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나의 목자 되신 주님께 맡기면 다 되는 것인데...
신앙은 나의 목자 되신 주님께 맡기면 다 되는 것인데...
  • 김양미
  • 승인 2018.09.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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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편지

안녕하세요! 하시는 일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있길 바랍니다.
먼저 보내 주신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과 <기쁜소식>을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좋은 서적을 보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비록 수인의 몸으로 과오에 대한 당연한 형벌을 앞두고 인생의 가장 낮은 곳에서 죄에 대한 처벌을 받고 있지만 두 서적을 통해 저의 연약한 신앙 안에서 알지 못했던 주님의 뜻을 미약하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모순적인 신앙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진정으로 제 내면에서는 주님을 늘 의심하며 주의 존재를 증명 받으려는 어리석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내가 노력해야 주께서도 알아주신다.’ 이것이 저의 신앙 마인드였습니다. 그래서 제 의지로 구제하고 봉사하고 헌금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니까 하나님도 복을 주실 거야’라고 여기며 내가 주인된 삶을 살았습니다. 늘 기도하며 선한 마음과 태도로 살아보려 해도 오래가지 못하고 어느 즈음에는 쓰러지고 낙심하는 저의 모습을 매번 발견하였습니다.
그런데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읽고 그동안 내가 했던 신앙은 전도자의 고백처럼 헛되고 헛된, 주님 앞에 하나도 기록되지 못할 헛된 신앙이었음을 크게 깨닫고 뉘우쳤습니다. 방법은 간단한 것이었는데 말입니다. 그저 나를 주장하지 않고 나의 주인이며 나의 목자이신 주님께 나를 던지고 맡기면 다 되는 것인데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또 한 가지는 ‘내가 회개하고 선한 행동을 하면 그때서야 주께서 용서하신다’라고 생각했는데, 이조차도 헛된 마음이었습니다. 보내주신 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면 죄 사함을 받을 수 없고, 또 이미 예수께서 십자가에 몸이 찢겨 달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죄 사함을 입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주님께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제게 한 가지 신앙의 버킷리스트가 생겼습니다. 기쁜소식 2017년 10월호를 읽다 보니 제 마음에 진동이 와서 아직까지 여진이 오는 강한 계획이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무전전도여행’ 편을 보고 마음에 깊은 감동과 의지가 생겼습니다. 지금은 비록 못난 모습의 죄인이기에 누구에게 복음을 전하겠습니까만은 출소 후 삶이 안정되고 여유가 된다면 반드시 무전으로 해외에 나가 이웃을 위해 꼭 전도해보고 싶습니다. 담당자님, 빛이 없던 저에게 굿뉴스를 보내주셔서 전도여행이라는 좋은 빛의 목표를 심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모두가 저보고 죄인이라고 손가락질하는데 그런 저에게 좋은 책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앙이 아직 연약하지만 발전된 신앙을 위해 저를 주께 맡기고 나가겠습니다. 날씨가 무척 춥고 바람도 차가우니 건강 유의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에 잘됨만 있길 기도하겠습니다. 1월호에 소개된 박옥수 목사님의 설교에 나온 말씀처럼 두려워하면서 막연히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주님의 뚜렷한 인도를 구하며 수용생활을 해나가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2018.1.24  박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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