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칸타타, 앵커리지]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기적!
[US 칸타타, 앵커리지]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기적!
  • 김민영 기자
  • 승인 2016.10.05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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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 교회_정자양 선교사 간증

앵커리지 교회 정자양 선교사 간증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기적!

2015년 앵커리지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사실 불가능해보였다. 그 이유는  칸타타를 준비하기에는 엄청난 무게의 무대 세트와 소품들을 이동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뉴욕에서 앵커리지까지 쉬지 않고 꼬박 운전하면 왕복 9일이 걸리는 뉴욕에서 3명이(박영국 목사, 테리 핸더슨 목사, 김도현 형제) 트럭을 운전해와, 세트와 소품을 옮겼다. 이런 세상에! 미국 전역에서 벌써 수년째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열리지만 앵커리지는 불모지와 같은 곳이었다. 그렇게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기적에 가깝게 열렸고, 공연을 보는 내내 눈시울이 붉어진 앵커리지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1년이 지나고 다시 처음부터 준비해야 했던 정자양 선교사의 간증을 소개한다.

 

"앵커리지 칸타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는데, 뉴욕 박영국 목사님의 믿음으로 은혜를 입어서 잘 마쳤습니다. 처음에 캔사스에서 목회자 모임이 있었는데 잠깐 벤치에 앉아있는데 박영국 목사님이 앵커리지 칸타타를 하면 좋겠다고 하는데, 너무 놀래서 모른 척 했습니다. 공연 장소 대관부터 숙소 등 너무도 일이 많아서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너무 막막하고 두려워서 피하고 싶었는데, 일단 날짜가 있는지만 알아보라고 했는데, 너무 신기하게 그 날짜가 정확하게 나온 겁니다. 그것을 보면서 칸타타를 준비하는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습니다. 칸타타가 은혜롭게 끝난 이후, 한가지 깊게 마음에 새겨지는 것이 무엇이냐면, 박옥수 목사님이 대전도 집회를 마치신 후 '참 내 마음에 은혜로웠다. 주제를 잘 정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니 하얀 봉투 안에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놓여있는 것을 봤다' 그 말씀을 오래 전에 들었지만 선명하게 제 마음에 떠오르면서 아, 2015년에 칸타타가 은혜를 입었다고 해서 당연히 은혜입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긍휼 앞에 서야 하는구나 하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뉴욕 집회를 했는데, 목사님이 '이것은 하나님의 일입니다. 하나님이 반드시 도우십니다'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2천석 자리의 앵커리지 예술 공연 장소가 유일하게 하나밖에 없는데 이미 10월 5일은 공연 날짜가 잡혀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정식으로 '안된다'고 했습니다. 마음이 너무 무겁고 부담스러웠습니다. 장소는 이곳밖에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작년에 뉴욕 박 목사님이 말씀하신 것이 자꾸 생각됐습니다.
'이 일은 하나님의 일인데, 하나님이 도우십니다.'
제 마음에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신다'는 마음을 주셔서 교회 앞에서 간증을 하게 됐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공연 날짜를 잡은 그 시간에 쫒아내실 겁니다."
1월에 통보를 받았는데, 3월까지 그 결과에 미동 하나 없었습니다. 극장을 빌리는 준비를 하던 형제도 너무 어려워하고 '작년에 우리에게 마음을 닫은 게 아닐까?' 하고 어려워하였습니다. 어느 날 극장을 지나치면서 극장 매니저를 만났는데, 10월 3일과 4일 공연을 할 것인지를 물었는데, "아닙니다. 우리는 10월 4일, 5일 공연 날짜가 잡혔고, 바꿀 수가 없습니다." 하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매니저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면서, "어제 갑자기 앵커리지 오케라 심포니에서 10월 5일 공연을 10일로 연기 통보를 받았다"고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정말 우리 교회가 너무 기뻤습니다. 하나님이 기적적으로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왼쪽부터 앵커리지 형제 자매들. 권은서, 송진아, 한송이 자매. 알렉스, 김성태 형제.

올해 신년사에서도 히브리서 10장 39절 말씀 '우리는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라고 말씀을 들었는데, 작년과 달리 형편적인 어려움이 계속 있었습니다. 우리가 초대장도 12만 장을 돌려야 하는데, 9월 이후 앵커리지는 겨울로 들어서기 때문에 낮에는 계속 비가 왔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모집되서 오는데 명목이 너무 부족해보였습니다. 비가 와도 초대장을 돌리는 일을 한다고 발을 내딛자고 했습니다. 딜리버를 하려고 하면 신기하게도 오는 비도 딱! 멈추고 다시 다 끝나고 오면 비가 오는 겁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주일 내내 그런 역사를 보았습니다. 정말 침륜에 빠지지 않도록 하나님이 바라셨구나! 신년사 말씀이 우리를 계속 이끌어가는 것을 보았고,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마음을 모으는 것을 보았습니다. 

앵커리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올해 <크리스마스 칸타타> 2막이 갑자기 바뀌어서 제가 시험에 들뻔했습니다. 갑자기 무대가 바뀌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뉴욕 목사님이 연락이 와서 도와주셨습니다. 트럭에 무대 소품들을 실고 하차를 해야 하는데, 차가 벽과 인접해 닿아 순간 어려움이 있고 암담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도움의 손길로 돕는 사람이 와서 해결이 됐고, 비가 와서 2막 소품의 바뀐 부분을 작업을 해야 했는데, 바로 5분 거리에 있는 세탁소가 비어서 3일간 그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부동산에서 계속 거절했는데, 장소를 구하던 한 형제가 은혜를 계속 구해 극적으로 도움을 입고, 무대 2막이 변화된 것도 자체적으로 만들어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교회 형제 자매들도 함께 마음으로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준비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앵커리지 교회 앞에서

하루는 스페니쉬 교회의 세 목사님이 교회를 찾아와서 칸타타를 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설립자 목사님의 영상을 보시면서 우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분들을 가만히 보면서, 14년 전에 목사님이 앵커리지 땅을 밟으셨는데,'목사님이 목회자들을 이곳으로 오게하셨구나!'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몇 해 전에 목사님이 '목회자 포럼하자, 장관 포럼하자' 그러실 때 너무 부담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 줄을 몰랐는데, 목사님은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따라서 구원을 받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야! 정말 이분들은 목사님의 그 마음과 믿음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우리 교회에 와서 앉아있을까' 눈으로 보아도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역은 우리가 하는 게 아니라, 목사님이 하시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박옥수 목사님도 앵커리지에 도착하시고, 가족 9명이 모인 자리는 처음이라고 기뻐하셨는데, 온 가족이 이곳에 올 수밖에 없도록 하나님이 이끌어주셔서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펼쳐질 것이 너무 소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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