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네시아에서 온, 구원받은 사람들
폴리네시아에서 온, 구원받은 사람들
  • 박옥수 (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4.07.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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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 (174회)

 
태평양 수많은 섬들에 사는 이들에게 누가 가서 복음을 전하겠습니까?
태평양에는 많은 섬들이 있다. 하와이에서 시작해서 뉴질랜드 근처에 이르기까지 수천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폴리네시아 군도(群島), 그 왼쪽에 있는 미크로네시아, 그리고 멜라네시아.
오래 전 대구에서 살 때, 가난하고 삶이 어려워 주일 저녁 예배를 마치면 집에 돌아가지 않고 예배당에서 밤늦게까지 자주 기도를 드렸다. 양식도 없고, 돈도 없고, 연탄도 없어서 집에 가도 춥고 배가 고프기에 예배당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혼자 밤늦게까지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배가 고픕니다. 양식이 없습니다. 연탄이 없습니다.”
사는 데 필요한 것들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기도하다 보면 참 놀랍게도, 내가 예배당 바닥에 앉아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좌 옆에 앉아서 하나님과 같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느 정도 기도하다 보면, 양식이 없는 것이나 연탄이 없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안 되고, 하나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속에 흠뻑 젖었다. 그때 나는 하나님 앞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했다.
“하나님, 우리에게 이 놀라운 복음을 주셨는데, 이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게 해주십시오. 선교학교를 하게 해주십시오. 선교사를 보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책을 출판하고 방송국을 세워 책과 방송으로 복음을 전하게 해주십시오. 땅끝까지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나게 해주십시오.”
이런 기도를 자주 했다. 하루는 주님 앞에 기도하다가 태평양에 있는 섬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생각났다.
“하나님, 태평양에 수많은 섬들이 있는데, 그 섬들에 사는 사람들은 무얼 먹고, 무얼 입고, 어떻게 삽니까? 그들에게는 누가 섬마다 가서 복음을 전하겠습니까? 하나님, 우리 선교사들을 그곳에 보내 복음을 전하게 해주십시오. 그 섬 사람들이 구원받아 하나님을 찬양해 그 소리가 흘러넘쳐 하늘까지 상달되게 해주십시오.”
그 후로도 자주 그런 기도를 드렸다.

“아, 우리도 폴리네시아 사람이에요”
폴리네시아 사람들은 키가 크고 체격이 좋고 뚱뚱한 여자를 미인으로 여긴다. 언젠가 하와이에 갔을 때 폴리네시아 민속관에 들렀는데, 거기에 있는 여자들이 키가 얼마나 큰지 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니 나는 어린아이처럼 여겨질 정도였다.
얼마 전, 전도집회를 인도하러 뉴질랜드에 갔다. 뉴질랜드 교회에서 집회를 했는데, 성도가 30~40명 되는 교회에 300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참석해서 말씀을 들었다.
집회에 어느 목사님 부부가 참석했기에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모님이 아들 둘에 딸 여섯을 낳았다고 하여, 좋은 아들과 딸들이 있어서 얼마나 행복하냐고 했다. 그리고 사모님이 뚱뚱해서 “폴리네시아 사람들은 키가 크고 뚱뚱한 사람들을 미인이라고 하던데요” 하고 말했다. 그러자 그분이 “아, 우리도 폴리네시아 사람이에요”라고 했다. 나는 사모아나 피지나 솔로몬제도 등 하와이 근방에 있는 섬들이 폴리네시아인 줄 알았는데, 그분들이 사는 섬은 하와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폴리네시아에 속해 있었다.
그런 작은 섬들은 대학이 없기에 공부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호주나 뉴질랜드로 온다고 했다. 이렇게 뉴질랜드에 온 사람들이 우리 교회의 형제 자매들을 만나고, 목사님을 만나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은 것이다. 그렇게 구원받고 자신이 살던 섬으로 돌아갔다.

수십 년이 흐르는 동안 다 잊어버렸는데…
내가 만난 목사님 부부도 뉴질랜드에서 우리 교회를 만나 구원받은 분으로,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도 읽었다고 했다. 그분들이 폴리네시아에 속한 섬에서 사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오래 전 대구에서 삶이 어려웠던 때인 1973~1974년에 하나님 앞에 기도했던 것이 생각났다.
“하나님, 저 태평양에 있는 많은 섬들에 사는 사람들은 대체 무얼 먹고, 무얼 입고, 어떻게 삽니까? 그들은 복음을 압니까? 누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겠습니까? 우리 선교사들을 그곳에 보내 복음을 전하게 해 주십시오.”
그렇게 기도하고 수십 년이 흐르는 동안 다 잊어버렸다. 그런데 얼마 전 뉴질랜드에 갔을 때 폴리네시아 사람들이 구원받아 그 가족들이 교회에 와 있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하나님은 내 마음에서 폴리네시아의 작은 섬들을 기억하게 하시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셨으며,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그곳 사람들이 구원받는 것을 보게 하셨다. 그 섬들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뉴질랜드까지 와서 복음을 듣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너무 감사했다.

누가 그 섬들에 가서 복음을 전해야 할까?
태평양에는 많은 섬들이 있고, 그 섬들은 아프리카의 나라들보다 미개하다. 아프리카 땅은 전에는 미개하다고 했지만 문명국 사람들의 발걸음이 계속해서 많이 오고가 지금은 여러 면으로 발전했다. 그에 비해 태평양의 작은 섬들에는 외부 사람의 발걸음이 거의 닿지 않기 때문에 문명이 많이 뒤떨어져 아주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구원받은 사람이 하나도 없는 섬, 복음을 들은 사람이 하나도 없는 섬들이 많다.
이제 폴리네시아의 섬들에 우리 전도자들이 가서 그곳 사람들이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아직 우리 발길이 한 번도 닿지 않아 사람들이 구원받지 못하고 복음을 모른 채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많은 섬들, 그 섬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어떤 것일까? 하나님이 우리를 보내셔서 그 섬들 하나하나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주님 앞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우리 선교회는 <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라는 모토를 가지고 선교하고 있는데, 어느 목사님이 “땅끝은 아프리카가 아니라 사람들이 어렵게 살고 있는 이 작은 섬들이다. 거기에 복음을 전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폴리네시아의 많은 섬들뿐 아니라 필리핀에 있는 섬들, 그 외에도 세계 곳곳에 많은 섬들이 있는데, 누가 그 섬들에 가서 복음을 전해야 할까?

그들의 찬송 소리가 하늘 높이 울려퍼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교회의 형제 자매들이 복음을 위해 많이 일어나서, 아프리카나 널리 알려진 곳에도 복음을 전해야 하지만, 태평양에 있는 잘 알지 못하는 작은 섬들에도 복음을 전하게 되길 바란다. 우리가 알지 못하고, 생각도 하지 않는 섬들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사람들, 그들 모두 구원받아 그들의 찬송 소리가 하늘 높이 울려퍼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나님이 그 섬들을 사랑하셔서 그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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