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터키마을집회, "나를 씻기시고 깨끗케 하셨네"
[불가리아] 터키마을집회, "나를 씻기시고 깨끗케 하셨네"
  • 김근수
  • 승인 2014.10.18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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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나님, 나를 바꾸셨네. 나에게 새로운 마음을 주시고 새 삶을 주셨네.
나의 하나님, 나를 용서하시고 나를 복주시고 또, 축복하셨네.
죄의 무거운 짐을 하나님이 가져가시고, 나를 씻기시고 깨끗케 하셨네.
나는 지금 새로운 사람이고 새로운 피조물이네.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 이스코 목사의 찬송시
초청을 받고 슬리벤 마을 집회에 참석했던 셀로파니체레보 마을의 이스코 목사.
말씀을 듣고 다음날 자기 교회 예배에 와서 말씀 전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해 우리는 스케줄을 바꾸어 그곳에 가게 되었는데, 말씀 전에 이 분이 하는 간증을 들으면서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을 수 없었다.

▲ 이스코 목사와 부인
“여러분들에게 제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제가 사실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교회를 비방하는 무리들이나 교회에 나오지만 저를 힘들게 하는 분들 때문에 쉬고 싶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슬리벤에 가서 한국 선교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제 맘이 완전 바뀌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잠을 잘 수 없었어요. 밤을 꼬박 새고 다섯시 반에 새벽기도에 가서 앉아 있는데 감사한 마음을 주체할 길이 없어 그 마음을 찬송시로 만들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찬송을 들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 때문에 힘드셨던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스코 목사/ 불가리아 셀로파니체레보)

11월 10일부터 있을 '김태호 목사 초청 불가리아 대전도 집회'를 준비하고 심령들을 초청하기 위해 10월 6일부터 열흘 독일 뒤셀도르프 한대희 목사를 강사로 터키마을 순회집회를 가졌다.
아세노브그라드, 뻬쉬떼라, 노보셀로, 스탐볼리스키, 말로꼬나레, 노바자고라, 슬리벤 그리고 셀로파니체레보. 이 마을들을 다니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고 집회에 초청하면서 하나님이 준비하신 수많은 심령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다. 온 이스라엘이 그리고 온 유럽이 구원을 받으리라는 약속안에서 하나님이 일하심을 너무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에 강사로 말씀을 전한 한대희 목사 부부의 간증을 글로 옮겨 보았다.

한대희 목사 (독일 뒤셀도르프)
"이번엔 어떤 틀에도 매이지 않고 하나님이 나를 이끌어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불가리아에 오게 되었습니다. 말씀 준비를 많이 했는데도 이 분들의 마음, 이 분들을 향한 교회의 마음을 생각하면 제 마음이 항상 떨렸어요. 박 목사님이 이분들을 영국 캠프 때부터 만나셨는데, 목사님의 그 마음을 생각하면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 소중해서 제 마음으로 대하면 안될 것같고, 내 마음이 아닌 목사님 마음으로 이들을 섬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순회집회에 갔습니다.

▲ 스탐볼리스키에서 말씀을 듣고 있는 사람들
스탐볼리스키 교회 옆에 있는 집에서 자던 날, 아침에 일어나 햇볕을 쬐러 마당에 나왔는데, 그 집 가족 몇 명이 있길래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꼭 아프리카에 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하나 둘 모여들면서 말씀을 더 듣고 싶어 하고, 늦게 온 한 분은 말씀을 다시 전해달라고 하고 또, 그렇게 짧게 얘기했지만 복음을 확신하는 그 분들 마음이 너무 순수했습니다.

▲ 말씀을 듣고 있는 살리 목사와 부인
노바자고라의 살리 목사님 같은 경우 전에는 나름 잘나가던 분인데 아들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었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이 회복되는 모습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 분 아내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찾아가 교제를 했는데 이 분도 말씀으로 변화되는 것을 너무 분명히 볼 수 있었습니다.

▲ 셀로파니체레보 교회에서
이스코 목사님은 원래 그 분이 목사인지도 몰랐습니다. 앞에서 앉아서 말씀을 듣는데 눈이 이만큼 커져서 말씀에 빨려들어오는 표정을 보면서 ‘아, 주님이 이 분 속에 일하고 계시구나’하고 느꼈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그 분 교회에 가서 그 분의 뜨거운 간증을 들을 때, 자기가 지은 찬송을 부르는데, 분명한 간증이 너무 놀라웠습니다. 이 분은 신앙이 뭔지도 모르고 복음도 몰랐던 분인데 성도들 앞에서 자기 부족함이나 잘못을 인정하고 은혜를 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마음은 주님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복음이 힘이 있고, 말씀 자체에 힘이 있어서 이 분들을 위해 일하고 계시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 노보셀로 교회 집회
터키 사람들은 다 무슬림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독교를 믿는 모습은 이곳 불가리아에 와서 처음 보게 되었고, 큰 충격이었습니다. 독일에서 전도할 때마다 우리 전단지를 찢고 욕하고 방해하는 사람들은 다 터키 사람들이었거든요. 독일에서 터키 사람들에게 진절머리가 났었는데, 그런 터키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다니.
하나님이 이분들을 너무 사랑하신다는 마음이 듭니다. 불가리아에서 소외되어 있는 이 터키 사람들 마음속에 가나 혼인잔치처럼 예수님이 함께 하셔서 기쁨으로 채우시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선교사로 살면서 잊지 못할 시간을 저에게 주셨고, 또 복음 앞에 부끄럽게 하셨습니다. 목사님이 받으셨던 약속 안에 이 모든 것이 들어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함께 할 수 있는 은혜가 너무 감사했습니다."

▲ 뻬쉬떼라에서 아이들과
오정화 사모 (독일 뒤셀도르프)
"터키 마을에 갔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환경이 더 열악했고, 유럽에 이런데가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마음은 유럽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이 순수하고 따뜻했어요.
땅은 불가리아지만 터키인으로, 소외된 이방인으로 살고 있는데, 제 눈으로 봤을 때는 그렇지만 사실은 이분들이 터키에 살았다면 하나님을 믿기보다는 이슬람을 믿었을 텐데, 이 땅에 살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을 수 있었겠다 싶으니까 이게 오히려 이분들에게 복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 말로꼬나레 집회
▲ 슬리벤 집회
우리가 다녔던 곳곳마다 개인교제하고 신앙상담 하면서 전했던 말씀들이 이 분들의 마음에 들어가서 나오는 반응들을 보면서 너무 신기하고 행복했어요.
빠쉬떼라 교회 장로님이 베드로에 대한 말씀을 듣고 나서 “그럼 우리가 이 물컵처럼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네.”, 병에 걸린 한 자매가 “이 병을 마음에 받아주면 안되는 거네요.” 했던 말. 우리가 머물렀던 곳의 어떤 부인은 구원을 받은 후, “내가 거룩해져야 되는게 아니라 이미 거룩하네.” 라고 말해 듣는 저희들이 너무 놀랐고 감사했습니다.
특히, 스탐볼리스키에서는 아침 교제에 늦어 말씀을 못 듣고 아쉬워하던 한 할머니가 오후에 가진 모임에서 복음을 듣고 돌아가며 “오늘 듣고 보니 내가 죄가 없네요.” 하던 말은 정말 제 마음을 행복하게 했습니다.

▲ 셀로파니체레보 집회
하나님이 말씀에 목말라하던 구스 내시에게 빌립을 보내신 것처럼, 이 분들을 위해 하나님이 우리를 이곳으로 이끄셨다는 마음이 듭니다. 전하는 자가 없이는 깨달을 수 없잖아요. 가만히 있는 게 하나님 앞에 악하다는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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