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하탄에서 열린 스케빈져 헌트
[뉴욕] 맨하탄에서 열린 스케빈져 헌트
  • 김은우, 송주은 기자
  • 승인 2014.08.03 2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게임을 시작하러 출발점으로 가고 있는 참가자들

"Open! Connect! Change!"

힘찬 구호가 맨하탄 중심부에 울려 퍼졌다. 맨하탄의 오아시스라고도 불리는 샌트럴 파크에서 수많은 학생들과 함께 IYF 스케빈져 헌트가 열렸다. 뉴욕의 상징이자 세계에서 손꼽히는 도시공원으로도 유명한 센트럴 파크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함께 뛰어다니는 모습은 뉴욕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스케빈져 헌트 접수 현장
 

새벽부터 비가 와서 참가자가 별로 없을 수도 있다는 걱정과 달리, 감사하게도 많은 학생들이 스케빈져 헌트와 함께 하였다. 새로 참여한 67명의 학생들과 40여명의 단기 선교사들이 18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게임을 펼쳤다. 게임은 어퍼 센트럴 파크(Upper Central Park)에서 총 11개의 미션을 완수해서 결승점에 들어오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참가자들은 미션을 수행하며 베데스다 분수(Bethesda Fountain), 공원의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는 벨베데레성(Belvedere Castle), 프랑스식과 영국식, 그리고 이탈리아식의 세 가지 정원 양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컨서버토리 가든(Conservatory Garden) 등 센트럴 파크 곳곳도 구경할 수 있었다.

▲ "다른 사람이 터치지 못하게 잘 묶어야 해요."
▲ "아, 아쉽다...!"
▲ "비행기야 제발 들어가라.... 조금만 더..!"
 
▲ 바구니에 물풍선 던지기

작은 도전이 되어주었던 하나하나의 미션들을 통해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과 의견을 조합하는 법을 배우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법을 배워갔다. 게임 후 팀별로 가진 모임에서는 도전의 재미를 맛보게 된 학생들이 스케빈져 헌트 참여에 대한 마음을 나누기도 하였다.

▲ 스케빈져 헌트 소감을 나누고 있는 Ousmane

"미션 완수라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서 여러 팀원들이 함께 하는 것이 좋았어요. 가족같이 서로 이끌어주며 게임을 하는데, 게임에서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사회도 이렇다면 보다 나은 사회에서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너무 좋았고, 게임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Ousmane

▲ 스케빈져 헌트 소감을 말하고 있는 Dylan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너무 좋았고, 같이 머리를 맞대 고민하고 문제를 풀며 미션을 완수하는 게 제일 재미있었어요. 오늘 경험한 스케빈져 헌트는 하나 하나가 도전이었고, 활기 그 자체였습니다. 팀워크를 통해서 맛보는 성취감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Dylan

▲ 수줍게 스케빈져 헌트 소감을 나누고 있는 Richard

"저는 낚시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사실 지난 주에 컬쳐를 보러 갔다가 스케빈져 헌트에 대해 알게 되어서 참여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어요. 팀원들과 함께 하는 것도 좋았고, 모든 게임 하나하나가 다 재미있었습니다. 다음주에도 또 올 거에요!"
-Richard

▲ "우와, 우리가 일등이야!"

이뿐만 아니라 게임을 하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알게 되고, 이를 통해 팀원들과 더 마음을 나누게 되면서 도전 이상의 것들을 배우고 집에 돌아간 참가자들도 있었다. 이번 스케빈져 헌트에서 1등을 한 7팀의 리더 Ryan과 Deyanira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활짝 웃고 있는 Ryan

"저는 7팀의 리더였어요. 리더를 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것 중 하나는 저를 포함해서 팀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조정하는 거였어요. 팀원들 중에 주장이 굉장히 강하고 자기 생각이 가장 옳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녀의 주장이 너무 강해서 팀원 모두가 그 의견으로 따를 수밖에 없었는데, 나중에는 그 선택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죠. 그때 저희 팀은 다음 미션으로 가는 길을 잃었어요. 다들 계속 뛰다 보니 많이 지쳐있었고, 포기하고 싶어했죠. 오늘 하루 동안 그 순간이 제게는 사점이었어요. 리더로서 제가 어떻게 해야지 팀원들의 마음을 다시 하나로 모을 수 있을지, 그들이 상황을 포기하지 않고 부담을 극복할 수 있도록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몰랐거든요. 정말 속으로 계속 기도를 했어요. 감사하게도 제가 팀원들의 마음을 생각하려 하고, 그들에게 제 마음을 말하기 시작하자 우리의 마음이 하나씩 바뀌어가기 시작했어요. 나중에 저희 팀은 다시 한 마음으로 게임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죠. 저는 사실 리더에 합당한 사람이 아니에요. 오히려 팀원들과 상관없이 저 혼자 막 앞질러 뛰어갈 사람이죠. 그런데 오늘 게임을 시작하기 앞서서 들었던 목사님의 말씀이 계속 떠올랐어요. '나를 위해 뛰지 말고 다른 사람을 위해 뛰세요! 함께 뛰세요! 그것이 우승을 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게임에서 우승도 하고, 제 사점을 뛰어넘어 보기도 하고,,,,, 오늘은 정말 감사한 날이에요!"
- Ryan

▲ 게임 후 잔디밭에서 쉬고 있는 Deyanira

"행복, 짜증, 화남... 오늘 하루 동안 정말 많은 감정들을 느꼈어요. 제가 항상 좋은 면만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게임을 하면서 뜻대로 안되니까 화도 내고, 조원들한테 내 의견을 고집하다가 결국 길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제 모습에도 못난 모습이 정말 많다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그래! 열심히 해서 우승하자!' 하는 신나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자꾸 제 의견이 틀리고, 저 때문에 우리 팀이 뒤쳐지는 것 같으니까 다 포기하고 싶은 거에요. 그만 뛰고 싶고, 그냥 의자에 앉아서 쉬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럴 때마다 저희 팀 리더와 팀원들이 계속 옆에서 응원해주고, 포기하지 않도록 이끌어줘서 결승점까지 갈 수 있었어요. 사실 저희 팀이 처음에는 꼴찌였어요. 그런데 팀원들과 하나씩 의견을 맞춰가면서 점심 시간 이후에는 다른 팀들을 하나씩 제치게 되어 결국 우승 한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다른 팀원들한테 고마워요!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Deyanira 

▲ 우승 후 잔디밭에 앉아 쉬고 있는 7팀
▲ 게임이 끝난 후 가진 마인드 강연을 집중해서 듣고 있는 참가자
▲ 게임이 끝난 후 가진 마인드 강연을 집중해서 듣고 있는 참가자

학생들은 마치 작은 배추벌레 같다. 배추벌레는 자신이 못생겼다고 생각하고, 나약하다고 생각해서 예쁜 나비를 부러워한다. 하지만 배추벌레에겐 이미 예쁜 나비가 될 조건이 다 갖추어져 있다. 수많은 학생들이 부담 앞에서 넘어지기도 하고, 풀리지 않은 문제 앞에서 좌절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부족한 모습에 속상해하고, 자기보다 잘난 사람을 부러워한다. 자기 속에도 예쁜 나비가 될 조건이 이미 다 갖추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세상에서 죄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도 똑같다. 예수님은 이미 우리 죄를 사하셨기 때문에 그들은 이미 의인인데, 자신의 죄 된 모습만 보며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이 사실만 알면 그들도 의인으로서 죄에 대한 자유함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다.

스케빈져 헌트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IYF와 연결되었다. 이들이 자신의 못난 모습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과 만나서 자신에게서 예쁜 나비의 모습을 발견하기를 소망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