마나 악한 쪽으로 달려가는지 ‘내가 이러다가 큰 죄를 저지르고 교도소에 가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형제는 ‘큰일나겠구나!’ 하고 돌이켜 교회와 같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어떤 성도들은 교회와 마음을 같이하지 않아도 부지런히 성실하게 살면 잘살 줄로 안다. 그러나 사탄은 우리가 교회와 멀어졌을 때 우리 속에 악한 생각을 강하게 넣어서 범죄하게 이끈다. 주님 없이, 교회 없이는 그런 악을 이길 힘이 없기에 교회와 멀어진 사람은 죄악 속에 빠져든다.
사람들이 사탄에게 속아서 조금씩 악에 빠져 점점 깊은 죄악 속으로 들어가지만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둘째 아들도 기생집에서 자기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감각하지 못해 ‘이러면 안 되는데…’ 하고 생각만 했지 거기에서 벗어날 줄 몰랐다. 그는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고통을 겪은 후, 돼지우리에서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고?” 하고 생각했다. 그가 돼지우리에서 먹을 것만 찾고 편하고 따뜻한 것만 찾았다면 그런 생각을 할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비로소 사고할 수 있었기에 ‘내가 아버지 집에 있을 때가 좋았구나! 내가 악해졌구나!’ 하며 아버지 집을 생각한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아버지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이다.
성경을 읽으면 성경은 우리로 하여금 사고하게 한다. 많은 형제 자매들이 성경을 읽지 않아 사고하지 않으며, 그래서 자기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따라가 사탄에게 자신을 내주고 만다. 그런 사람들은 얼마 지난 후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깊은 어두움에 빠지게 된다. 나중에 그것을 깨닫고 벗어나려고 발버둥쳐도 벗어나지 못한다. 그때도 주님을 힘입어서 벗어나야 하는데, 자기가 벗어나려고 발버둥치기 때문이다.
사고하는 것 없이 일어나는 생각을 그냥 따라가는 사람은 쉽게 악에 빠진다. 그러나 사고할 줄 아는 사람,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할 줄 아는 사람은 자기 생각이 옳다고만 여기지 않고 말씀에 자신을 비추어 본다. 그래서 잘못된 길로 들어설 때 처음에는 모르다가 ‘아, 내가 악에 빠져들고 있구나! 이러면 큰일나겠구나!’ 하고 마음을 돌이켜 하나님 앞으로 돌아온다.

잘못을 고침 받을 때 더 복되고 귀한 하나님의 종이 되어서
우리 선교회에는 선교사를 비롯해 많은 목회자들이 있다. 이들이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서 일하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을 관리한다. 성경을 펴서 읽고, 말씀에 자신을 비춰 보며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실수로 악에 빠질 수 있지만 금방 깨닫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돌이킨다. 그러나 자기를 믿는 사람들은 악에 빠져도 자신이 얼마나 악한 곳에 빠졌는지 알지 못하며, 거기에서 어떻게 돌이킬지도 몰라 계속해서 어둠에 빠져 지낸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 우리 선교회에 있는 목회자들 가운데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런데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 자신의 무익함을 알고 날마다 말씀을 읽는 사람, 말씀에 자신을 비춰 보는 사람은 자신이 악에 빠진 것을 금방 깨닫는다. 그래서 교회에서 자신의 마음을 토하고, 하나님의 종에게 상담을 요청한다. 자기 힘으로 해결이 안 되기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교회에 도움을 청하며, 목회자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잘못을 고침 받을 때 그는 더 복되고 귀한 하나님의 종이 되어서 하나님을 섬기게 된다.

여러 목회자들이 둘째 아들이 돌아오듯 돌아와서
한때 자신이 잘난 줄 알고 교만하여 교회를 떠나거나 대적했던 사람들이 있다. 그들 가운데 ‘이렇게 흘러가면 내가 어떻게 될까? 내 가정이 어떻게 될까? 내 자녀들이 어떻게 될까?’를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은 두려워하면서 하나님 앞에 돌아와 사탄의 굴레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생각이 없는 사람은 자신이 옳다고만 여겨 가족과 자녀들을 어두움에 빠뜨리고, 자신도 어두움 속에서 허우적거리다가 비참하게 일생을 마치고 만다.
하나님께서 우리 선교회를 축복하시고 은혜를 베푸셔서, 최근에 악한 자신을 발견하고 돌이키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서 교회와 마음을 같이하고 하나님의 종들과 상담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하나님의 종이 어디 있어? 나는 예수님의 인도를 받아!’ 하는 교만한 마음을 가지고 혼자서 신앙생활을 하려는 사람들은 쉽게 사탄의 굴레에 빠지는 것을 본다.
우리 선교회가 연륜을 더하면서 교회 안에 여러 모양의 형제 자매들이 일어나고 있다. 죄에 빠지지 않고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도 귀하지만, 한때 실수로 죄에 빠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무시했다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입어 자신의 악을 깨닫고 돌이키는 사람도 귀하다. 둘째 아들처럼 부끄러움과 부담을 무릅쓰고 교회에 돌아와서 교회와 마음을 같이한 사람들이 능력 있는 하나님의 종으로 변해 가는 것을 본다. 이러한 일은 목회자나 인도자에 의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교회를 사랑해 성령이 역사하심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여러 목회자들이 둘째 아들이 돌아오듯 돌아와서 복음을 위해 일하는 것을 볼 때 너무 놀랍다. 이런 종들이 많이 일어나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를 복음으로 덮는 일이 이뤄질 줄을 확실히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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