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 2014 IYF BURUNDI WORLD CAMP
[부룬디] 2014 IYF BURUNDI WORLD CAMP
  • 나영은
  • 승인 2014.05.02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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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부룬디 월드캠프의 현장

2014년 4월 18일부터 21일, 4일동안 부룬디 부줌부라 SOS Kamengee 에서 부룬디 월드캠프가 진행되었다. 부룬디는 이제 막 우기가 시작된 터라 비가 내렸다 그쳤다 하는 궂은 날씨가 지속되었지만 학생들은 개의치 않고 길게 줄을 늘어서 접수를 함으로써 3박4일간 진행될 캠프의 시작을 알렸다.

접수 직후 학생들은 메인 홀에 모여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가지고 공연을 관람했다. 르완다 전통 댄스팀, 태권도, 라이쳐스 댄스, 피아노 등 부룬디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각양각색의 공연에 학생들은 모두 즐거운 환호를 보냈다.

▲ 부룬디 전통북 인고마팀 공연

▲ 르완다 댄스팀 공연
둘째 날, 학생들은 새벽 5시 30분이라는 익숙지 않은 기상시간에도 불구하고 메인 홀에 모여 다 같이 스트레칭을 하며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했다. 이 날 400여명의 학생들은 아주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부룬디 청소년부 장관님께서 직접 월드캠프 장소를 방문해 월드캠프를 축하하고 격려했으며 장관의 방문을 환영하는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졌다.

오직 부룬디에만 있는 특별한 문화 공연 NGOMA, 한국을 대표하는 태권도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과 장관의 강연으로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또한 저녁 시간에는 메인 강사이신 정근창 목사의 축사와 함께 개회식이 있었다. 개회식 이후 목사님이 전하시는 마인드 강연을 듣는 학생들은 피곤한 기색도 없이 무대로 시선을 고정하고 말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 부룬디 청소년부 장관 Adolphe RUKENKANYA

▲ 부룬디 라이쳐스 스타즈 공연팀

 

셋째 날, 학생들은 아카데미 시간을 가지고 오전 강연을 들은 이후 오후에 특별한 활동시간을 가졌다. 부룬디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깊은 호수인 탕가니카를 방문해 야외 활동 시간을 가졌다. 흐린 날씨 탓에 제대로 수영을 할 수는 없었지만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앉아 호수를 구경하고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즐거운 야외활동 시간을 가진 뒤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은 저녁을 먹고 공연을 관람한 뒤 정근창 목사님의 마인드 강연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 한국어 아카데미

▲ 태권도 아카데미

▲ 중국어 아카데미

 
마지막 날, 학생들은 어김없이 5시 30분에 기상해 메인홀에 모여 앉아 스트레칭을 한 뒤 복음강연을 들었다. 또한 아침을 먹고 아카데미 시간을 가진 뒤 마지막 강연을 듣기 위해 모여앉았다. 갑자기 전기가 나간 탓에 강연 전으로 예정되었던 공연을 진행할 수 없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정근창 목사님의 마인드 강연을 듣고 수료식 및 폐막식으로 월드캠프를 마무리한 학생들은 4일간 함께했던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며 못내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 명사강연

 

 

 

이번 캠프 기간동안 참가자들은 여유시간에 한국에서 온 봉사자들과 교제하는 시간을 갖고 그룹미팅 시간을 가짐으로써 단순히 즐기기 위한 캠프가 아닌 마음을 교류하는 캠프를 만들었다. 마음의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소망을 말하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먹고 즐기는 것으로서 얻어지는 것과는 다른 진실한 기쁨이 가득했다.

 

 

아프리카 중에서도 최빈국에 속하는 부룬디, 부룬디의 학생들은 마음 속에 어떤 소망을 가지고 있을까. 생계를 위해 학교를 가는 대신 땅콩을 팔고 자전거 택시를 운전하는 길거리의 청년들을 보며 그들에겐 아무런 소망이 없다고 느꼈었다. 그러나 4일간 진행된 월드캠프를 통해 나는 그들에게서 또 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어둡던 표정은 마인드 강연을 들으며 환한 미소로 바뀌었으며 학생들은 내일의 걱정을 말하는 대신 자신의 소망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들을 보며 부룬디에서 새로운 희망이 자라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부룬디의 많은 학생들이 이번 월드캠프를 통해 마음의 변화를 겪고 가슴 속에 작은 불꽃을 품었다. 이 작은 불꽃들이 모여 종내에는 큰 불길이 되고, 그 불길이 부룬디를 이끌어갈 미래의 리더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기에 참석자, 봉사자 모두 벅찬 마음으로 월드캠프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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