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은빛으로 물든 5월의 브라질
[브라질] 은빛으로 물든 5월의 브라질
  • 이민주
  • 승인 2018.05.18 2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라질 실버캠프
▲ 예수상 앞에서 단체 사진. 하루 전날 비가 많이 와서 예수상을 다 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일기예보와 상관없이 맑고 시원한 날씨를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어 더욱 감동적이었다.

5월 7일부터 16일까지 브라질에서 실버캠프가 처음으로 열렸다.이번 실버캠프는 미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실버들의 나들이로 멀고도 가까운 나라 브라질이 행선지였다.

▲ 이과수 무지개가 우리 실버들을 반겨줬다
▲ 이과수 폭포에서 보트체험
▲ 예수상 오르기 전 포토존

첫 주는 2박3일간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시작해 이과수 폭포에서 1박 2일, 그리고 상파울루로 돌아와 아구아스 지 성베드로까지 빠듯하게  2주간의 일정이 이어졌다. 80세가 넘는 분들도 있었지만 실버캠프 일정은 고령의 나이를 무색하게 했다. 사실 브라질 교회는 캠프를 준비하면서 만약을 대비해 휠체어까지 마련했지만 캠프가 무르익을수록 백발의 실버들은 에너지가 넘쳐났다.

 
▲ 실버캠프에서 신혼여행처럼~
▲ Pão de açucar(뻥 지 아쑤깔) 야경보고 단체 사진

이동할 때마다 갈아타야 하는  차량에 다른 사람의 부축 없이는 오르지 못했던 할머니. 하지만 어느새 혼자서 차를 오르 내리고, 관광지 내에서 짧지 않은 도보여행도 거뜬히 마치는 모습 속에서 확연히 젊어진 실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은빛 우정. 마음은 소녀들처럼 찰칵
▲ 관광지 중앙시장에서 구경중인 실버팀

새벽모임으로 시작해서 오전 모임, 오후 관광 후 저녁모임 그리고 2부시간까지 빡빡한 하루 일정을  힘든 내색 하나 없이 실버팀은 따라주었고, 분위기 또한 하루가 다르게 바뀌며 영육 간에 강건해졌다.

캠프에 동행한 아르헨티나 교회 김도현 목사는 본인이 경험했던 몇 번의 죽음을 자세히 이야기하며, 처음 멕시코로 선교를 나와서 힘들었던 시간들 그리고 아르헨티나로 이동하면서 겪었던 어려움들, 최근 교회 부지를 얻는 일들을 상세하게 이야기하며 하나님이 일하심을  힘차게 간증했다.

▲ 저녁 모임/강사 김도현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또한 김도현 목사는 ‘우리는 이미 이긴 겁니다. 싸우면 이깁니다.‘ 라며 두려워하는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하나님이 복을 주신다고 전했다. 그가 멕시코 선교를 나와서 결국은 ‘망했다’는 마음을 갖게 되고 아르헨티나로 선교지를 이동했을 때 여러 가지 형편이 좋지 않았지만 오로지 말씀과 종의 인도를 받아 살았을 때 하나님이 도왔던 부분을 분명하게 전했다. 말씀을 듣는 캠프 참가자들은 노년의 새로운 힘을 다시금 얻게 되었다. 한 모친은 그동안 자기 교회에서 보여지는 어려운 형편이나 일어나는 일들 때문에 마음이 교회와 많이 멀어졌는데, 이번 실버캠프에 오게 되면서 교회의 사랑을 보았다며 교회에 대한 감사를 회복했고 받은 사랑을 전할 것 이라고 간증했다.

▲ 실버들이 좋아한 맛있는 과일들
▲ 정성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는 사모들
▲ 야외에서 먹는 저녁

캠프 기간 동안 끼니마다 준비해야 하는 음식부터 차량 이동, 관광지 가이드까지 구석구석 많은 사역자들이 직접 동행하고 참여하며 온 마음으로 실버캠프를 같이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교회 김범섭 목사는 실버들에게 '실버캠프가 행복하시냐'고 물으며 '브라질 교회 역시 캠프로 인해 큰 기쁨과 감사를 얻게 되었다'고 간증하며 고마워했다.

 
▲ 아침 시장 먹거리 빠스떼우

일정 속에 새로운 관광과 맛있는 음식 또 편안한 잠자리까지 많은 것들이 있었지만 실버팀은 그 속에서 느낄 수 있었던 교회의 사랑과 말씀이 가장 크고 감사하다며 벅찬 마음을 품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후 그 사랑에 감동받아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섬겨온 것뿐인데 그들에게 하나님은 참으로 아름다운 노년을 선사했다.

▲ 밝은 미소로 말씀을 듣는 실버들
▲ ​마지막날 상파울루 교회에서 실버들을 위한 문화의밤 공연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몸이 늙어가면 마음도 늙어가며 더 이상 새로운 소망을 품지 못하고 살아가지만 교회와 함께하는 구원받은 어르신들은 하늘에 대한 소망으로 날마다 새로워진다.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복음과 함께할 실버팀의 빛나는 청춘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 떠나기 전 브라질 식구들과 단체사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