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때부터 몸이 가렵고 팔, 다리, 등에 뭐가 나기 시작했다. 특히 밤에 더 가려워서 잠을 못 자고 긁다보면 피가 났다. 엄마를 따라 한의원에 갔더니 아토피라며 약을 지어 주셨다. 약을 먹으면 금방 나을 줄 알았는데 더 가렵고 상처가 더 심해졌다. 피곤하고 짜증스러웠다. 피부가 흉측해져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할까봐 여름에도 긴팔 옷을 입고 더위를 참으며 지냈다. 엄마는
“혜진아, 아토피가 더 심해지는 것은 아토피가 완전히 치료되기 위해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래. 지금 보기에는 더 나빠지는 것 같지만 깨끗하게 나을 거니까 걱정 마. 그리고 네 병을 고쳐주실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해.”라고 하셨다. ‘하나님이 고쳐주실 거라고? 좋은 약을 먹어야 낫는 거 아냐?’ 나는 엄마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아토피 때문에 괴로웠다. 다른 친구들은 피부도 깨끗하고 잘 지내는데 왜 나만 이런 힘든 일을 겪어야 하는지, 그런 상황이 싫었다. 그런데 엄마가 “혜진아, 하나님이 네 아토피 다 낫게 해주셨어.”라고 하셨다. ‘이건 또 무슨 소리지?’ 하는 마음으로 엄마 얘기를 들어보았다. 엄마는 성경에서 아픈 사람들이 어떻게 병을 고침받았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나는 생각해 보았다.
‘하나님은 아토피도 고치실 수 있지. 하나님은 내 병을 모른 척 하실 리가 없지. 그렇다면 하나님이 내 아토피도 고쳐주시겠구나!’
그때부터 나는 하나님이 아토피를 깨끗이 낫게 해주신다는 마음을 가지고 마음 편히 지냈다. 지금은 내 피부가 깨끗하다. 아토피를 잊고 사는 동안 정말로 깨끗이 나은 것이다. 올 여름에는 시원하게 반팔 옷을 입고 다녔다. 그리고 주일학교 댄스 팀으로 활동하는데 땀이 나도 아무렇지도 않다. 하나님이 나를 고쳐주실 것이라는 마음을 가진 것뿐인데, 정말 나은 것이 신기하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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