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사랑에 화답한 술람미 여인
솔로몬의 사랑에 화답한 술람미 여인
  • 박영준 (기쁜소식대연교회 목사)
  • 승인 2014.10.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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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삶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이 피어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아가 2:13)

사랑에 대한 믿음은 흔들리지 않고

 
노아는 하나님의 눈 속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발견했습니다. 사랑은 꼭 말로 표현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방의 눈을 보며 ‘나를 참 사랑하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여호수아 성경에서, 여리고에 들어간 살몬은 라합에게 사랑을 주었습니다. 그 후 라합은 여리고 사람들이 무얼 하든지 상관하지 않고 가족들을 집에 모으고 살몬을 기다렸습니다. 라합의 이 모습을 보면 사랑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눈 속에 있는 사랑을 발견한 노아, 살몬의 사랑을 믿은 라합. 이들을 보면 사랑에 대한 믿음은 흔들리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음으로 120년 동안 방주를 지으며 자신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다 이겨냈습니다. ‘비가 오긴 뭘 와? 홍수는 없어…’ 하는 생각들을 모두 이겨냈습니다. 라합도 여리고 성이 무너지는 가운데에도 흔들림 없이 집에서 살몬을 기다렸습니다. 두 사람은 하나님만을 섬기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사람들은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사랑을 발견하고 그 사랑에 마음을 실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살지라도, 그 세상의 영향을 받지 않게 하는 힘은 하나님의 사랑뿐입니다. 우리는 이 사랑을 기억해야 합니다.

룻도, 야곱도 사랑을 발견했기에
나오미와 룻이 모압에서 다 망한 후 베들레헴으로 돌아와, 룻이 이삭 줍는 일을 하다가 보아스를 만났습니다. 그때 룻은 보아스가 자신을 사랑하는 줄 몰랐습니다. 나오미가 룻을 향한 보아스의 사랑을 먼저 발견했고, 룻에게 추수 때 들에서 자는 보아스의 발치 이불로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보아스의 사랑을 정확하게 발견하지 못했다면 룻에게 그렇게 말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야곱도 어머니 리브가에게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꼈습니다. ‘어머니가 나를 저주받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하려고 일하시는구나!’ 하는 마음을 보았기에 그는 리브가가 시키는 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사랑의 힘, 믿음의 힘이 우리 마음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을 향해 달려가도록 하는 것을 성경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힘은 그만큼 큽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이 그 마음에 흐를 때 그에게서는 엄청난 힘과 능력이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마음에 흘러들어오고 그 사랑에 화답하면, 누구든지 하나님과 하나가 됩니다.

우리 영혼을 온전케 하신 하나님
아가서 2장에는, 술람미 여인이 조건 없는 솔로몬의 사랑을 발견하고 그에 화답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솔로몬이 이 여인을 찾아와 창틈으로 바라보고 있고, 술람미 여인이 언제든지 문만 열면 솔로몬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향해 사랑을 주고 계시며, 우리가 그 사랑에 화답하여 받아들이면 그 사랑이 열매를 맺고 향기를 발하게 합니다.
우리에게는 육체의 모습이 있고, 영혼의 모습이 있습니다.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의 육체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영혼을 사랑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내 영혼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에는 관심없이 육체의 모습에만 관심을 두고 살았습니다. 술람미 여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자기 영혼을 향한 솔로몬의 사랑을 발견하면서 술람미 여인은 자신의 영혼의 모습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도 나에게 두 모습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내 육체는 끊임없이 죄를 짓는 더러운 존재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잃어버린 내 영혼을 찾으러 오셨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예수님은 내 영혼을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으며, 3일 만에 부활하여 내 영혼을 살리셨습니다. 이제 내 영혼은 하나님 앞에서 온전하고 거룩합니다. 이 사실을 발견했을 때, 주위 사람들이 나에 대해 무엇이라고 하든지 내 영혼이 하나님이 앞에서 온전하다는 사실은 절대로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나를 온전케 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사람들의 말이나 형편에 흔들리거나 변하지 않습니다.
노아, 라합, 야곱, 룻…, 이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합니다. ‘홍수는 무슨 홍수야? 비 한 방울 안 오는데…’ ‘내가 어떻게 모르는 남자의 발치 이불 속으로 들어가?’ 이런 생각들을 이길 수 있게 한 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우리를 거룩하고 완전하게 해놓으신 하나님의 사랑, 이 큰 사랑에 화답하여 그것을 우리 마음에 받아들여야 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온전케 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길을 만들려고 하고 자신의 의를 세우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를 온전케 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면 그 모든 것이 끝납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솔로몬의 사랑이 술람미 여인에게 입혀지면서 술람미 여인은 누릴 수 없는 행복을 누리며 삽니다. 두 사람 사이의 사랑에는 그 누구도 끼어들거나 방해할 수 없습니다.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가 찾아오지만, 사랑이 있으면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로마서 8장에 보면, 그 무엇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롬 8:35)
솔로몬이 이 사랑을 가지고 술람미 여인을 찾아왔고, 술람미 여인은 그 사랑에 화답했습니다. 자신을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구나”
(아 2:1)라고 표현했습니다. 솔로몬의 사랑 앞에서 자신의 모습은 아무것도 아님을 발견한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미 완전하게 하셨고, 하늘에 앉히셨습니다. 커피 속에 설탕이 녹으면 그 설탕을 다시 분리할 수 없는 것처럼, 이제 우리는 하나님과 떼려 해도 떼어질 수 없습니다. 이 사랑이 우리 마음에 비춰지면 우리의 추하고 악한 모습이 아무것도 아님을 발견합니다. 우리 모습은 보잘것없지만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해 우리 신분이 바뀌어 하나님 앞에 담대히 설 수 있는 것입니다.
저 역시 보잘것없는 사람이지만 하나님의 의가 내 마음에 들어온 후 그 의가 계속해서 나타납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채우시고 인도하시는 것을 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마음에도 하나님의 사랑과 의가 가득하면 여러분에게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납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할 것이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주신 사랑과 의만 나타내면 됩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사람들에게 다가갈 때 그리스도의 향기가 저절로 퍼져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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