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멕시코로 보내신 분이 하나님
아들을 멕시코로 보내신 분이 하나님
  • 박석순(기쁜소식청주교회)
  • 승인 2015.09.30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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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의 자녀에게_멕시코 박상태 선교사 아버지

빚 보증을 잘못해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살던 중에 우리 가족이 구원받았다. 그 후 복음 전하는 재미로 기쁨과 감사 속에서 지냈다. 큰아들이 장교 시험을 본다고 했을 때 신체적 조건이 맞지 않아 반대했지만, 교회 목사님의 인도로 기적같이 합격해 군인이 되었다. 큰아들이 장기 복무를 하던 중 전역할 기회가 한 번 있었다. 인생을 되돌아보니 수고와 슬픔밖에 없는 삶, 아들이 나처럼 그런 인생을 사는 것이 안타까워 복음전도자의 길을 권했다. 아들은 내 의견을 좇아 제대하고 전도자의 길을 걸었다.
 아들이 선교사로 간, 이역만리 멕시코. 마약중독자가 아주 많은 위험한 나라. 겉으로는 태연한 척했지만 TV에서 멕시코 뉴스가 나오면 하던 일을 멈추고 눈과 귀를 TV에 고정시켰다. 태풍, 지진, 마약사범들과 경찰의 총격전, 마약 왕의 탈옥 등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바짝 탔다. 밤잠을 설칠 때도 많았다. 드리워진 어두움이 짙기에 어느 나라보다 복음이 필요한 나라, 멕시코. 그곳 사람들에게 참된 기쁨과 소망을 주는 것은 복음뿐이니, 선교사가 꼭 필요한 나라다. 

 
 

 지난 여름에 참석한 실버 캠프에서 오랫동안 잘못 살아온 내 모습을 보았다. 나는 내 세계에 갇혀서 자기중심적으로 산, 미련하고 영적 감각이 없는 불쌍한 자였다. 내 마음은, 하나님의 말씀도 받아들이고 내 생각도 받아들여 뒤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처럼 뒤섞인 것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고 산 바보 중에 바보였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내 모습이 발견되니, 나를 중심으로 해서 살았던 마음이 하나님을 중심으로 사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하나님이 그렇게 바꾸어 주셨다. 아내와 갈등도 있었고, 노후문제도 있었지만, 그 어떤 문제도 이제는 내가 해결하지 않고 하나님이 해결하신다.
 하나님이 중심에 계시니 아들과 손자들에 대한 염려가 사라지고 평안이 찾아왔다. 하나님이 아들 가족을 지키시고 인도하신다는 믿음이 생겼다. 아들 가족을 멕시코로 보내신 분이 주님이시기에, 주님이 선교를 이루시고 아들 부부와 손자들의 삶과 마음도 주관하시겠다는 마음이 들어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열악한 환경이나 풍토병과 싸우며 선교하는 선교사 가족들이 내 가족처럼, 내 아들이나 손자처럼 사랑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나에게 그런 마음을 주신 하나님과 교회가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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