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칸타타] 필라델피아. 갓 블레스 아메리카 (God Bless America)
[북미 칸타타] 필라델피아. 갓 블레스 아메리카 (God Bless America)
  • 김진욱 기자
  • 승인 2018.09.22 2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필라델피아. 갓 블레스 아메리카 (God Bless America)

 

워싱턴 D.C.에서의 칸타타 공연이 남긴 감동을 뒤로하고 스태프들은 무대장비와 소품을 챙겨 다음 공연지인 필라델피아로 달렸다. 

트레일러 운전 임무를 맏고있는 양성우 장로

트레일러를 운전하는 뉴욕교회 양성우 장로는 워싱턴 D.C.에서 95번 도로를 타고 2시간 반을 달리면 필라델피아의 칸타타 공연장에 도착했다. 요즘은 인생의 분명한 목표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에게는 ‘생명의 복음’이라는 분명한 목적지가 있어 참 감사하다. 

2주 동안 준비한 20만 장의 손편지는 40여 명의 성도들의 손을 타고 필라델피아 시민들이 사는 집집마다 전해졌다. 하루 평균 20킬로씩을 걸어야 하는 강행군이었지만, 기쁜 소식을 전하러 가는 길이기에 소망스런 발걸음이었다. 간혹 비가 적잖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며 발을 내딛었을 때 어느새 맑고 선선해진 날씨가 성도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이번 칸타타 홍보를 진행한 문형률 목사

“필라델피아 칸타타는 그간 뉴욕교회 성도들의 도움을 받아왔습니다. 두 교회 성도들이 함께 손편지를 뿌리면 한 번에 5만 장 정도는 금방 돌렸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뉴욕교회의 도움을 받지 않았어요. 뉴욕교회 목사님께 도와달라고 말씀드렸지만, ‘필라델피아교회만으로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셨어요. 제 마음에 믿음이 없으니까 자꾸 도움을 부탁했는데, 하나님에 제 마음에 일하셔서 목사님 말씀을 받게 하시더라고요.
하나님은 날씨도 주관하셨어요. 날씨가 더우면 편지를 나눠줄 수 없는데 시원한 날씨를 주셨고, 비고 올 날씨인데도 비가 안 오더라고요. 우리의 조건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종의 음성을 듣고 받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받아서 하니까 형제 자매들 마음속에도 칸타타 홍보가 더 이상 어렵고 힘들지 않았고, 기쁘고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 문형률 목사

리아코라스 센터

 

도심 속에 캠퍼스가 자리잡고 있는 템플대학교. 젊은 에너지가 넘치는 그곳 중심에 칸타타 공연장인 리아코라스 센터가 있다. 필라델피아교회 성도들은 이날 저녁 7시, 7천 석을 가득 채우실 하나님을 소망했다. 

타운샌드라 목사

특히 이번 칸타타에는 CLF(Christian Leaders Fellowship, 기독교지도자모임)에 참석한 외부 목회자들이 크게 호응했다. 타운샌드라 목사는 지난 뉴욕 월드캠프에 참가했지만, 호텔 숙소에 불만이 있어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고 호텔에서 잠을 자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 다음 날, 박옥수 목사가 전하는 말씀을 듣고 구원을 받아 마음이 바뀌어 돌아왔다. 그는 매주 필라델피아교회에서 토요일마다 열리는 CLF 모임에 참석하며 말씀을 듣고 전보다 더 마음을 활짝 열고 있다. 이번 칸타타에도 동료 목회자 8명을 초청했다. 올해로 3년째 칸타타를 관람한다는 제이슨 목사는 올해는 자기 교회 성도들 150명과 함께 칸타타를 관람하기도 했다. 그 성도들 역시 이번 칸타타 홍보에 함께해 주었다. 

맨하탄 공립 학교에 진출한 마인드강연

CLF 초청을 위해 찾아간 어느 일반교회의 목사는 초청팀에게 주일예배 말씀을 전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여러분, 그렇게 열심히 다니는데 다리는 아프지 않으십니까?”
“아프지 않습니다. 저희는 날아다니거든요.”
성도 모두가 행복한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칸타타를 알렸다. CLF에 참가한 목회자들은 지인과 본인의 교회 청년들을 통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데도 마음을 써 주었다. 그렇게 모인 35명의 자원봉사자가 이번 칸타타에서 안내를 맡았다. 

CLF 강사 김도현 목사

“이번 칸타타가 너무 좋습니다. 복음이 전해져서 좋습니다. 제가 봐도 칸타타는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계속되어야 합니다. 복음이 전해지니까요.”
어느 목회자의 한마디가 성도들 마음을 감사로 가득 채웠다. 
CLF에는 90여 명의 목회자가 참석했다. 강사 김도현 목사는 요한복음 8장에서 간음 중에 잡힌 여자가 율법이 아닌 새 언약에 의해 의인이 된 말씀을 전했다. 율법으로 보면 죄인이지만 새 언약에 의해 의인이 되었다. ‘내 아들이 미국에서 태어나면 외모가 한국인이라도 미국 국적이 되듯, 새언약 안에서 우리는 의인이 되었다’는 말씀은, 듣는 이들 모두의 마음을 새언약 안으로 인도했다. 참석자들은 말씀 앞에 모두 아멘으로 화답하고 기뻐하며 자신이 의롭게 되었음을 표현했다. 

문형률 목사는 언론을 통해 칸타타를 알리고 싶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던 중 매주 토요일 필라델피아교회에서 열리는 CLF에 참석하는 목회자 한 분이 필라델피아 NBC 직원을 소개해 주었다. 그래서 NBC 10의 필라델피아 뉴스(Philadelphia News)에 테리 목사가 출연해 인터뷰를 하며 칸타타를 알릴 수 있었다. 앵커인 트레이시 데이비슨(Tracy Davidson)은 TV방송과는 별도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칸타타를 알리는 인터뷰를 올렸다. 

칸타타 1막에서 메시아를 찾아나선 동방박사들. 생각은 그들을 왕궁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이끌었지만, 아기 예수는 말씀의 약속대로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다. 

아무도 아기 예수를 품은 마리아와 요셉을 받아주지 않았던 2천 년 전 베들레헴처럼, 오늘을 사는 사람들 마음에도 아기 예수보다 귀하게 여기는 것들이 많다. 그러나 어두운 객석에서도 느낄 수 있다. 마구간에 나신 아기 예수의 울음소리가 모든 이의 얼굴에 미소와 기쁨을 선사하는 것을.

2막을 여는 꼬마산타의 댄스는 관객 모두를 9월의 크리스마스 안으로 초대한다. 하루 1달러의 임금과 거리의 구두닦이는 어느새 무대를 1920년 미국의 거리로 만들어냈다.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고 기다리는 사람들. 일 속에 빠져서 크리스마스를 잃어버린 사람들. 2막은 현대인들에게 잊혀져가는 크리스마스와 가족의 사랑을 되찾아준다.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전하는 박영국 목사. 이날 메시지 마지막 부분에 재미있는 퀴즈를 관개들에게 냈다.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 죄를 얼마 동안 사해주셨을까요?" 그러자 모두 한 목소리로 포에버(Forever, 영원히)라고 외치며 기뻐했다.

칸타타의 대미를 장식하는 소프라노 박진영의 갓 블레스 아메리카(God Bless America). 은퇴한 군인 락(Rock Bradon)은 객석에서 조용히 일어나 사랑하는 조국을 향해 그리고 하나님을 향해 노래가 끝날 때까지 거수경례를 멈추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