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그라시아스 콘서트 음악으로 희망을 나누다
[광주] 그라시아스 콘서트 음악으로 희망을 나누다
  • 정수연 기자
  • 승인 2014.07.15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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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변화 시켜

 

세상에는 많은 합창단이 존재하지만 음악으로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합창단은 많지 않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수년 간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 시켜 왔다. ‘2014 이탈리아 리바 델 가르다 국제합창제 대상, 2014 50th 스위스 몽트뢰 국제 합창제 혼성합창부문 1위 수상 및 최우수 관객상’을 수상한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광주 시민에게 음악을 선물하기 위해 14일(월) IYF 월드문화캠프에 참석한 세계 각 국의 대학생들과 함께 광주에 왔다. ‘작은 희망을 나눈다’는 주제로 개최된 그라시아스 콘서트는 광주 시민, 광주전남지역의 IYF 회원 등 2천 7백여 명의 관객들로 김대중 컨벤션센터 다목적홀 객석이 가득채워졌다.

 

 

 
 케냐 청소년들이 준비한 문화공연 Amani는 아프리카 특유의 힘이 느껴지는 무대를 선보였고, 중국 청소년들이 준비한 ‘만자천홍’은 화려한 의상과 금빛부채가 그려내는 대형을 통해 힘찬 에너지를 뿜어내어 광주시민들과 청소년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김재균 전 국회의원은 광주를 찾은 세계 청소년들과 그라시아스 합창단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의 갈증을 해소하는 천상의 소리로 최근 이탈리아와 스위스 국제 합창제에서 대상과 혼성합창부문 1위를 수상한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광주시민은 물론 전 세계인의 사랑받는 합창단으로 우뚝 서게 됐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 및 월드문화캠프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스와질랜드 청소년문화체육부장관 데이비드 남팔랄라(DAVID MADE NGCAMPHALALA)는 축사를 통해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인들로부터 많은 정과 따뜻함을 느꼈다. 음악으로 청소년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노래를 아프리카 땅에도 들을 수 있길 바란다’고 하며 또 그는 아프리카에서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공연은 물론 청소년부장차관 포럼까지 개최하기를 희망하며, 정부에 이러한 뜻을 전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한국에서 존중을 받았으며 그 존중함을 이제 아프리카 청년에게도 가르쳐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 러시아 공훈예술가이자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 보리스 아발리얀(Boris Abalyan)의 지휘로 이어지는 이번 콘서트는 그라시아스 합창단 수석 솔리스트이며 광주 출신인 소프라노 최혜미의 솔로 ‘웃음의 아리아(Mein Herr Marquis)’로 시작됐다. 바이올리니스트 칭기스 오스마노프는 멘델스존의 작품 중에서도 최고의 명곡으로 꼽히는 바이올린 콘체르토 op.64 no.2 3악장을 연주해 그라시아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경쾌하고 정열적인 연주를 선보였다. 

 

 어디선가 난데없이 “산초! 산초!”를 외치는 소리에 관객들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며 목소리의 출처를 찾다가 관객석에서 산초를 찾아다니는 돈키호테를 발견하고는 이내 그에게 몰입되고 만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미쳤다고 하지. 하지만 여러분은 진짜 미친 게 뭔지 아십니까?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입니다.”고 외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면 세상에 이룰 수 없는 꿈은 없으며, 희망이 있는 한 멈추지 않는다”는 메시지로 관중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주었다. 돈키호테의 강렬한 메시지에 푹 젖어든 관객들은 남성트리오의 'The Impossible Dream'에 더욱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음악가들이 직접 곡을 소개하고 관중들과 대화함으로서 합창단과 관객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클래식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계기가 되었다. 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 드미트리 예료민은 서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며 친근감을 보였고, 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박사과정 학장인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베젭은 7년 전부터 시작된 그라시아스 합창단과의 인연을 회상하며 그들의 열정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이야기했다.

 

 

 

 

합창단 역시 하와이 스테이지를 전라도 사투리로 익살스럽게 열었다. 이 무대는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이미지를 벗고 뮤지컬 형태로 진행됐으며, 관객들은 함께 박수 치며 즐기는 동안 공연에 푹 빠졌다.

“이들은 계속해서 실력이 늘어납니다. 매번 새롭고 다른 공연을 보여줍니다”(하리쉬, 22살, 인도)

 

 

이 날 공연의 심장부와 같은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피날레 합창곡으로 ‘아리랑’은 한국인의 ‘한’을, ‘New York New York’은 잠자지 않는 도시, 뉴욕에서의 새 출발을 기대하는 ‘꿈’을 노래하며 각 곡들을 깨끗한 음색으로 표현해냈다.

 

 “공연을 보는 내내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IYF가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물론이고 세계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도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주는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늘 감격스럽고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이제 iyf는 정착단계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고 모든 세계인이 바라보고, 기대하고 이런 IYF로 자리매김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류재민, 미래경영·교육연구소 대표) 

지휘자 보리스 아발리얀은 광주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이 콘서트에 큰 힘이 됐다며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를 관객들에게 소개했다.

 

IYF 박옥수 설립자는 “사람은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는 과정에서 겸비한 마음을 갖고 한층 더 성숙해집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가 제일이라는 생각을 한번쯤 합니다. 하지만 실수와 부족한 점이 드러났을 때 숨기려 말고 인정해 보세요. 생각과 달리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을 때 겸비해지고 성숙해져 새로워지는 계기가 됩니다”라며 이러한 사람들이 다음 세상을 이끌어갈 인재가 될 것과 '신앙을 하는 것도 율법을 지키고 잘 했을 때가 아닌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 했을 때 신앙이 자라는 것과 같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라시아스 콘서트는 음악을 통해 무대와 객석의 벽을 허물고 소통함으로써 웃음과 행복, 열정, 희망 등을 불어넣어 주었다. 무엇보다도 그라시아스의 음악은 밝은 미소와 더불어 듣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시켜 행복에 젖어들게 했다. 다음 공연 일정은 15일 대구, 16일 대전, 17일 서울로 이어진다.

글, 사진 : 광주 전남 언론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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