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왕과 술람미 여인의 혼인날
솔로몬 왕과 술람미 여인의 혼인날
  • 박영준 (부산대연교회 목사)
  • 승인 2015.01.14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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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삶

“… 거친 들에서 오는 자가 누구인고. 이는 솔로몬의 연(輦, 왕이 타는 것)이라. 이스라엘 용사 중 육십 인이 옹위하였는데”(아 3:6~7)

성도는 예수님이 피로 산 신부들이기에
에스겔이나 다니엘 성경에 나오는 마지막 시대의 징조들이 요즘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언제 다시 오실지는 모르지만 그 때가 가까웠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구원받은 사람은 어떻게 살았든지 다시 오실 예수님을 맞을 조건을 갖추었습니다. 사울의 딸 미갈은 다윗이 피로 산 아내지만,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다니는 동안 발디엘에게 다시 시집을 가서 다윗과 상관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 후 다윗이 왕이 되어 이스라엘에 돌아왔을 때 가장 먼저 미갈을 찾았습니다. 구원받은 성도 또한 예수님이 피로 산 신부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살았든지 예수님이 우리를 찾으실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데리러 오실 때에도

 
아가서 3장에는,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에게 마차를 보내 그녀를 왕궁으로 데리고 와서 함께 사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스라엘의 전통 결혼 문화는 신랑이 신부 집에 가서 결혼식을 치릅니다. 그런데 아가서 3장에서는 솔로몬이 60명의 호위 무사와 함께 금은보화로 꾸민 아름다운 마차를 술람미에게 보내 신부를 신랑이 있는 왕궁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이것은 다시 오실 예수님이 성도들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창세기에도 같은 내용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애굽의 치리자가 된 요셉이 가나안 땅에 있는 가족들을 애굽으로 부를 때, 수레와 함께 나귀들에 애굽의 아름다운 물품과 양식을 실려 보냅니다. 요셉의 아버지 야곱은 요셉이 보낸 수레를 보고 요셉을 만나기 위해 애굽으로 들어가 고센 땅에 머물고, 요셉이 고센 땅으로 가서 아버지와 가족들을 왕궁으로 데리고 갑니다. 아브라함도 아들 이삭의 아내를 구하기 위해 늙은 종을 보낼 때, 약대 열 필에 그가 가지고 있던 모든 좋은 것을 실려 보냈습니다. 늙은 종을 만난 리브가는 그 종을 따라 가나안으로 오다가 브엘 라해로이에서 이삭을 만나고, 이삭이 리브가를 어머니인 사라의 장막으로 데리고 갑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데리러 오실 때에도 이 땅으로 오시는 것이 아니라 공중에서 우리를 맞이하십니다. 그리고 7년간 혼인잔치가 열리는 하늘로 우리를 데리고 가십니다.
예수님이 구원받은 사람들과 행복하게 잔치를 벌이는 동안 땅에서는 7년 대환란이 시작됩니다. 처음 3년 반 동안에는 적그리스도가 나타나 세계 정부를 구성해 세계를 하나로 만들고 평화를 외칠 것입니다. 하지만 3년 반이 지나면 본성을 드러내 자신을 경배하고 섬기라고 할 것입니다. 그제야 속은 것을 깨달은 유대인들 가운데 일부가 돌이켜 예수님을 믿으며, 666 표를 받지 않은 사람들이 희생당하는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때, 살몬이 여리고 성에서 라합을 만난 후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이후 라합은 살몬을 기다리면서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삽니다. 멸망을 피할 수 있는 자신의 집으로 한 사람이라도 더 들어오도록 인도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살몬이 여리고 성에 다시 왔을 때 죽음과 생명의 역사가 동시에 일어났습니다. 여리고 성 사람들은 비참하게 죽어갔지만, 라합과 그 집에 있던 사람들은 생명을 보존하고 새 삶을 얻었습니다.
이런 일들을 생각하면, 구원받은 것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모릅니다.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들이 복이 있도다
“시온의 여자들아, 나와서 솔로몬 왕을 보라. 혼인날 마음이 기쁠 때에 그 모친의 씌운 면류관이 그 머리에 있구나.”(아 3:11)
“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기록하라.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들이 복이 있도다’ 하고 또 내게 말하되 ‘이것은 하나님의 참되신 말씀이라’ 하기로”(계 19:9)
위의 두 말씀에 나오는 혼인 잔치는 예수님과 구원받은 성도가 하늘에서 7년 동안 누리게 될 잔치입니다. 그리고 그 후에, 요한계시록 20장에 기록된 대로 이 땅으로 내려와 주님이 새롭게 건설하시는 천년왕국 시대를 살게 됩니다. 천년왕국 후에는 영원한 나라인 천국에서 하나님과 살게 됩니다. 이것은 반드시 일어날 일이며, 구원받은 성도만 누리게 될 세상입니다.
이런 일들을 생각하면 우리가 받은 구원이 정말 감사하고 마음이 벅차오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우리에게 주님이 찾아오셔서 우리를 복된 자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돈보다, 명예보다, 그 무엇보다 값진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마음에 주셨습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 1:21) 우리 죄를 끝내시고 천국을 주신 예수님. 그 예수님이 우리 마음에 살아 계시고, 곧 우리를 데리러 오실 것입니다.

그때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칭찬을 받는다면
라합은 살몬이 떠난 후 눈에 보이는 여리고 성을 바라보며 산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살몬을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그렇게 사는 동안 하나님께서 라합을 지키시고 필요한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술람미 여인도 솔로몬의 사랑을 받은 후 주위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부족함에도 매이지 않고 솔로몬에게 담대히 나갔습니다. 구원받은 우리에게도 예수님이 계십니다. 예수님 한 분이면 모든 것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주님이 이 땅에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를 먹이시고 보호하십니다.
미갈은 다윗을 다시 만날 때까지 부끄러운 삶을 살았습니다. 다윗이 왕이 되어 돌아왔을 때 미갈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구원받은 것은 모든 성도에게 동일하지만, 살아가는 모습은 각기 다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성도들이 예수님 한 분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것들을 구하고, 그런 것들로 마음을 채우며 삽니다. 그러나 우리가 구원받았을 때를 생각해 보면, 세상이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았을 때, 마음이 힘들고 외로웠을 때 예수님이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성도는 그 같은 자신을 구원하신 주님께 감사하며, 자신을 비우고 은혜의 보좌에 다가가며,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세우고 그 말씀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서툴지만 이러한 삶을 살아갈 때 우리 마음에 감사한 마음이 깊어집니다.
아가서 3장 말씀처럼,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혼인잔치를 벌이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때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칭찬을 받는다면 얼마나 감사하겠습니까? 장차 있을 이 일들을 생각하면, 세상의 것들에 우리 마음을 내어줄 수 없고 주님만으로 만족하며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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