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우리도 세례 받았어요!"
[뉴질랜드] "우리도 세례 받았어요!"
  • 권소진
  • 승인 2015.08.1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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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사람들의 세례식, 고향으로 돌아가는 솔로몬&바누아투 사람들

8월 16일, 뉴질랜드의 카티카티에서 솔로몬 사람들의 세례식이 있었다. 지난 6개월간 함께 모임을 가져오며 인연을 맺어온 솔로몬, 바누아투 사람들이 이젠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처음 우리에게 붙이셨을 때부터 구원을 받기까지 일하신 행적들을 함께 보자.

▲ 카티카티로 가는길, 바깥풍경

오클랜드에서 차로 2시간 반 떨어진 곳에는 ‘카티카티’라는 이름의 지역이 있다. 우리가 ‘카티카티’와 인연을 맺게 된 건 이번년도 4월달 부터였다. 왕가레이지역의 ‘샤론’자매와 ‘베네스다’자매를 통해 뉴질랜드 키위 농장으로 일을 하러 온 수십 명의 솔로몬, 바누아투 사람들과 연결이 된 이후로 꾸준하게 매주 월요일에는 솔로몬 사람들, 금요일에는 바누아투 사람들이 모여 함께 예배를 드렸다.

▲ 첫 만남때 바누아투 사람들이 어깨동무를 하며 찬송가를 부르는 모습

솔로몬제도와 바누아투는 여러 무리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호니아라, 말레이타, 문다 등 각기 다른 솔로몬 섬에서 온 사람들과 바누아투 사람들이 6개월간 일을 하고 다음 달에 모두 고향으로 돌아간다. 이번에 각자의 섬으로 돌아가게 되면 다시 만날 기약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산속 깊숙이 살기 때문에 정확한 주소도 없을뿐더러 주소를 안다고 해도 찾기가 쉽지 않다. 낙후된 문화와 삶을 사는 만큼 그들에겐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있다.

몇 년 전 솔로몬에 일반 선교사들이 들어왔었는데 그 선교사들은 안에는 흰 천, 밖에는 검정색 천을 두르고 다녔다고 한다. 어느 날 선교사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이 검은 천은 우리의 마음이다. 안에 있는 하얀색 천처럼 깨끗해져야 한다.’며 두르고 있던 검정 천을 푸는 순간 흰 천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속옷이 나와 모두가 당황해 했다고 한다.

또한 바누아투 사람들이 말하길 백인 선교사들이 선교활동을 하러 들어왔을 때 백인을 처음 본 바누아투 사람들이 자신들과 다른 피부색을 보고 놀라 보자마자 죽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백인들이 들어오자 이 사람들은 하늘의 사람들이라며 더 이상 죽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에피소드는 밖에서 들어오지 않는 이상 새로운 문명을 접할 수 없는 이들의 삶을 잘 보여준다.

▲ 매주 월요일날 있던 모임,진지하게 말씀을 듣고 있는 사람들
 

6개월간 말씀을 들으며 이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종교심이 강한 솔로몬과 바누아투는 어릴 때부터 교회는 다니지만 자신의 행위나 모습에 많이 메여 살며 그저 노래하고 교회에 가는 것이 신앙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몇 십년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쉬는 삶을 사는 것은 그야말로 큰 축복인 것이었다. 매주 복음을 들은 사람들 대부분이 구원을 받았고 이 복음을 고향에 전하고 싶어한다.

샤론자매는 솔로몬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세례식을 꼭 받고 싶어 한다며 세례식을 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래서 8월 16일 카티카티에 모여 세례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세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다음에 우리가 솔로몬에 들어갈 때 받기로 약속했다.

▲매주 월요일, 솔로몬 사람들과의 모임

▲죄가 없는 사람들은 손을 들라고 하자 모두가 손을 들었다.

▲죄가 없다며 손을 드는 바누아투 사람들

▲ 세례식 전 설명을 듣고 있는 사람들

세례를 진행하며 “당신은 죄가 있습니까?” 라고 묻자, “아니요, 저는 더 이상 죄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가져가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제 자유케 되었습니다.”라며 기뻐했다.

▲ 세례를 받고 있는 솔로몬 사람 '보비'

▲ 샤론의 제부 이기도 한 '보비', 구원을 받고 가장 행복해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보비입니다. 솔로몬에서 뉴질랜드로 일을 하러 왔습니다. 키위철에는 키위수확을 하며 그 외에는 나뭇가지를 자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 있으면서 마음이 어려울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오신 목사님께서 저희에게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받아들이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정말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그분이 저를 이끄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뉴질랜드에 오게 되어서 구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이 구원을 받은 것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구원을 받고 난 후에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모든 죄에서 끝이 나고 예수님을 제 마음에 받아들였습니다.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제 예수님 안에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되었고, 또한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저에게 일하신 이 모든 것에 대해서 구원을 받아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한 오늘 목사님께서 여기에 오셔서 저에게 세례를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솔로몬에 돌아가서 이 복음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구원을 전파할 것입니다. 마음에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바꿔주셨음 좋겠습니다. 마음이 얼마나 어렵던지 간에 하나님이 바꾸신다면 그 사람은 구원을 받고 바뀔 것을 믿습니다. 오늘 세례를 받을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드리고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사람이 되었기에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저는 이미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실 때 함께 장사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이어지는 삶부터 끝나는 날 까지 하나님 안으로 저를 이끌어주셨음 좋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Bobby, Solomon Island

▲ 세례를 받고 있는 '데이빗'

"제 이름은 데이빗입니다. 저는 솔로몬 아일랜드에서 지난 3월달에 뉴질랜드로 왔습니다. 고용주라는 직책으로 6개월간 뉴질랜드의 ‘앙고티티’라는 키위농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항상 바뀌는 날씨와 솔로몬과 다른 기후 때문에 가끔씩 어렵기도 했습니다. 가끔씩 가족들이 그립고, 이곳에 있는게 힘들때도 있지만 저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이곳에 왔기 때문에 견디며 살아왔습니다.

기쁜소식 선교회를 만나 매주 말씀을 듣고 기도를 하며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기도 드렸습니다. 이곳에 오셔서 말씀을 전해주시고 세례식을 해주신 선교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고 계신 해외 형제 자매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다음달에 솔로몬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이곳에서 받은 말씀과 세례가 제 인생을 도와줄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David, Solomon Island

▲ 이번 월드캠프에 참석하고 온 '벤자민', 진지한 모습으로 세례를 받고있다

"제가 오늘 세례를 받고 오늘 예배시간때 말씀을 들으면서 저는 축복 된 사람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인생을 바꾸어주셨습니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또 다른 단계에 올라서 하나님이 저를 또 다시 그분의 미션으로 이끌것이라는 것을 믿고. 오늘 세례를 받으면서 하나님의 힘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이 세례를 받고 또 이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을 것입니다. 그 분의 죽음으로 인해서 저는 의인이 되었습니다. 제가 하나님이 사람이 되었고 하나님의 가족안에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Benjamin, Solomon Island

▲ 저녁식사를 대접해 준 키위 부부집, 예배를 드리고 있는모습

세례식이 끝난 후 샤론 자매의 친구인 키위 부부가 자신들의 집으로 초대해 저녁식사를 대접해주었다. 이 부부는 세례식을 하는 내내 우리의 주변에 머무르며 사진을 찍고 함께 지켜보았다. 30분간 말씀을 전하는 동안 키위 부부는 말씀을 전하는 모습을 녹화하고 녹음하며 우리의 복음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마지막에는 명함을 주고받으며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기로 약속했다.

카티카티에 있는 솔로몬과 바누아투 사람들을 만난것은 그야말로 하나님의 큰 선물이었다. 하나님께서 섬나라 사람들을 계속해서 붙여주시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여러 사람들이 연결이 되고 있다. 남태평양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크게 느껴졌다. 더욱 감사한 것은 구원받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자기땅에 복음의 씨앗을 전파하길 바라고, 또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10월달에는 솔로몬제도와 바누아투로 전도 여행이 있는데 그때에도 더욱 힘차게 일하실 하나님의 역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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