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열고 얻은 친구
마음을 열고 얻은 친구
  • 김윤서_서울 포이초등학교 3학년
  • 승인 2015.06.16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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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때 일이다. 우리 반에 민재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같이 놀기만 하면 심하게 장난치고 기분 나쁘게 놀려서 친구들의 화를 돋웠다. 한번은 민재가 나를 놀려서 화가 많이 났다. 그래서 나도 놀렸더니 민재가 책으로 나를 때렸다.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내 책에 낙서를 하고 급식실에서 나를 발로 찼다. 너무 속이 상해서 선생님께 말씀드렸는데 별로 혼내시지 않고 충고만 하셨다. 민재가 너무 얄미웠다. 나는 더 이상 민재를 상대하지 않고 신경도 쓰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그렇게 민재를 무시하고 피해 다니던 어느 날, 점심시간에 민재가 나의 등을 세게 쳤다. 내가 상대를 안 하면 그러다 말겠거니 했는데 수그러들기는커녕 더 심하게 장난을 걸어왔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민재가 저를 건드리지 않게 해주세요. 민재와 떨어지게 해주세요.”
그런데 갑자기 내 생각이 잘못됐다는 마음이 들었다. 민재가 나를 건드리지 않고 아무 상관없는 사이가 될 것이 아니라, 민재와 친한 사이가 되게 해달라고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다음 날, 민재가 나한테 지우개를 빌려달라고 했다. 전에 지우개를 빌려주면 민재는 내 지우개를 쓰고 나서 휙 던져버리기도 했다. 그래서 안 빌려줄까 하다가 하나님이 도와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지우개를 빌려줬다. 그런데 정말로 민재가 지우개를 잘 쓰고 그대로 돌려주었다. 정말 신기했다. 그 뒤로 민재와 이야기를 한 마디씩 나누며 친해졌다.

한번은 내가 민재에게 물어보았다.
“민재야, 전에 왜 그렇게 나를 괴롭히고 장난쳤냐?”
“아, 그거! 너하고 친해지고 싶어서 그랬어. 미안해.”
나는 민재가 나를 무시하고 싫어해서 심한 장난을 하는 줄 알았는데, 민재는 내가 좋아서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이었다. 지금은 민재와 다른 반이지만 만날 때마다 반갑게 인사하고 여전히 친한 친구로 지낸다.
내 생각을 가지고 민재를 대했다면 계속 불편한 사이로 남았을 텐데,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서 친구를 대하고 마음을 여니까 좋은 사이가 되었다. 잘못된 내 생각을 바꾸시고 친구를 얻는 법을 알려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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