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암송대회의 부담을 통해
성경암송대회의 부담을 통해
  • 조수아_구미 지산초등학교 5학년
  • 승인 2015.06.16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회에서 성경암송대회가 있어서 주일학교 모든 친구들이 준비를 하고 있다. 다들 열심히 준비하는데 나는 너무 부담스러웠다. 2년 전 대회 때 기대하지도 못했는데 대상을 받아 정말 기쁘고 좋았다. 작년 대회 때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대회를 준비하는데 짜증부터 올라왔다. 5학년이라 해야 할 공부와 숙제도 많고, 외워야 할 분량이 작년보다 더 많았기 때문이다.
다른 친구들이 다 준비하는데 나만 안할 수 없는 노릇이라, 어쩔 수 없이 성경을 외우기 시작했지만 너무 안 외워져서 성경책을 집어던지고 싶을 정도였다.
그렇게 억지로 외우다가 문득 ‘이렇게 불평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기도를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을 되짚어보니 2년 전 대회 때도 나는 능력이 한참 모자랐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며 한 구절씩 외우고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던 것이 생각났다.
‘아,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내 머리를 의지해서 하려니까 힘들었구나. 이제부터는 기도하면서 준비해야겠다.’
그렇게 마음이 바뀌자 걱정이 사라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안 외워지던 성경본문을 일주일 만에 다 외울 수 있었다.
그동안 부담스러운 일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을 찾으면 하나님이 도와주셨는데, 그걸 잊어버린다. 그래서 또 다른 부담이 생기면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형편만 탓하고 불평하는 내 모습이 보였다. 그런 내 모습이 민수기에 나오는 이스라엘 사람들 같았다. 하나님이 홍해를 갈라 피할 길을 열어주셨고, 광야에서 목이 마를 때 반석에서 물을 내주시는 등 놀라운 능력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끄셨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을 원망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불뱀을 보내시고 놋뱀을 만들어 물린 자마다 놋뱀을 쳐다보면 살도록 하셨다. 놋뱀은 예수님을 의미하는데 나는 그동안 나와 함께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았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런 나에게 또 다른 부담을 주시며 예수님을 바라보도록 이끄셨다.
이번 성경암송대회를 준비하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내 마음 상태를 알려주시고 믿음을 배울 수 있게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

▲ 성경암송대회를 준비하며 부족한 내 모습과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발견했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