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칸타타와 함께 하는 해피 홀리데이②
[미국 뉴욕] 칸타타와 함께 하는 해피 홀리데이②
  • 김은우 기자
  • 승인 2014.12.29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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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타타 입장을 위해 줄서 기다리는 사람들

맨하탄에 위치한 United Palace Theater. 조용하던 동네가 3시가 넘어가자 극장을 중심으로 시끌벅적해지기 시작했다. 5시부터 있을 두 번째 칸타타 공연을 위해 어제와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줄을 섰다. 날씨는 어제보다 약간 더 쌀쌀했지만 칸타타에 대한 기대감에 가득 찬 얼굴은 어제보다 더 신나 보였다.

▲ 즐겁게 공연장이 열리길 기다리는 사람들
▲ 가족끼리 칸타타 보러 왔어요~

얼굴에 홍조를 띄고 손에 티켓을 꼭 쥔 채 좌석을 채우는 관객들. 이들은 누구로부터 칸타타에 대하여 알게 되어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을까? 

▲ 칸타타 너무 기대돼요~!
▲ 한인수 장로와 Stefano

“저희 도요타는 항상 지역사회를 돕고, 그 일부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요, 미스터 한(한인수 장로)을 통해서 크리스마스 칸타타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미스터 한이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얼마나 훌륭한 공연인지 잘 설명해주었어요.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후원함으로써 지역사회와 연결 될 수 있겠다 싶어서 후원도 하고, 이렇게 직접 와서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좋네요.
올해 처음 칸타타를 보러 왔는데 제가 예상했던 것을 다 날려버린 공연이었습니다. 정말 경이롭고, 음악도 너무 훌륭하고, 연기도 너무 좋고, 스토리텔링도 훌륭하고… 이런 공연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진짜 좋은 경험이었어요. 크리스마스 기간에 보기 너무 좋은 공연입니다. 정말 정말 재미있었구요, 좋은 시간 보내다 갑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관계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Stefano Dimaiolo, 도요타 세일즈맨

▲ 이스라엘 왕이 나셨네!
 
     
 

대학교 앞에서의 집집마다 방문해 홍보 등 여러 가지 일들을 했는데 하나님은 멕시코 영어 캠프를 준비하면서 만난 사람들 또한 칸타타로 이끄셨다. 여기 집집마다 홍보를 다니다가 하나님이 보내준 사람을 만난 단기 선교사 두 명이 있다. 하나님이 이들에게 어떻게 사람을 보내주셨는지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 Halena와 Kitty아줌마와 저녁 식사를 함께 한 이단비, 조나윤 단기 선교사

“홍보하러 집집마다 돌아다니다가 Kitty 아줌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날이 월요일이었는데 원래 아줌마가 일하시는 날인데 그날은 집 청소를 하려고 하루 휴가를 내고 집에서 쉬시는 중이었대요. 그러다가 저희를 만나시게 된 거죠. 문 앞에서 멕시코 영어 캠프 전단지를 드리는데 전단지 위에 “미션트립(선교여행)”이란 단어가 아줌마 눈을 사로잡았어요. 아줌마가 쓴 ‘2014년에 하고 싶은 일 열가지’ 중 하나가 미션트립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아줌마가 저희보고 집에 들어오라고 하셨고,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복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저희가 배운 IYF정신을 얘기해 드렸는데 아줌마가 너무 좋아하시면서 마음을 활짝 여시는 거에요. 다른 프로그램도 알고 싶어하고, 참여하고 싶어하셨어요.
사실 멕시코 영어캠프를 준비하면서 처음에 많이 힘들었어요. 사람들을 만나도 ‘이 사람이 과연 캠프에 올까?’하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이 들었고,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죠. 하지만 하나님이 그런 제 생각과는 달리 계속 사람을 붙여주시더라구요. 홍보를 다니다가 작년 칸타타에 참여했던 사람도 만나고, 스케빈져 헌트에 참여했던 사람도 만나게 되었어요. 그리고 Kitty 아줌마두요! 제가 생각하는 형편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원하시면 사람을 붙여주신다는 마음이 계속 들었습니다. 제 마음에서 저로서는 할 수 없다고 느껴질 때, 내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느껴질 때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주신 사람을 만날 때도 그냥 만나게 하시는 게 아니라 제 마음을 만들어가신 후에 만나게 하시는걸 볼 수 있었어요. ‘하나님이 한 사람, 한 사람 나한테 붙여주시는구나..’하는 마음이 드니까 그 사람이 연락을 잘 안해도 자꾸 그 사람을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사람에 대해서 제 마음을 형성해가시는 하나님이 신기하고, 또 Kitty 아줌마가 교회를 향해 마음을 열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미국 단기선교사 조나윤

“저는 홍보팀이어서 처음에는 ‘과연 하나님이 홍보를 통해 사람을 붙여주실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른 팀들을 보면 홍보를 하면서 사람을 만나는데, 낮 시간대에 집에 있는 사람들은 대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고, 대학생들은 별로 없으니까 캠프에 관심 있는 사람을 만나기 어렵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마음에 소망을 두고 하면 어떤 것이든지 다 하나님이 이뤄주신다’는 말씀을 계속 떠올리면서 집집마다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그 날도 홍보를 다니며 초인종을 누르는데, Kitty 아줌마가 집에 들어오라고 하면서 이야기를하게 되었어요. 추운 날에 그 아줌마가 흔쾌히 우리보고 집에 들어오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함께 하게 되었어요. 홍보를 하다가 어떤 사람과 신앙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어요. 처음 만났는데도 아줌마가 IYF에 마음을 활짝 열고 저희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너무 감사했고, 춥다는 형편, 난 사람을 만나지 못할 거라는 형편을 보는 나와는 다르게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어서 또 감사했습니다. 저희는 정말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하나님이 그 아줌마의 마음을 열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Kitty 아줌마 집에서 저희 공연장과 교회가 한 시간 이상 떨어진 거리에 있는데 그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다닐 수 있게 해주신 것도 너무 감사하구요. 제 마음에는 소망이 별로 없었지만 하나님은 제가 가진 소망보다도 더 크게 일하셨습니다.” -미국 단기선교사 이단비

▲ 딸 Halena와 같이 칸타타를 보러 온 Kitty아줌마

"공연 너무 즐겁게 봤습니다. 1막, 2막, 3막 모두 다 훌륭했어요! 1막에서 요셉이 “주님이 당신 마음에 들어가려고 하실 때 어떻게 빈 방이 없다고 할래”하고 노래 부르는 장면이 제일 감동이었어요. 2막은 너무 귀여웠는데요, 꼬마가 아빠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할 때는 살짝 눈물이 났다니까요. 2막도 너무 좋았어요. 3막도 너~무 좋았는데요, 진짜 파워풀했어요. 특히 마지막에 God Bless America를 불렀던 소프라노의 노래가 너무 감동이었어요! 제가 이제까지 봤던 공연 중에 제일 훌륭한 공연이었습니다!!
칸타타에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가져다 주는 공연 같습니다. 정말 공연을 보면서 이 세상이 그냥 돈이 다가 아니라는 마음이 들더군요. 사람들이 칸타타를 보고 난 뒤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고, 자신들도 마음을 열 거에요." –Mrs. Kitty

“전 젊은 세대여서 그런지 2막을 보면서 저와 엄마와의 관계를 떠올리기도 하고… 2막이 제일 좋았어요. 특히 사람들이 일 때문에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적어 지는데… 삶도 똑같은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친구들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또 하나님과의 관계에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잖아요? 2막을 보면 아빠가 모든 걸 당연하게 여기고 일만 중요시 하는데요, 아이들과 아내가 늘 그 자리에 있는 것은 당연하게 여기면서 등한시해요. 그러다가 과거로 돌아가게 되면서 진짜 행복을 찾게 되고, 사랑하는 이와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알게 되는데, 제 삶에서도 제가 엄마의 존재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진 않은지, 나는 주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오늘 공연장에 많은 사람들이 왔던데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 공연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엄마랑 같이 와서 더 좋아요~초대해준 친구들에게 고맙습니다.” –딸, Halena

▲ 내년엔 자기 집에도 편지를 보내달라는 Olga와 Lucy

“저는 올해로 두 번째 칸타타를 보러 왔습니다. 저번에는 버룩 대학교에서 했을 때 보러 갔네요. 진짜 너무 어메이징해요. 의상, 노래, 연기, 뭐하나 빠지는 게 없네요!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마지막에 God Bless America는 진짜 너무 놀라웠어요! 이런 공연을 무료로 제공해주시다니… 공연 너무 잘 만드셨어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Olga
“저는 퀸즈에 사는데 다음 번에는 퀸즈에서 공연을 해주거나 퀸즈에도 티켓을 뿌려주면 좋겠어요! 이번엔 친구가 알려줘서 오게 되었지만 내년에도 놓치고 싶지 않네요.” -Lucy

▲ 영어를 잘 못하지만 칸타타의 감동을 충분히 느끼고 가는 Glorrie Barrios(맨왼쪽)와 친구들

“(영어를 잘 못하는 스페니쉬. 하지만 표정으로 그녀가 칸타타를 정말 즐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수님이 탄생하시는 1막이 가장 아름답고 감동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공연이었어요. 감사합니다.” –Glorrie Barrios

▲ 공연이 끝난 뒤 물밀듯 공연장을 나가는 인파

“내년에도 또 오시는 거죠?”
칸타타가 끝나마자마 쏟아지는 인파 속에서 이 질문을 몇 번이나 받았는지 모른다. 매년 이맘때쯤에 항상 올 거라고 몇 번이나 다짐을 해준 뒤에야 손을 놓아주는 사람들.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슴에 품은 채 극장을 나오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며 묻지 않아도 그들이 행복에 젖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선물은 그 뒤에 숨겨진 마음이 중요한 것처럼 칸타타도 아름다운 공연 뒤에 숨겨진 마음이 훨씬 더 중요하다. 아름다운 음악과 탄탄한 무대 구성, 훌륭한 무대 구성, 아기자기한 소품과 멋진 의상들로 이루어진 칸타타 뒤에 숨겨진 마음은 미국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길을 잃고 헤매는 수많은 어린 양들이 주님의 품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칸타타를 통해 미국 전역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시는 하나님을 보면 앞으로의 미국이 너무 소망스럽다.

▲ 박영국목사의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듣는 맨하탄 시민들

북미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위해 20개의 도시를 순회하며 각 도시에서 큰 복음의 역사를 일으키신 하나님이 뉴욕에도 똑같이 역사하셨다. 길거리의 모든 가게가 반짝거리고, 캐롤을 흥얼거리며 모두가 행복한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뉴욕에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한 채 다음을 기약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뉴욕! 해피 홀리데이! (즐거운 명절되세요!) 

▲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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