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한 세상을 돌고 돌아 내 인생의 주인을 찾았다
험한 세상을 돌고 돌아 내 인생의 주인을 찾았다
  • 임설매(기쁜소식시흥교회)
  • 승인 2018.09.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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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와 질그릇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으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임설매 자매.
구원받은 뒤 50여 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이제는
복음 안에서 가장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나는 중국에서 태어나서 여덟 살 때 부모님을 따라 북한으로 갔다. 아버지는 경상도 분이시고 어머니는 강원도 분이신데,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에 살 길을 찾아 헤매다가 중국으로 가셨다. 세월이 흐르자 부모님은 고향이 그리워서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하셨지만 당시에는 중국에서 한국에 가는 것이 어렵고 북한으로 가는 것이 더 쉬웠기 때문에 고향에 가고 싶은 마음 하나로 북한행을 결정하셨다. 같은 조선 땅이기에 북한에 가면 한국으로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셨는데, 막상 가서 보니 휴전선이 가로막고 있어서 한국으로 갈 수 없었다고 한다. 부모님은 그곳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한 많은 여생을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나셨다.

오만 가지 근심 속에 살았던 북한 생활
여덟 살 때 아버지 등에 업혀서 압록강을 건너면서부터 북한에서의 삶이 시작됐다. 그곳에서 40년간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 아버지는 내가 열아홉 살 때 돌아가셨다. 나는 결혼하고 네 명의 자식을 낳아 키우며 살았다. 사람이 하루에 보통 오 만 가지 걱정을 하고 산다는데 그곳에서의 실제 삶이 그러했다.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고 모든 것이 어려워 ‘내일은 어떻게 살지? 자식은 어떻게 키우지?’ 하며 오 만 가지 걱정 속에 살다 보니 몸과 마음이 약해질 대로 약해지고 지칠 대로 지쳐서 온몸에 병이 들었다. ‘아버지 때문에 우리가 이곳에 와서 고생한다’며 부모님을 많이 원망했다.
몸도 아프고 모든 것이 부족한 가운데 있었지만 그래도 내 옆에 남편이 있고 어머니가 계실 때에는 괜찮았다. 남편이 직장에서 간부였기에 아파트를 선물로 받아서 홀로 계신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자식 넷과 함께 일곱 식구가 단란하게 살았다. 어려운 가운데에도 꿈을 가지고 열심히 살았다. 그때는 기자들이 집에 찾아와서 인터뷰도 하여 <행복한 가정>이라는 잡지에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연속적으로 찾아오는 큰 어려움 앞에서 내 꿈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내 나이 마흔 여섯에 남편과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다
나는 서른한 살이 되던 해에 대수술을 받았다. 15일 동안 출혈이 멈추지 않았는데 수혈을 받지 못해 사경을 헤맸다. 그때 나는 이미 복막염과 장결핵과 심장병에 걸려 있었다.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에 심장은 더 안 좋아졌고, 늘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가곤 했다. 친정어머니가 함께 계셨기에 아이들을 돌봐주셨다.
그렇게 지내다가 몸이 조금 회복되었을 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다. 그 다음해에는 남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때 내 나이 마흔여섯 살이었고, 내 옆에 남겨진 것은 철없는 네 명의 자식뿐이었다. 어려움은 밀려오는 파도처럼 계속 내 앞에 찾아왔다. 내가 믿고 의지하며 살았던 어머니와 남편이 한 해 사이에 세상을 뜨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이 험한 세상에 병든 나를 남겨 놓고 가면 나 홀로 이 자식들은 어떻게 하라고.... 왜 다 가버리는 거야!’ 땅을 치며 울어도 소용없었다. 세상이 너무도 야속했다.

“네 앞 길에 좋은 날이 있다”
죽고 싶어도 사랑하는 자식들을 바라보면 죽을 수도 없었다.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병마를 털고 일어서야 했다. 남편이 선물로 받은 텔레비전을 팔아서 작은 장사를 시작했지만 남는 것은 없었다. 살기 위해 별의별 일을 하고 살았다. 나무를 하러 높은 산 위를 매일같이 오르락내리락 하기도 하고, 때로는 돌덩이 같은 무거운 짐을 지고 몇 시간씩 걸어다니기도 했다. 그래도 죽지 말고 살자는 강한 의지로 버티며 아픈 것도 잊고 살았다. 자식들을 먹여 살리려고 발버둥 쳤지만 그럴수록 깊은 구렁텅이에 점점 빠져들어 가는 것만 같았다. 어디를 바라봐도 길이 없었다. ‘도대체 내가 살 곳은 어디인가?’ 너무도 막막했다. 사랑하는 자식을 두고 죽으려야 죽을 수도 없고 살려야 살 길이 없는 절망 속에 빠져 있었다.
하루는 기차역 앞에 힘없이 앉아 있었는데 난데없이 한 중년 남자가 내 앞에 나타나더니 어디에 가면 점을 잘 보는 노인이 계시니 찾아가보라고 했다. 사는 게 너무 힘들었던 차에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중년 남자가 알려준 곳에 찾아가서 점을 보았다. 노인은 내 점을 보더니 “네 앞 길에 좋은 날이 있다.”고 말했다. 그 말이 캄캄한 어둠 속을 비추는 반딧불같이 한 가닥 희망이 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네 앞길에 좋은 날이 있다’는 말에 희망을 걸고 살았다. 너무 어려워서 주저앉아 울다가도 ‘우리 앞에 좋은 날이 있다고 했어! 죽지 말고 살아서 그날을 보는 거야’ 하면서 일어서곤 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살 길이 막막했다. 광야 같은 세상에서 살아있다는 것이 기적이었다.

살기 위해 두만강을 건넜다
절망 속에 빠져 있던 어느 날 한 부인을 만났는데, 중국에 가서 돈을 벌면 잘살 수 있다며 나를 데리고 가려고 했다. 중국으로 가다가 잡히면 죽을 수 있는 참으로 위험천만한 길이었지만 결심했다. ‘죽어도 가자. 더 이상 이렇게는 못 산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해서 죽더라도 가자’ 하면서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너기로 했다. 한겨울이라서 강은 얼었고 눈도 쌓여 있었다. 경비군의 눈을 피해서 자식들을 데리고 정신없이 뛰었다. 숨이 차서 더 이상 못 가겠다고 주저앉는 자식을 일으켜 세우고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 한다며 한 팔로 껴안고 뛰고 또 뛰었다. 한참을 뛰다 보니 신발이 벗겨진 것도 모르고 있었다. 나중에 보니 발이 꽁꽁 얼어있었지만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우리는 기적적으로 무사히 강을 건넜다.

공안에 잡혀 감옥에 들어갔다
그 부인의 안내로 어느 시골 마을에 숨어 살았다. 형편은 여전히 어려웠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먹고 입고 사는 문제는 한시름 놓았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였다. 공안에 잡힐까 봐 두려움 속에서 살아야 했다. 숨어서 산 지 1년이 지날 즈음 공안에 잡혔다. ‘죽음을 무릅쓰고 중국에 왔는데 공안에 잡히다니....’ 또 다시 큰 절망에 빠졌다. 공안에 잡히면 다시 그곳에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다시 돌아가면 내 인생은 끝이었다.
영화에서나 보았던 철창 안에 내가 앉아 있는 것을 보니 내 인생이 드라마와 같았다. 눈앞의 철창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하면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길이 없었다. 그 안에서 보낸 4개월이 40년처럼 길게 느껴졌다. 육체의 고통도 컸지만 ‘여기까지 와서 죽다니’ 하는 마음의 고통이 더 컸다. 하지만 그냥 그렇게 힘없이 당하고 죽을 수 없었다.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중국에 와서 숨어 살 때 처음으로 교회를 보면서 하나님이라는 분을 알았는데, 감옥에 가자 그 하나님이 생각나 살려달라고 계속 기도했다. 그리고 무작정 국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나 혼자 죽더라도 우리 아이들만은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 “중국 어디에 보내도 괜찮고 무슨 일을 시켜도 괜찮으니 제발 북한에만은 보내지 말아 주세요. 그곳에 가면 우리는 다 죽습니다.” 간절히 부탁하고 또 부탁했다.
내 이야기를 들은 소장이 상급기관에 서류를 제출해주어서 4개월 뒤 우리는 기적적으로 풀려날 수 있었다.
지금 돌아보면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내 인생 속에서 죽을 수 있는 형편이 아주 많았지만 내 영혼을 너무도 사랑하는 하나님이 내 생명을 붙들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 수 있었다.

‘내 인생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구나’

 

감옥에서 나와 다시 살길을 찾았다. 어느 날 아는 분으로부터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 시리즈 세 권을 받았다. 교회에 다니는 분이 자신에게 주었다며 나에게 먼저 읽으라고 주신 것이다. 그때는 심령이 갈급하여 책을 받자마자 단숨에 다 읽었다. 감옥에서 막연히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기도했을 뿐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몰랐는데, 그때 책을 읽으며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처음으로 알았다. 내 죄가 어떻게 사해졌는지, 내 삶의 주인은 누구인지, 지금까지 내가 왜 어려움 속에서 방황하며 살았는지 모든 의문이 다 풀렸다. 바로 내 인생의 주인은 하나님인데 내가 주인으로 살았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하나님을 모르고 살 때는 ‘인생은 이렇게 고달프게 살다가 어느 날 죽으면 끝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생은 너무 허무하고 비참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자 ‘지금까지 내가 모르고 살았던 영원한 세계가 있구나! 이 세상에는 갈 곳이 없고 살 길이 없어 헤매던 나에게 하나님이 영원한 내 집인 천국을 준비해 놓고 계셨구나’라는 것을 알았다. 이 사실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구원받은 것이 무척 기쁘고 감사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구원받은 후, 삶은 여전히 어려웠지만 마음은 늘 기쁘고 행복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교회 일에 마음을 쏟으며 살았다. 나의 주인이 계신 것이 너무 감사했다. 먹고 사는 것이 어려웠지만 그때마다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이 힘이 되었다. “삶이 어려우면 하나님 앞에 드려보세요. 그렇게 했을 때도 어려운지 보세요.”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십일조를 드리고 적은 금액이라도 먼저 하나님 앞에 드렸다. 말씀대로 하나님이 나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성경을 읽다 보니 말씀이 하나하나 믿어지기 시작했다. 마태복음 7장 7절의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말씀을 읽고 나서는 작은 일 하나를 놓고도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구했고, 구하는 것마다 하나님이 해결해 주시는 것을 보았다.
당시 우리는 2층 건물의 지하방에 살았는데, 자고 일어나면 습기 때문에 이불이 다 젖을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다. 그런 집에서 자식들과 함께 돌 지난 손자를 키우며 산다는 것이 무척 힘들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집을 옮기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 할 수 없었다. 그때 박 목사님이 전하신 마가복음 11장 24절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말씀을 들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도 하나님이 준비하신 집이 있겠구나’ 하고 나가서 집을 알아보았고, 그때 하나님이 준비하신 아파트를 얻을 수 있었다.

 

말씀이 들어오자 저절로 눈물이 끊어졌다
내 마음에 지워지지 않는 한 가지 슬픔이 있었다. 북한에서 나올 때 한 명의 자식을 두고 온 것이다. 우리가 중국으로 갈 때 그는 먼 지역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원받고 제일 먼저 하나님 앞에 이 부분을 해결하고 싶었다. 그때 성경에서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어서 아들 이삭을 얻은 말씀을 보면서 ‘불가능한 내 아이의 문제도 하나님이 해결해 주시겠구나’ 하며 평안을 얻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가도 그 일이 해결되지 않자 ‘이 문제는 해결해 주시지 않으려나 보다’ 하고 불신을 가졌다. 하지만 하나님 말고는 길과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고아 신세가 되어 어려움 속에 홀로 버려진 자식을 생각하면 너무도 마음이 아파서 처음에는 많이 울었다. 이 고통을 늘 하나님 앞에 들고 나갔다. 하나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성경을 펴서 말씀을 찾았다.
어느 날 하나님이 예레미아 31장 16절 말씀을 내게 약속으로 주셨다.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네 소리를 금하여 울지 말며 네 눈을 금하여 눈물을 흘리지 말라. 네 일에 갚음을 받을 것인즉, 그들이 그 대적의 땅에서 돌아오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신기한 것은, 전에는 내가 울지 않으려고 애를 써도 눈물이 잘 그쳐지지 않았는데, 말씀이 내 마음에 들어오자 눈물이 저절로 끊겼고 내 생각과 형편을 보는 눈도 버려졌다. 지금은 능치 못할 일이 없으신 하나님이 반드시 이루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내 마음에서 이미 이루어 놓으신 하나님을 생각하면 감사의 기도가 된다. 구원받고 난 후 죄악 된 삶이 정리되고 내 마음에서 절망이 하나씩 물러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을 때마다 하나님이 작은 문제부터 큰 문제까지 하나하나 도우시며 많은 은혜를 입혀주시는 걸 보았다.

우리의 어려움은 하나님이 일하실 조건이었다
나는 온 몸이 병들었던 사람이었는데 구원받고 난 뒤 ‘예수님이 내 죄뿐만 아니라 병도 다 가져가셨고 내 문제도 다 해결해 놓으셨다’는 말씀이 믿어지기 시작하면서 그 말씀 때문에 지금은 건강하게 살고 있다. 전에는 심장병 때문에 밤에 자다가 숨이 올라오지 않아서 ‘이제 죽는구나’ 할 때도 있었다. 그 병을 놓고 생각했다. ‘이 병은 내가 젊었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병이고, 병원에도 수없이 다녀봤지만 고칠 수 없었잖아. 내가 형편을 따라 병원에 다니면 평생 이렇게 살아야 되겠구나. 그러면 앞으로 더 큰 병이 생기면 그때는 어떡하지?’ 자식들은 병원에 빨리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했지만 나는 그 말을 뒤로 하고 하나님 앞에 나갔다. 그리고 박 목사님이 전하시는 말씀을 들었다. 목사님이 위궤양에 걸렸을 때 마가복음 11장 24절의 ‘...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말씀과 ‘아프지만 나았다’고 하신 간증을 듣고 그대로 마음에 받아들였다. 그렇게 하자 오랫동안 나를 괴롭히던 병이 깨끗이 나았다.
그 외에도 하나님은 2014년에 중국에서 한국으로 올 때 발생했던 모든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주셨다.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았던 국적 문제도 기도하는 과정에서 해결해 주셨고, 손자의 여권을 만드는 일도 불가능했는데 하나님이 기적같이 도우셔서 순조롭게 한국에 올 수 있었다.
나는 인생의 밑바닥에서 지옥을 헤매고 있었고, 나라도 땅도 집도 재산도 자식도 친척도 다 잃어버렸는데 하나님이 되찾아 주셨다. 지금은 온 가족이 구원받고 가장 행복한 가정이 되었다. 우리의 어려움이 하나님이 일하실 조건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인 것을 알았다.

 

영원한 천국에 소망을 두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
한국 땅을 처음 밟을 때 감개무량했다. 험한 세상 나그네 길을 돌고 돌아 50여 년 만에 아버지의 고향이며 나의 고향인 한국으로 왔다. 아버지는 못 오셨지만 마음속으로 “아버지가 그렇게 그리워하던 고향으로 이 딸이 왔습니다.”라고 이야기해 보았다. 하나님이 내 인생에 왜 이렇게 많은 어려움을 주셨는지 원망도 하고 이해할 수도 없었는데 이제는 안다. 남편을 여섯 번이나 바꾸면서 곤고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던 사마리아 여인에게 예수님이 찾아가서 그의 남편이 되어주신 것처럼 내게도 예수님을 주셔서 내 남편이 되어 내 인생을 책임지시고 복된 길로 이끌기 위한 하나님의 마음이며 사랑이었다. 이 땅이 아닌 영원한 천국에 소망을 두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었던 것을 발견하니 하나님 앞에 감사하다.

그 땅에도 그라시아스합창단의 노래가 울려퍼질 것이다
북한에서 40년을 사는 동안 아프리카보다 더 불쌍한 나라가 북한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구원받고 나서부터 북한을 위해 늘 기도하고 살았다. 처음에는 이 어려운 형편이 과연 바뀔 수 있을지 막연하기만 했다. 그렇지만 교회에서 말씀을 계속 듣다보니 내 생각이 무너지고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
‘열왕기하 7장에서 하나님이 네 명의 문둥이를 통해 사마리아 성에 불가능한 일을 이루셨듯이 주님의 마음에서는 사마리아 성과 같은 북한은 이미 무너져 있구나’ 하고 말이다.
박 목사님은 마음 안에서 이미 전 세계를 얻으셨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신년사처럼 북한에도 이 기쁜 소식이 곧 들어갈 것이며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힘찬 노래가 메마른 저 땅에도 울려 퍼질 것이라고 믿는다.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셨기에 내일 이맘때에는 나도 그곳에 증인으로 서겠다는 마음이 든다.

 

복음 안에서 하루하루가 기쁘고 행복하다
나는 지금 기쁜소식시흥교회에 나가고 있다. 하나님이 나같이 부족한 사람에게 전도부장이라는 직분을 맡겨주셨다. 복음의 일을 하면서 내 인생에서 이 일이 얼마나 복되고 보람된 삶인지 마음으로 느끼고 있다. 내 욕망을 버리고 교회의 인도를 받아서 매일 아침 교회에 가서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복음을 전하고, ‘찾아가는 실버대학’ 동아리 활동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를 이끌어 오신 하나님이 올해에도 약속대로 내게 어떤 일을 하실지 어떤 놀라운 은혜를 입혀주실지 기대된다.
신년사 말씀대로 올해 세계 곳곳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힘 있게 일어날 것을 생각할 때 소망스럽고 감사하다. 어두움에서 빛으로, 절망에서 소망으로 이끄신 하나님 때문에 복음 안에서 하루하루가 기쁘고 행복하다. 우리 인생의 주인인 하나님이 계시기에 우리 앞에 어떤 어려운 문제가 닥쳐온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아름답게 해결하시고 복된 길로 이끌어주실 것을 생각할 때 감사하다. 모든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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