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에 대해 알아봐요
우리 마음에 대해 알아봐요
  • 김계순 선생님
  • 승인 2015.02.1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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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강 마음이란?
아무리 머리가 똑똑하고 몸이 튼튼해도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 모르는 우리 마음에 대해 알려주고 밝고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지도해 주시는 마인드강연 전문 선생님들의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앞으로 11번에 걸쳐 연재될 마인드특강 시즌2에 귀 기울여주세요.
 
마음,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있어
“이건 내 마음에 들지 않아.”
“너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었어.” “네 마음대로 해.”
이렇게 우리는 ‘마음’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요, 마음이란 무엇을 뜻할까요?
1. 사람이 지닌 성격이나 품성
2. 생각, 감정, 기억 등이 깃들거나 자리 잡는 곳  
3. 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바탕   
4. 사람이 어떤 일을 생각하는 힘
‘마음(mind)’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위와 같이 몇 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 자체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친구가 화를 내는 모양을 보고 그 친구의 마음이 안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어려운 일을 만났지만 실망하지 않고 밝게 웃는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의 마음이 튼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겉으로 나타나는 태도나 일의 결과를 통해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마음이 하는 일
혹시 부모님을 따라 산에 올라가 본 적 있나요? 멀리서 보면 우거진 숲밖에 안 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아주 깊은 산에도 길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길이 난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의 마음에도 길이 납니다.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지내는지에 따라 마음에 여러 가지 길이 납니다. 어떤 사람은 늘 부정적으로 생각하여 부정적인 길이 나기도 하고, 짜증을 자주 내어 짜증내는 길이 나기도 합니다. 반면에 작은 일에도 고마워하여 감사하는 마음의 길이 난 사람도 있습니다. 지금도 여러분의 작은 걸음이 여러분의 마음에 길을 내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길, 짜증내는 길, 즐거워하는 길 등 마음을 어디에 두고 진행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길이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내 마음은 어떤 상태일까?
매일 마시는 물을 상태에 따라 급수를 나누듯이, 우리 마음도 상태에 따라 급수를 정해볼 수 있습니다.
1급 성공과 행복을 누리는 최고의 마음
2급 도전하여 한계를 넘는 성공의 마음
3급 현실에 충실한 평범한 마음
4급 욕구를 따라 사는 무능력한 마음
5급 무언가에 빠져 사는 병든 마음
여러분의 마음은 몇 급에 해당하나요?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다고요? 여러분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살고 있는지 돌아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에 몸이 원하는 대로 먹고 자고 놀면서 지냈는지, 부담스러운 일을 도전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참아보았는지 살펴보기 바랍니다.
다섯 가지 단계 중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이 3급 평범한 마음입니다. 이 마음은 욕구를 따라 사는 무능력한 마음이나 게임이나 도박에 중독된 병든 마음보다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결국은 4급, 5급으로 떨어지기 쉽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아’ 하고 현실에 만족하는 사람은 부담을 싫어하고 피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얻지 못합니다. 현실에 머물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은 성공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것이 가장 바람직한 마음상태입니다.  
 
마음에도 병이 난대요
부담을 피하여 그런 쪽으로 마음의 길이 나면 약한 마음이 됩니다. 약해진 마음은 작은 일에도 상처를 입기 쉽고 마음의 상처가 심해지면 마음에 병이 들기도 합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우울증이나 신경정신병 등이 바로 마음의 병입니다.
마음의 병이 깊어지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고 심한 경우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합니다. 최근 신문 기사를 보면 OECD 회원나라들의 평균 자살률이 줄었지만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자살률은 10년 사이 57.2%가 올랐다고 합니다. 자살 이유가 가정문제와 학업 스트레스, 왕따 등 마음의 문제여서 무척 안타깝습니다.
 
 
건강한 마음을 가지려면
그러면 어떻게 해야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첫 번째는 부담을 뛰어넘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부담을 넘지 않고 피하다 보면, 마음의 여러 기능들이 퇴화하고 맙니다. 마치 운동선수들이 꾸준히 운동을 하면 근육들이 고르고 튼튼하게 발달하지만, 운동을 하지 않고 훈련을 멈추면 근육들이 약해져서 기능도 떨어지고 쉽게 다치는 것처럼 말입니다. 부담을 뛰어넘는 훈련을 하면 여러 가지 좋은 점이 많은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방향이 잡힌다는 것입니다. 돛이 없는 배는 바람이 불면 이리저리 휩쓸리다가 파선하기 쉽지만, 커다란 돛을 가진 배는 바람에 맞서고 바람을 이용해 더 잘 달릴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부담에 맞서는 사람은 이런 저런 형편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의 방향을 잡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주변 사람들과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마음은 요술주머니와 같습니다. 마음을 나누면 즐거움이 커지고 슬픔은 줄어듭니다. 그런데 혼자 고립된 마음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힘들게 만듭니다. 주변 사람들과 마음이 흐르지 않는 것만큼 불행한 것은 없습니다. 특히 가족들과 친구들 사이가 그렇다면 얼마나 힘들고 어렵겠습니까?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하고 혼자 지내다 보면 잘못된 길로 가도 알 수 없습니다. 마음이 조금 상했을 때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하면 금방 풀어질 일도, 마음을 닫고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상처가 깊어져서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열고 마음을 표현할 때 건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고 다친 마음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진성이는 마음을 여는 연습 중
얼마 전에 한 친구를 만나 상담을 나누었습니다.
“진성아, 오늘은 어떻게 지냈는지 얘기해볼래? 선생님 눈을 보면서 얘기하렴.”
진성이는 더듬더듬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 눈과 마주치는 것을 무척 어색해했습니다. 진성이는 하루 종일 집에서 혼자 지낸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어색하고 특히 눈을 마주치는 것을 힘들어했습니다. 그런 진성이에게 조금씩 이야기를 하게 권하고 눈을 마주치는 부담을 뛰어넘게 했습니다.
그 다음에 만났을 때 진성이는 전보다 편안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선생님과 눈을 마주하고 웃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진성이는 마음이 밝아져서 지금은 저만치서부터 선생님을 보고 달려와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진성이와 같이 혼자 지내는 학생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 학생들은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어색하여 피하게 되고 나중에는 가족들과도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됩니다. 그럴 때 진성이처럼 일부러라도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을 여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
‘화향백리(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주향천리(술의 향기는 천리를 가지만), 인향만리(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람의 향기는 겉으로 풍기는 냄새가 아닌 속에서 만들어진 인품과 덕에서 나오는 향기를 말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훈련하여 아름다운 인품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에 따라 여러분과 주변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도 있고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같은 일도 쉽게 성공할 수도 있고 어렵게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기술과 지식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매일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기술과 지식은 얼마든지 쉽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한 마음으로 자신을 다스리고 다른 사람들을 이끄는 마음의 힘을 갖기란 쉽지 않습니다.
키즈마인드 독자들은 지금부터 차근차근 마음을 가꾸고 훈련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살면서 갑자기 어려운 일을 만나거나 넓은 세계에 나아가서도 몸살하지 않고 건강하게 적응하고 앞서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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