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하루 앞으로 다가온 뉴욕 월드 캠프
[뉴욕] 하루 앞으로 다가온 뉴욕 월드 캠프
  • 김은우 기자
  • 승인 2014.08.24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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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드 캠프가 하루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학교도 안 들어간 주일학교 학생부터 지긋한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남녀노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뉴욕 월드 캠프를 기다리고 있다. 이 수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월드캠프에 대해 알게 되었을까. 수많은 포스터와 전단지를 통해 연결된 그들의 뒤엔 단기 선교사들이 있었다. 하나님이 보내주신 사람과 월드 캠프에 참여할 생각으로 행복한 단기 선교사들.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 컬쳐에서 유럽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김태연 단기 선교사

"저는 해외봉사에 같이 가자는 친구의 권유로 굿뉴스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학생입니다. 그런데 결국 그 친구는 안 오고 저만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미국까지 오게 되었죠(웃음). 하나님이나 교회에 대해서 전혀 모른 상태로 굿뉴스코를 시작했어요. 처음엔 구원도 받으라고 해서 받아가지고 왔지, 구원에 대한 감사함도, 확신도 별로 없었어요. 전도가 너무 힘들어서 사역자님들 앞에서 거침없이 욕도 하고, 매일 다른 단기들이랑 불신교제도 하고... 단기 초기 때에는 “아, 이제 진짜 집에 갈 때가 된 것 같아.”란 말을 입에 달고 살았어요. 그런데 이런 저에게도 하나님이 역사하시면서 제 마음을 바꿔주셨어요. 처음에 전도할 때에는 전단지를 빨리 뿌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곤 했는데, 나중에는 그 마음이 ‘한 사람이라도 이 전단지를 제대로 보고 우리와 연결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바뀌더라구요. 막 뿌리던 도어투도어(door to door)편지도 요즘엔 아무렇게나 놓으면 그 사람들이 혹시 못 볼까봐 반듯하게 놓게 되고... 그렇게 바뀌는 마음을 보면서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어요. 제 일기장을 보면 전에는 불신, 힘든 거, 불평, 불만이 가득했는데,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하나님이 하루하루 어떻게 제게 역사하셨는지가 써져 있어요. 저도 참 이런 제가 신기해요.  

▲ 컬쳐에서 김태연 미국 단기 선교사의 생일을 축하해준 유럽부스 자원 봉사자들
 
이번 월드 캠프 때 저를 통해서 친구가 한 명 오는데 그것도 너무 감사해요! 말타라는 친구인데, 컬쳐 때 저랑 같이 유럽부스에서 봉사했어요. 제가 컬쳐에서 유럽부스를 맡아 일을 했을 때 캡틴이 돼서 일을 했어요. 영어도 못하는데 캡틴이라는 이유로 역할을 분담해야 하고, 다른 봉사자들 앞에서 말해야 되는 일이 많으니까 부담이 컸죠. 그런데 말타가 항상 도와줬어요. 제가 영어를 하도 못해서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도 사람들이 잘 못 알아듣고 답답해했는데, 말타는 항상 끝까지 귀기울여주고, 다른 사람들에게 제 영어를 다시 영어로 통역해 주곤 했죠(웃음). 그렇게 말타랑 친해지게 되었고, 스케빈져 헌트도 같이 뛰었어요. 스케빈져 헌트를 하면 하루 종일 계속 뛰니까 말타가 굉장히 힘들어하더라구요. 너무 힘들어서 팀 구호를 못 외칠 정도였어요. 그래서 그 다음 주 스케빈져 헌트는 분명 안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또 오고... 또 오고...! 아무리 힘들어도 너무 재미있고, 계속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하는데... 너무 행복했어요. 평소에 친구가 별로 없었다고 말하는 말타에게 같이 월드 캠프에 가자고, 월드 캠프에 가면 복음으로 연결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고, 진짜 재미있는 시간을 함께할 수 있을 거라고 했더니 그 자리에서 바로 접수를 하고 캠프비까지 내더라구요. 같이 유럽 부스를 하면서 복음을 전했는데, 이번 캠프 때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진짜 요즘에는 제가 구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고, 말타와 함께 월드 캠프에 참여하는 것도 감사하고, 월드 캠프에 있을 컬쳐를 준비하는 것도 재미있고... 다 감사하고 다 즐거워요."
-미국 단기 선교사, 김태연
 
 
“저는 이번 컬쳐 때 아프리카 부스를 맡았습니다. 컬쳐를 맡은 다른 단기 선교사들과 함께 자원 봉사자들을 모집을 하던 중, 카트리나를 만났습니다. 공원에 앉아서 혼자 그림을 그리고 있길래 다가가서 컬쳐에 대해 소개했는데, 처음에는 관심이 별로 없어 보였어요. 계속 설명을 듣더니 나중에는 댄스 봉사를 하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같이 컬쳐도 준비하고, 나중에는 스케빈져 헌트에 와서 같이 게임도 했어요. 그런데 걔가 굉장히 기분파인거에요. 같이 게임을 하다가도 힘드니까 어찌나 집에 가겠다고 하던지... 계속 한 번만 더 같이 해보자고 설득하면서 팀 미션을 수행하느라 혼났어요. 그래도 중간에 집에 안가고 끝까지 스케빈져 헌트를 함께 할 수 있도록 카트리나의 마음을 하나님이 붙잡아주셔서 감사했어요.
 
▲ 컬쳐 자원봉사자에서 스케빈져 헌트, 그리고 월드 캠프까지 연결된 Cathrina(왼쪽에서 두 번째)
 
카트리나는 스케빈져 게임을 하기 전에 이미 월드 캠프 접수랑 캠프비 지불을 끝낸 상태였기 때문에 제 마음에서 카트리나를 두고 월드 캠프를 더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복음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월드 캠프를 즐기는 것보다, 그 전에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고 캠프를 즐기면 더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서 세 번째 스케빈져 헌트도 초대하고, 교회 일요예배에도 초대했는데 처음에는 다 거절하더라구요. 다른 스케줄이 있다면서... 그래서 카트리나를 두고 계속 기도하게 되었어요. 하나님, 제발 카트리나가 딱 한 번만 교회에 오게 해주세요. 복음을 듣게 해주세요.... 하고 진짜 많이 기도했어요.
 
▲ 컬쳐 중 다른 자원 봉사자들과 활짝 웃고 있는 김영현 미국 단기 선교사(오른쪽에서 두 번째)
 
그런데 하나님이 정말 제 기도를 들어 주시는 거에요!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교회에 한 번 찾아오고, 일요예배 때 또 한 번 찾아왔어요. 카트리나에게 복음을 전했고, 하나님 이야기를 했는데, 아직 많이 모르고, 이제 막 알아가는 단계에 있지만 카트리나가 일단 복음을 들었다는 사실이 참 기쁘더라구요.
 
월드 캠프를 앞두고 카트리나에게 크게 기대하는 것은 없어요. 다만 내 마음에 말씀이 들어오면서 변화된 것들을 그 아이도 느끼면 좋겠어요.”
-미국 단기 선교사, 김영현 
 
“이번 월드 캠프 때 꼭 데려오고 싶은 친구가 있었어요. 전도하다가 연결된 학생인데, 컬쳐도 오고, 스케빈져 헌트도 두 번이나 와서 같이 뛰었어요. 얼굴도 잘생기고(웃음), 스케빈져 헌트 오라고 연락하면 답장도 잘해주고... IYF에 마음이 열려 있길래 꼭 올 거라고 확신했죠. 그런데 결국 나중에는 월드 캠프 기간에 다른 일이 있어서 못 간다고 말하는 거에요. 얼마나 실망했는지 몰라요. 그러다가 월드캠프 전도 마지막 날이 되니까 그냥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아, 나는 이번에 친구 못데리고 가겠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며칠 후에 에릭이라는 친구로부터 문자가 왔어요. 월드 캠프 접수를 하려고 하는데 뭐가 잘 안된다면서 연락이 온 거에요. 에릭도 전도하면서 연결된 학생인데, 솔직히 말하면 핸드폰 번호만 받았을 뿐 그 동안 문자 한통도 안 보냈었어요. 그래서 그런 학생이 있었다는 것도 잊고 있었는데, 월드 캠프 접수를 한다고 연락이 오니까 어찌나 고맙던지...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은 내 생각대로 오는 게 아니구나 싶었어요.
 
▲ 친구들과 스케빈져 헌트 게임을 하고 있는 정지혜 미국 단기 선교사(맨 왼쪽)
 
그렇게 에릭이랑 연락을 하게 되었는데, 에릭이 요즘에 삶이 힘들다고 말했어요. 도망칠 곳이 필요해서 월드 캠프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이 사람을 보면서 내가 오라고 해서 오는 것보다 진짜 자기 마음에 오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오는 사람은 마인드 강연을 듣는 것도, 프로그램에 임하는 자세도 다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또 에릭이 월드 캠프에서 하나님과 만나서 마음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사실 전도할 때 번호만 받고, 잊고 있었던 사람이라 얼굴도 아예 기억이 안나요. 이번 월드 캠프 때 어떻게 만날지 걱정이에요(웃음). 그런데 목사님 말씀대로 이 친구가 캠프에 와서 끝난 게 아니라, 복음을 전하고, 구원을 받을 걸 생각하면 이제가 시작인데, 제가 얼굴을 기억 못해도 하나님이 꼭 만나게 해주셔서 복음을 전하게 해주실 거라고 믿어요.”
-정지혜, 미국 단기 선교사
 
▲ 스케빈져 헌트에서 열심히 문제를 풀고 있는 Saira(가운데)
▲ 스케빈져 헌트에서 일등을 하고 월드 캠프까지 참여하게 된 Saira(왼쪽에서 두번째)
▲ 컬쳐 자원봉사자로 연결되어 월드 캠프까지 참석하는 Tiffany(왼쪽)

 

▲ 스케빈져 헌트를 통해 연결되어 월드 캠프까지 참여하는 Jennifer(왼쪽에서 두 번째)와 Jair(맨 오른쪽)

 

▲ 전도를 하다가 연결되어서 컬쳐와 스케빈져 헌트, 그리고 월드 캠프까지 연결된 Joseph(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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