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에 두시고 기뻐하시는 하나님
교회 안에 두시고 기뻐하시는 하나님
  • 이관(기쁜소식울진교회, 이스라엘 이향림 사모 아버지
  • 승인 2016.01.29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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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의 자녀에게

내 고향은 울진군 후포면이다. 내가 태어났을 당시 우리 집은 냉동수산업을 우리나라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크게 하는, 부유한 집안이었다. 나는 서울고등학교와 서울대를 다녔고 부러운 것, 두려운 것 없이 세상을 살았다. 그랬던 내 삶이 어느 순간 바닥으로 추락했고, 나는 철저히 망한 사람이 되었다.
 나는 대순진리교를 오랫동안 믿었다. 그래서 기쁜소식선교회에 다니는 딸의 말을 완강히 거부하며 듣지 않았다. 그런 내가 어떤 마음에서인지 사위와 딸을 따라 수양회에 갔다. 복음반에서 말씀을 듣고 나오는 내게 딸이 물었다. “아버지, 구원받으셨어요?” “구원이 뭐냐?”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로 우리 모든 죄가 씻어진 걸 믿는 것 말이에요.” “그런 말이 성경 어디에 있냐?” 딸은 성경을 폈고, 그 자리에서 나는 복음을 들었다. 복음이 믿어졌지만, 귀신을 섬기면서 몸에 부적을 지니고 다니며 집에는 신주단지를 모셔놓은 나를 생각하니 마음이 복잡했다. 다음날 새벽, 난생 처음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저는 구원받은 자인데, 혼란스러운 제 마음에 어떠한 말씀이라도 해주십시오.” 감사하게도 하나님이 내게 말씀을 보여주셨다. 
 “맑은 물로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케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을 섬김에서 너희를 정결케 할 것이며,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겔 36:25~26)
 ‘아! 하나님이 죄만 아니라 우상의 모든 더러운 것에서도 정결케 하셨구나. 내가 구원받은 게 확실하구나!’ 마음에 평안이 임했고 복음이 마음에 분명하게 심겨졌다. 

 

 딸과 사위가 머나먼 나라 이스라엘로 선교하러 떠날 때 공허함이 말할 수 없이 컸다. 또 여러 가지 어려운 형편들로 인해 시험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생겼다. 그런데 잘 알지도 못하는 목사님들이 이런저런 일로 나를 찾으셨다. “이것 좀 알아봐 주세요.” “울진에 가는데 좀 도와주실 수 있으세요?” “이 일을 해보세요.” 목사님들의 음성을 따라가다 보니 나를 붙들고 계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만날 수 있었다. 하나님을 앙망하지 않고 얕은 성경 지식을 붙들고 살 나였기에 하나님이 어려움을 주신 거였다. 내가 교회에 머물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발견한다.
 나는 연약해서 교회에서 뒤처지는 모습으로 드러나지만, 그때마다 교회와 함께하도록 나를 이끄시고 도우시는 하나님이 감사하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사랑하는 나의 귀한 자식들!

 

너희들의 인도로 구원의 은혜를 입은 지도 11년. 너희 가족이 주님께 쓰임 받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 고맙고 감사하다. 내가 구원받고 겨우 8개월 되었을 때 너희들이 이스라엘로 가고, 나는 무엇을 잃어버린 듯한 막막함 뿐이었다. 나로서는 충분히 교회를 떠날 만한 환경과 형편이었는데,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교회 안에 하나님의 은혜 안에 머물 수 있도록 지켜주셨다.
 부모로서 타국에 있는 너희들을 생각하면 염려로 항상 마음이 어려웠다. 그런데 어느 목사님이 ‘하나님이 택하신 종을 내가 염려하는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악한 일’이라고 교제해 주시더구나. 나에게 천금 같은 말씀이었다. 그때 너희들을 향한 염려가 내 마음에서 끝이 났다. 나중에 허인수 목사님을 통해서 네 이야기를 들었다. 갑상선 암으로 쓰러지기까지 한 상황에서 하나님만 의지해서 믿음과 소망을 가진 이야기. 네 병이 완치되었다는 간증을 들으니 내가 했던 염려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작년 여름 강릉 수양회 때 우리 부부와 너희 가족, 아직 구원받지 못한 둘째 사위와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말할 수 없이 기쁘고 좋았다. 너희 엄마와 둘째 사위가 구원받는 은혜를 다음으로 기약해야 함이 아쉬웠지만, 나의 마음을 달래려는지 “장모님 구원받으시면 함께 이스라엘 여행하세요”라고 소망으로 말하며 마음을 쏟는 한별이 아범이 한없이 사랑스러웠다.
 박옥수 목사님이 교제해주신 로마서 11장 26절의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으리라...”라는 말씀을 받아들여 이스라엘에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 정말 놀랍고 감사하다. 이제는 한별이가 철이 들어 자기도 복음 전도자가 되겠다고 하니 집안의 경사가 아니겠냐! 나 또한 하나님의 종이 있고, 성경 말씀이 주인인 이 교회에 속해서 은혜로 감사하며 지내니, 아무쪼록 너희 삶이 주님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을 이루는 삶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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