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에게 나타내신 비밀, 교회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에게 나타내신 비밀, 교회
  • 박영준 (부산대연교회 목사)
  • 승인 2014.03.04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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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삶

성경 속 교회의 그림자
성경에는 교회를 설명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그려 놓으신 교회의 그림자들이 있습니다. 먼저, 창세기에 노아의 방주가 나옵니다. 방주는 하나님의 심판과 세상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입니다. 출애굽기에는 성막이 나옵니다. 그 다음에는 솔로몬이 지은 성전, 스룹바벨이 지은 성전, 헤롯이 지은 성전이 나옵니다.
성경은 이러한 교회의 그림자들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교회의 일원이 되는지에 대해 가르쳐 줍니다. 노아의 방주에 들어간 사람은 자신이 항상 악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성막에는 살아 있는 짐승은 절대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정한 짐승이라도 죽어야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솔로몬 성전을 건축할 때는, 돌을 뜨는 곳에서 치석(治石)했기에 건축하는 동안에 전 안에서는 방망이나 도끼나 철 연장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고 했습니다(왕상 6:7). 성전 안에서 연장 소리가 나지 않았다는 것은 교회에서는 사람의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룹바벨 성전에 대한 이야기 중에는 스가랴 4장 6절에서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고 했습니다. 교회를 세우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헤롯 성전에서는 예수님께서 성전 안에서 양과 소를 파는 사람들을 채찍으로 쫓아내셨습니다.
이처럼 교회는 인간이 소리를 낼 수 없는 곳이며, 오직 하나님께서 당신의 일을 나타내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깨달은 두 가지 비밀

 
에베소서를 보면, 사도 바울이 두 가지 비밀을 깨달았습니다. 첫 번째 비밀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여러 차례 전도여행을 하며 계속해서 복음을 전합니다. 두 번째 비밀은 하나님께서 다른 누구에게도 보여 주지 않은 것이었는데, 그것은 교회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바울이 1차와 2차 전도여행 때에는 복음을 전하기만 했고, 3차 전도여행 때에는 구원받은 사람들을 모아 두란노서원에서 교회를 시작합니다. 처음으로 교회가 세워진 것입니다. 4차 전도여행 기간에는 가이사 앞에 서기 위해 로마로 가는데, 로마의 감옥에서 바울은 네 권의 서신서를 씁니다.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로, 이 서신들 안에는 바울이 계시로 받은 교회에 관한 이야기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우리 선교회의 박옥수 목사님이 교회를 시작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목사님이 젊었을 때 여러 곳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해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고 행복해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른 후 다시 그 사람들을 찾아갔을 때, 그들이 율법의 행위에 다시 사로잡혀서 마음이 고통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목사님은 교회를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합니다.

하나님에 의해 성장하는 교회
우리 선교회가 성장해온 모습을 보면 신기합니다. 제가 처음 우리 선교회를 만났을 때는 대구 내당동에 교회가 있었는데, 그때 성도가 20~30명 가량 되었습니다. 형제 자매들이 모여서 성경 읽고, 기도하고, 전도를 나가는 것이 신앙생활의 전부였습니다. 그 후 교회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방송 설교를 하고, 월드캠프를 하고,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하고, 의료봉사를 하고…. 지금은 엄청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없었다면 어떻게 베냉 대통령과 탄자니아 대통령이 구원받고, 카메룬의 총리가 구원받을 수 있었겠습니까? 정말 큰 일들을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 하고 계십니다.
교회의 규모만 달라진 것이 아닙니다. 성도들의 신앙도 그때보다 많아 자랐습니다. 당시에는 교회에 나오고 복음을 전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 성도들이 ‘하나님이 나타나지 않고 자신을 믿는다’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반발하는 성도가 많았습니다. 자신을 신뢰하는 것이 얼마나 더러운지 이야기할 때 받아들이지 않는 성도도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교회가 영적으로 성장하면서 이런 이야기들을 성도들이 마음에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우리 교회 성도라면 자신을 믿는 것이 악하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에 의해서 교회가 아름답게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회 안에서 하늘의 각종 신령한 것들을 우리에게 부어주고 계십니다.

교회에서 하늘의 지혜를 얻는 삶
우리는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의 항해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수양회에 처음 참석했을 때 ‘포도나무 가지가 나무에 붙어만 있으면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을 듣고 마음을 정하고 교회에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사마리아인이 강도 만난 자를 구원한 후 주막 주인에게 맡겨 돌봄을 받게 하는 것을 보면서, 교회 안에서 은혜를 입는 삶을 배웠습니다. 하늘에 속한 것을 교회를 통해서 이 땅에 펼치는 것, 그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우리는 하나님이 준비하신 하늘의 것들을 교회를 통해서 얻는 은혜를 많이 입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의 지혜를 교회에 쏟아부으시기에 저처럼 형편없는 사람에게도 그 지혜가 임했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힘을 얻을 수 있었고, 담대해질 수 있었습니다. 누구든지 교회에 속해서 하늘의 지혜를 얻고 자신에게서 벗어나는 것이 참으로 복된 삶입니다.

나의 허물과 실수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곳
성막에 들어가는 짐승은 죽어야 하고, 자신의 소리를 내면 성전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것처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사실을 깨달아 교회에서 자신의 소리를 내지 않고 하나님만 나타낸다면, 교회의 일원으로서 축복 안에서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서 우리를 바로잡아 주십니다. 저도 교회를 대적하는 자리에 선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종과 교회에 흐르는 말씀이 저를 잡아 주어서 다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교회를 통해서 일하시는 것을 보면서 교회가 정말 소중하다는 사실을 조금씩 배웠습니다.
방주 안은 이 세상의 영향을 받지 않듯, 교회 안에 있으면 밖에서 어떤 비바람이 치고 어떤 심판이 내리든지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살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교회 안에서 힘을 얻어서 이 세상에 담대하게 발을 내딛고, 세상에서는 만나는 모든 것들을 굴복시키며 복음만을 세워나가는 성도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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