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이 일한 어두움을 뒤집어 복으로 바꾸시는 하나님
사탄이 일한 어두움을 뒤집어 복으로 바꾸시는 하나님
  • 박옥수 (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5.04.0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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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설교

 
하나님의 자녀에게 왜 이런 일을 당케 하시는가?
사도행전 27~28장에 보면, 바울이 탄 배가 풍랑에 파선하여 배에 탔던 사람들이 헤엄쳐 나가거나 널빤지 등을 의지해 다 멜리데 섬에 오른다. 날씨가 추웠기 때문에 섬 토인들이 그들을 위해 불을 피웠는데, 바울이 나무를 한 뭇 주워 불 위에 놓자 그 안에 있던 독사가 뜨거움을 인해 나무에서 나와 바울의 손을 물고 있었다. 토인들이 그 광경을 보고 “진실로 이 사람은 살인한 자로다. 바다에서는 구원을 얻었으나 공의가 살지 못하게 하심이로다”라고 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에게, 그것도 복음을 위해 사는 하나님의 종에게 하나님께서 왜 이런 일을 당케 하시는가? 구원받은 성도들이 복음을 위해 살다 보면,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사람들은 별 문제 없이 사는데 성도에게는 어려움이 닥칠 때가 많다.

하나님의 신이 그곳에 계셨기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창 1:1~2)
 이 말씀에서 ‘땅’은 인간을 가리킨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었다. 그 상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이 수면에 운행하고 계셨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고 흑암이 깊음 위에 있을 때 하나님이 안 계셨다면 땅은 천년, 만년, 수억년 어둠 속에 있었을 것이고, 존재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곳에 하나님이 계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반드시 일하실 것이었다.
 하나님은 땅이 혼돈한 것이나 공허한 것을 기뻐하시지 않고,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 것도 기뻐하시지 않았다. 그래서 빛을 만드셨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창 1:3~4) 하나님이 어둠 속에 있던 땅을 빛 가운데 내어놓으신 후 보시기에 좋았다. 하나님은 그 모습을 좋아하시는 것이다.
 사탄은 우리 마음속에 어둠을 만들고, 고통과 실망을 만든다. 그런데 우리에게 어떤 고통이 있고 실망할 조건이 있어도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살아 계신다면 낙심할 필요가 없다. 창세기 1장에서 혼돈하고 공허하고 흑암 속에 있었던 땅이지만 하나님의 신이 그곳에 계셨고, 하나님이 땅을 바라보고 계셨다. 흑암 속에 있는 땅, 공허한 땅, 혼돈한 땅을 보셨다. 그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땅을 바꾸신다.

어려움과 문제에서 나오도록 일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세상에 사탄이 많은 일을 행해 우리를 혼돈하고 공허하며 실망하게 만들어 놓았다. 그 상황을 뒤바꾸어 영광스럽게 만드는 일을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독사에 물린 바울을 보고 섬의 토인들이 “이 사람은 진짜 살인자야! 저주받은 자야! 이것 봐. 독사가 물고 있잖아. 곧 죽을 거야!”라고 했다. 그런데 하나님이 바꾸셔서, 나중에는 토인들이 바울을 신이라 하며 병든 자들이 바울에게 나아와 병을 고침받았다. 그로 말미암아 토인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놀라운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다. 다윗이 거했던 시글락이 불탔을 때나 요셉이 종으로 팔려가고 나중에 감옥에 갔을 때에도 그랬다.
 사도 바울이 한번은 빌립보 감옥에 갇혔다. 귀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감옥에 갇혀야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곳에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바울이 감옥에 갇힌 후, 하나님께서 지진을 일으켜 옥문이 열리고 죄수들을 얽어매었던 것들이 다 풀리게 하셨다. 그 일을 통해 간수와 그 가족들에게 복음 전할 길을 열어 주셨고, 그들이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났다. 그 일이 끝나자 하나님은 바울을 감옥에서 나가게 하셨다.
 사탄은 우리를 어렵게 하고 고통스럽게 만든다. 우리 마음에 절망을 주어 ‘넌, 이제 안 돼!’ 하는 마음을 준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상황을 바꾸시는 일을 하신다. 바울이 감옥에 있을 때 하나님이 옥문을 열어 바울을 감옥에서 나오게 하신 것처럼, 우리가 어려운 일이나 문제에 빠졌을 때 우리를 거기에서 나오도록 일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어려움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 하나님은 한 번도 외면하시지 않고 항상 일하셨다.

사탄으로 말미암아 닥치는 어려움과 시련 앞에서
구원받은 우리가 복음을 전하다 보면 우리를 비난하거나 핍박하는 일이 많고, 어려움도 많이 닥친다. 내가 복음 전도자로 살 때 처음에는 여유를 가지고 쉬어가며 즐겁게 일하고 싶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것을 허락하시지 않았다. 사탄으로 말미암은 여러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처럼 사탄이 나를 어렵게 했을 때, 문제에 빠지게 하고 고통스럽게 했을 때 하나님은 한 번도 외면하시거나 못 본 체하시지 않았다. 하나님은 그때마다 어려움을 기쁨과 축복으로 바꾸셨다.
 다윗이 시글락을 비웠다가 돌아갔을 때 집들이 불타고 처자들은 다 사로잡혀갔다. 얼마나 어려웠겠는가? 그런데 그때부터 하나님이 일하셔서 다윗이 모든 것을 되찾았을 뿐 아니라 많은 노획물을 얻었다. 그리고 바로 이어 왕이 되는 영광스러운 일을 하나님께서 이루셨다.
 바울이 빌립보 감옥에 갇혔을 때에도 얼마나 어려웠겠는가? 그러나 바울은 낙담하지 않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송했다. 그러자 옥문이 열리고 매였던 것들이 다 풀어졌다. 감옥 안에서 죄수들과 같이 있었던 간수. 그는 감옥 안에 있었기 때문에 복음을 듣기 굉장히 어려웠는데, 바울이 감옥에 갇히는 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구원받는 것을 볼 수 있다.
 구원받은 우리에게 닥치는 어려움이나 시련은 사탄으로 말미암는다. 그럴 때 우리가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하나님이 우리 속에 일하시겠네!’ 하며 하나님을 바라보면 하나님이 우리 속에 능력을 나타내시고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신다. 지난 50여 년을 주님 안에서 살아오면서 내게도 많은 어려움과 문제와 시련이 있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 구할 수밖에 없었고, 하나님께 나아갈 때마다 하나님은 항상 복되고 기쁜 일로 내 삶을 채우셨다.

의인의 고통과 교회의 어려움을 하나님은 보고 계시지 않는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딤후 3:12)
 구원받은 우리가 하는 일들은 ‘공중의 권세 잡은 자’ 사탄이 미워하는 일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복음을 전하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육신을 따라 흘러가면 별일 없지만, 복음을 전해 사람들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갈 때 사탄은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는다. 많은 환란과 어려움을 우리에게 주어 우리를 실망하게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절대로 실망한 필요가 없는 것은, 그런 일을 당할 때 그것은 절망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 속에 역사하시는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당하는 이런저런 문제와 어려움 속에서 역사하신다. 사탄이 일해 만들어진 혼돈과 공허와 흑암 속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그 상태를 뒤집어 복으로 바꾸신다. 하나님은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 속에 있는 것을 그냥 보고 계시지 못한다. 바꾸시고 만다. 그것처럼 하나님은 의인이 고통을 당하거나 교회가 어려움을 당하는 것을 그냥 보고 계시는 분이 아니다. 그 일을 통해 새로운 일을 이루시고,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신다.

사탄의 역사는 하나님이 일하실 조건이기에
사도 바울이 탄 배가 파선하여, 바울이 멜리데 섬에 도착해 안심하고 불을 쬐며 쉬려고 했을 때 사탄은 바울을 견디지 못하게 하려고 독사에게 물리게 했다. 그때 토인들이 그 광경을 보고 바울을 살인한 자로 알았다. 그러나 바울은 독사를 불에 떨어뜨려버렸다. 곧 붓거나 넘어져 죽을 줄 알았다가 시간이 오래 지나도 바울이 아무렇지 않자, 토인들이 ‘사람은 저럴 수 없다. 신이다’라고 했다. 그 섬에 사는 많은 토인들이 바울이 하나님의 귀한 종인 것을 알고 은혜를 구해 병도 낫고 하나님을 발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귀한 일이 일어났다.
 우리 가운데 일어나는 사탄의 역사는 실망하거나 어려워하거나 두려워해야 할 일이 아니다. 그것들은 하나님이 일하실 조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우리는 ‘이제 하나님이 우리 속에 일하시겠구나!’ 하고 하나님을 향한 소망과 믿음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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