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오늘도 나를 복음의 일꾼으로…
주님이 오늘도 나를 복음의 일꾼으로…
  • 신 찬 (부산대연교회)
  • 승인 2014.04.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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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을 내리리이다 1

“전도사님은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계십니까?”

 
지난 겨울, 하루는 아내가 갑자기 입원했다는 전화를 받고 병원에 가니 아내가 몸에 상처를 입고 누워 있었다.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병실을 나왔는데, 복도에 있는 의자에 ‘씨앗’이라는 소책자가 놓여 있었다. 한번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집에 가져와서 다 읽고 나니 책장 뒤쪽에 “한국병원선교회 파송 OO시티병원 원목 전OO 전도사”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이 전도사님에게 부탁하여 병원에서 복음을 전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 전도사님에게 전화를 했다.
“전도사님, 나는 교회에 다니는 할아버지인데, 전도사님을 한번 찾아뵙고 싶습니다.” 전도사님이 이유를 묻기에 ‘씨앗’이라는 책자를 본 이야기를 하며 신앙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전도사님은 달가워하지 않다가 “시간을 내서 오세요.” 하였다.
수일 후, 그분의 쉬는 시간인 점심시간에 맞추어 찾아갔다. 사무실에서 유자차를 대접받고 신앙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성경을 펴며 “예수님이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셨는데, 전도사님은 이곳에서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계십니까?” 하고 물었다. 그분은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을 전하며 전도한다고 했지만, 복음을 정확히 모르니 그저 그런 대답이 나왔다. 나는 “정확한 복음을 전하면 죄인이 죄를 사함받아 의인으로 거듭납니다.” 하며 복음을 전해야 할 것을 이야기했다. 이야기 중에 환자 한 분이 전도사님과 상담하러 찾아와 다음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제가 모시고 온 이분에게 복음을 전해 주세요.”
집으로 돌아와 그 병원에서 복음을 전하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열흘쯤 후에 전도사님이 전화를 주었다. “할아버지, 제가 병원에서 전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왠지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전화했습니다. 한번 오셔서 복음을 어떻게 전하는지 말씀해 주세요.” 하였다. 보통 기성 교회의 전도사님은 신학교에서 공부한 것이나 자신의 신앙이 괜찮다는 것에 대해 자존심이 있기에 남의 신앙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고 하는데, 참 감사했다.
수일 후 찾아가니, 전도사님은 자기 교회에 나오는 40대 여자 분과 함께 있었다. “할아버지, 제가 모시고 온 이분이 신앙생활이 잘 안 된다고 합니다. 복음을 전해 주세요.” 하고 부탁했다. 하나님이 복음 들을 사람을 붙이셨다는 마음이 들어 정말 감사했다. 게다가 옆에서 전도사님도 복음을 들을 수 있으니 말이다.
나는 아주머니와 성경 이야기를 시작했다. 교회를 4년 다녔다는 아주머니는 “이제까지 신앙생활을 잘하지 못했는데 지금부터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하였다. 나는 신앙은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입어야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성경을 펴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전도사님도 옆에서 성경을 펴고 노트에 적을 준비를 했다. 나는 아주머니에게 성경의 구절들을 읽어보라고 하고, 그 말씀을 설명해 주었다. 전도사님은 모르는 성경 구절이 나오면 정확한 장과 절을 물으며 열심히 노트했다.
아주머니는 말씀을 잘 들었다. 한 시간 동안 복음을 전하고 나니 아주머니 입에서 죄가 씻어졌다는 대답이 흘러나왔다. 너무 기뻤다. 우리 교회에 나오라고 했지만, 자기 교회 전도사님 앞이어서 그런지 그 교회에 다니겠다고 했다. 전도사님은 히브리서 10장 17~18절의 다시는 죄를 위해 제사 드릴 것이 없다는 말씀이 참 은혜롭다고 했다. 그러나 복음이 마음에 임하지는 않아 우리가 의롭지는 않고 하나님이 칭의하셨다(의롭다고 하심)고 했다.
집에 와서 기도가 되었다. 복음을 들은 아주머니가 우리 교회에 연결되길 소망하고, 전도사님이 복음을 받아들여서 나와 함께 병원에서 많은 환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길 소망했다. 하지만 며칠 후, 전도사님은 전화해서 우리 교회에 대해서 알았다며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안타까웠지만, 한 아주머니가 복음을 들은 것을 생각하니 감사했다.

“할아버지, 내가 죄가 없습니다.”
하루는 전철에서 전도하는데, 그날따라 복음을 전할 수 없었다. ‘오늘은 주님이 나를 통해 일하시지 않는가 보다’ 하며 전철에서 내려 백화점 지하 휴게실을 지나가는데, 두 청년이 앉아 있었다. 가까이 가서 “학생입니까?” 하고 물으니 대학생이라고 했다. 교회를 다닌 적이 없다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서 인간은 죄를 가지고 태어나기에 죄를 범하게 된다고 했습니

 
다. 사람이 강건해야 80~90년 살고,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야 합니다. 그때 죄가 있으면 지옥에 가게 됩 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셔서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시려고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교회는 다음에 가더라도, 이 시간 내가 전하는 말씀을 들으면 천국에 가는 길이 있습니다. 한번 들어보세요.”
한 학생이 들려 달라고 하였다. 얼마나 기쁘던지, 성경을 펴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학생의 마음이 열려 있어서 말씀이 마음에 흘러들어갔다. 옆에 있던 친구가 “그만 가자” 하고 재촉했지만 “조금만 기다려” 하고 친구를 잡았다. 약속이 있는지 이야기를 듣던 학생도 조금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차근차근 복음을 전했다. 말씀을 마치자 학생이 “할아버지, 내가 죄가 없습니다.” 하였다. 웃음을 띄며 “나도 천국에 갈 수 있겠네요. 고맙습니다.” 하였다. 볼일이 있어서 서울에서 부산에 내려왔다는 학생과 기쁨을 나누며 헤어졌다. “주님, 감사합니다. 당신이 하셨습니다. 아무쪼록 저 학생이 교회와 연결되어 신앙생활을 하게 해주십시오.” 하고 기도했다.

이름은 황재영, 나이는 30세였다
하루는 주님이 나를 수영천으로 가게 하셨다.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는데, 잔디밭에 한 청년이 앉아 있었다. 자전거를 세운 후 그에게 다가갔다. 이름은 황재영, 나이는 30세였다. 체격이 왜소해서 고등학생 같아 보였다. 초등학생 때 교회를 조금 다녔다는 황재영 씨에게 예수님을 만나면 예수님이 인생을 복되게 하신다고 이야기하며 성경을 펴서 말씀을 전했다.
그는 주님이 준비하신 사람이었다. 말씀을 잘 받아들였다. 자신의 죄가 씻어져서 이제는 마음에 죄가 없다고 했다. 전화번호를 받은 후 헤어지면서 보니, 걸어가면서 몸을 앞뒤로 흔드는 것이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자신의 자전거 바구니에 데리고 온 강아지를 싣고 떠나갔다. 나는 너무 기뻐서 그에게 손을 흔들었고, 그도 손을 흔들어 답례하였다.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그가 평생 예수님의 도우심을 받는 삶을 살게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했다. 이처럼 복음의 일들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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