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칸타타를 준비하면서-이루리 단기 선교사(캔사스)
[미국] 칸타타를 준비하면서-이루리 단기 선교사(캔사스)
  • 북미 칸타타 투어
  • 승인 2015.09.2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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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번째 도시, 캔자스 시티

미국 중부에 위치한 캔사스. 첫 번째로 하는 크리스마스 칸타타다. 항상 뉴욕, 달라스, 휴스턴, 멤피스, 인디애나폴리스, 캐나다 등 다인종이 있는 곳에서 지낸 나로선 너무 놀랐다. 사방이 푸른색으로 둘러싸여 있는 캔사스 풍경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또, 시골중 시골이라서 그런지 백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곳이 진짜 미국이다.' 라는 마음이 들었다. 캔사스에 함께 온 봉사자는 4명 이었다. 우리는 매일 Kansas University(KU)에 가서 자원 봉사자를 구했다. ‘봉사자는 어떻게 구해? 과연 이 학생들이 내 이야기를 들어줄까? 아마 새 학기가 시작돼서 바쁠 거야’하며 부정적인 생각이 올라왔다. 매일 자원봉사자를 구하러 가기 전, 아침 모임시간에 선교사님은 우리는 매일 하나님이 숨겨 놓은 보물찾기를 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하나님이 숨겨 놓으신 자봉 들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포기하지 말고 구하라고 하셨다. 생각이 올라올 때마다 말씀을 생각했다. 내 마음을 잡아 준 것은 말씀이었다. 하루는 더위에 지쳐 포기한 마음으로 가고 있던중, Hadiya 라는 자원봉사자를 만났다. 우리들을 보고 '한국사람이에요?' 라고 질문했다. 전공이 한국어고 한국을 너무 사랑하는 봉사자였다. 그리고 우리 크리스마스 칸타타에 대해 설명할 수 있었고, 한국어 클래스 이야기에 엄청 기뻐했다.

▲ 자원봉사자 마인드 강연

항상 ‘다른 사람을 통해선 연결 되어도 나를 통해서 연결되는 봉사자는 없을 거야.’하는 생각이 올라왔다. 하지만 진짜 이번 자원봉사자를 구하며 하나님이 칸타타를 기뻐하시고 캔사스를 사랑하신다는 마음이 들었다. 우리가 하는 것과 상관없이 진짜 많은 자원봉사자들도 연결 되었다. 매주 토요일 마다 워크숍을 했다. 첫 번째 워크샵 때 목사님께서 칸타타에 대해 설명을 하라고 하시는데 너무 부담이 되었다. ‘발표하는 거 정말 싫어하고 부담스러워 하는데, 왜 하필...’하며 나는 잘 하려고만 했다. 작년 이맘때가 생각났다. 그때도 부담이 왔을 때 피하려고만 한 모습이 보였다. '언제까지 부담을 피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도사님께서 있는 그대로 하면 된다고 하셨다. 우리는 은혜를 입어야 된다고 하셨다. 봉사자들에게 부담이 있으니까 하나님이 절로 찾아졌다. 진짜 나와 상관없이 하나님이 칸타타를 기뻐하시니까, 봉사자들도 너무 기뻐하고 즐거워했다. 방이 없어, 매일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편지작업을 했다. 자봉들은 5분이라도 쉬는 시간이 있으면, 카페테리아에 와서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갔다. 너무 고맙고, 항상 함께 시간을 보낼수 있어서 좋았다.

▲ 자원봉사자 워크숍

한국어 클래스를 하는 것 또한 나한테는 부담이었다. 첫 날 10명의 학생들이 오고 처음으로 한국어를 미국인에게 가르쳤다. 부족한 선생님이지만, 즐거워하는 학생들을 볼 때 너무 행복했다. 이곳에 와서 항상 부담스러운 것을 하게 되었다. 처음엔 너무 두렵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부담 뒤에 오는 그 행복이 생각되며 도전할 수 있었고, 하나님을 구할 수 밖에 없었다. 2째주 토요일에는 스케빈저헌트를 했다.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뛰며 너무 즐거워하고 다들 기뻐했다.

칸타타를 준비하는데 몸이 너무 아팠다. 몸이 원래 약한데, ‘칸타타를 준비하는데 왜 하나님은 나한테 아픔을 주시는 거야?’하며 원망이 되었다. 하지만 그날 아침 선교사님이 민수기 9장 말씀을 해주셨다. “놋뱀을 쳐다본즉 살더라.” 우린 형편을 보며 원망하는 것은 잘한다고 하셨다. 그리스도인들의 70%가 형편이 오면 하나님을 찾기보다 원망하시는데 나도 그랬다. 그런데 하나님, 예수님을 바라보라고 하셨다. 그리고 매일 딜리버리를 하며 진짜 너무 힘이 없었다. 그리고 몸도 아프고 거미한테도 물리고,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는다는 말씀을 생각하며 하나님을 바라볼수 밖에 없었다. 진짜 신기한 것은 매일매일 하나님께서 새 힘을 주셨다. 그 힘으로 딜리버리도 할 수 있었다. 자원봉사자들과 3째주 토요일에는 딜리버리를 같이 하고, 삼겹살도 같이 먹었다. 딜리버리가 쉬운게 아닌데도, 기쁜 마음으로 함께해주는 그들이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정이 들었다.

▲ 코리안 캠프를 마치고

이곳 캔사스에 와서 느낀는 것이 있다. 마음을 주고, 연다는것. 한 중국인 봉사자는 우리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며 중국에서 사온 선물을 주었다. 그걸 받는데 기념품이 아닌 마음을 받았다는 마음이 들었다. 또 진짜 작은것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마음을 느낄수 있었다.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열어주셨다. 캔사스 교회 집사님, 자매님들이 항상 함께 오셔서 음식도 해주시고 항상 도와주시고 편지도 함께 만들고 꼭 시골에서 가족들을 만나는 것 같았다.

마지막 4째주 토요일에는 우리 교회로 자원봉사자들을 초대했다. 하나님이 이들을 준비하셨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아침엔 딜리버리를 같이 하고, 교회에 와서 김밥도 만들고 떡볶이도 먹고 한국놀이도 함께 했다. 게임(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꼬리잡기 등)을 하며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봉사자들과 캔사스에서 함께 하며 정말 행복했고 캔사스 교회 형제 자매님들이 너무 가족 같다. 사랑을 주러 왔는데 오히려 사랑을 받고 가는게 나의 이야기가 되었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드디어!! 오늘은 캔사스 칸타타 날이다.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이곳에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나님 이번에도 역사하시겠죠?' 하나님의 25개 도시 속에 캔사스 칸타타가 들어있는 것이 감사하다. 

▲ 코리안캠프에서 한국 전통 놀이를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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