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복음을 가진 당신을 기다린다
캐나다는 복음을 가진 당신을 기다린다
  • 김지헌(캐나다, 기쁜소식토론토교회 선교사)
  • 승인 2018.06.18 2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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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의 오늘 16 | 캐나다 원주민 마을 전도

캐나다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은 삶에서 희망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마약에 쉽게 빠지며 자살률이 높다.
복음은 새로운 소망을 그들의 마음에 만들었다.
복음을 들은 캐나다 원주민 형제 자매들은 영적인 양식을 공급해 줄 선교사를 기다리며 기도하고 있다.
일주일의 시간을 내어서 그곳에 방문한다면 600여 곳이 넘는 마을에서 마음껏 복음을 전할 수가 있다.
캐나다 원주민 마을로 형제 자매도 만나고 복음도 전하는 전도여행 가는 건 어떨까?

 


하나님이 과연 우리를 도우실까?
캐나다 매니토바주의 위니펙과 원주민 마을을 소개하게 되어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나는 캐나다 토론토에 선교한 지 벌써 14년이 되었다. 2011년 이전에는 주로 형제 자매들이 있는 도시로 복음을 전하러 방문했었다. 그 당시는 캐나다가 얼마나 방대한 나라인지 또 얼마나 다양한 인종들이 살아가는지 알지도 못하고 살았다. 내 안에 갇혀 살던 나에게 박옥수 목사님께서 무전전도여행이라는 히든 카드를 내미셨고, 한 달 동안 아내와 함께 편도 열차 티켓만 가지고 연고가 전혀 없는 도시에 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다. 만약 하나님이 돕지 않으시면 성경을 찢어버리고 살고 싶은 대로 살라고 하셨고, 돕지 않으시는 하나님은 믿을 이유가 없다고 하셨다.

하나님이 돕지 않으시면 안되는 곳으로
나는 당시 아무 길이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종의 음성에 이끌려 내가 아는 사람이 전혀 없고 전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도시를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간 곳이 바로 캐나다 중부에 위치한 곰돌이 푸우의 고향 위니펙이었다.
무전전도여행 중에 구걸하는 수많은 노숙자들이 원주민 마을에서 나온 캐나다 원주민이라는 것을 알았다. 원주민 선교를 하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오신 레이몬드 목사님의 도움으로 원주민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캐나다 원주민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원주민 마을이 얼마나 고립되어 있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비행기로만 갈 수 있는 마을들은 얼마나 열악하고 참담한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절대 바뀌지 않을 것 같던 그들이···
2011년도 여름, 뉴욕 월드캠프에 매니토바주에 사는 43명의 원주민 청소년들이 참석했다. 한번도 새벽 6시에 일어나 본 적이 없는 원주민 청소년들은 하루가 지나자 컬쳐 쇼크라며 호텔 로비에 다 드러누워 버렸다. 그리고 더 이상 캠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너무 황당해서 이런 아이들을 다시는 데려오지 말아야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그러나 박옥수 목사님께서는 캠프 마지막 날에 주차장까지 나와서 한 사람 한 사람 그 아이들의 손을 잡으며 ‘내년에도 와라. 우리가 너희 마을에 들어가서 또 캠프를 열어줄게. 한국 월드캠프에도 꼭 와라’ 하고 격려하며 환송해 주셨다.
박 목사님의 말씀대로 절대 바뀌지 않을 것 같았던 원주민 청소년들은 매년 뉴욕과 LA 월드캠프에 참석하고 있고 2014년부터는 우리의 자원 봉사자들이  마을에 가서 캠프를 열고 있다. 올해는 40여 명의 원주민 청소년들이 한국 월드캠프에 참석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방문한 마을 소개
캐나다에는 대략 630개의 원주민 마을이 있다. 그중에 우리가 다녀본 곳은 30곳도 채 되지 않는다. 우리 교회가 세워질 위니펙은 매니토바주에 속해 있는데, 그곳에는 64개의 원주민 마을이 있고, 마을은 주로 위니펙 북쪽으로 분포되어 있다. 그중에 우리 형제자매들이 있는 몇 곳을 소개하고 싶다.

넬슨하우스 Nelson House
1,800명 정도가 사는 마을인 넬슨하우스에는 노르마라는 할머니가 계신다. 이분은 뉴욕캠프에 두 번, 달라스캠프에 한 번을 참석하셨다. 그리고 작년 12월 에 구원을 확신하셨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로 외롭게 지내다가 우리 캠프에 오셨는데, 처음에는 무척 혼돈스러워하다가 죄 사함의 복음을 받아들이면서 무척 환하게 웃으며 행복해 하셨다. 우리가 방문하면 할머니는 우리를 데리고 친구들, 동료들, 가족들에게 간다. 할머니는 우리를 참 자랑스러워하신다. 하루종일 다니면 다 다닐 수 있는 작은 마을이지만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들은 참 많다.
또 토니라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있는데, 그는 학교에서 IYF와 월드캠프를 소개하는 우리의 특파원으로 있다. 토니는 머리카락 색깔을 자주 바꾸는 것이 취미인데, 복음을 받아들인 후에 당뇨병에서도 벗어나고, 올해 여름방학 동안에는 우리 교회에 와서 봉사를 하고 싶어 한다. 토니의 가장 가까운 친척인 타니카도 IYF를 만나 우울증에서 벗어나, 부추장인 아빠와 기독교 리더인 엄마에게 우리 선교회를 자랑하고 함께 일하기를 바라고 있다. 노르마, 토니, 타니카, 그리고 25살의 젊은 교장선생님 캠벨 씨 등 많은 분들이 넬슨하우스 마을에 선교사가 파송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사포타웨약 Sapotaweyak
사포타웨약은 아주 넓은 호수로 유명한 스완 레이크 지역의 중심이며 천 명 정도의 인구가 살고 있다. 이 마을에는 ‘루엘라’라는 카운셀러가 있다. 올해 4월에 김재홍 목사님을 초청하여 교육자포럼이 그 마을에서 있었는데, 그녀는 사비를 들여서 교육자의 점심과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선물까지 준비할 만큼 그 행사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공감하고 있었다. 루엘라는 이 마을에서 겪는 가장 큰 고통 중에 하나가 마약 문제라고 한다. 청소년 마약 중독자들이 60명 정도 있는데, 추장 회의에서 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은 마약을 끊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질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새 주사바늘을 사주는 것 뿐이라며 하염없이 울었다.
루엘라의 딸 ‘펄’은 우리 캠프의 단골로 참석하는 모범 학생이다. 우리를 만나면 항상 먼저 달려와서 안아준다. 부끄러워하면서도 우리 곁에서 떠나지 않는다. 펄의 사촌 메리는 3년 전에 이미 마약과 술에 중독되어 있었는데, 우리 캠프를 통해서 모든 것을 끊고 새 삶을 살고 있다. 루엘라, 펄, 메리 모두 선교사님이 자신들의 마을에 빨리 와주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1. 와스카가니시 원주민 마을의 스티븐슨 형제 가족 2. 티샤의 엄마, 티샤, 김지헌 선교사와 단기선교사들

 

와스카가니시 Waskaganish
인구 2천 명의 와스카니시 마을에는 스티븐슨 형제 가족이 있다. 이분들은 2017년 뉴욕 월드캠프에 와서 구원받았다. 처음에는 손녀 걱정 때문에 말씀을 귀담아 듣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 하나님이 그 마음을 이끄시는 것을 보았다.
형제님은 월드캠프 마지막 날, ‘이렇게 말씀이 있고 찬송이 있는 좋은 곳에 우리를 불러주어서 고맙다. 우리 마을에 이런 말씀이 들어와야 한다’라고 했다. 거리가 너무 멀어서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올해도 와스카가니시에서는 청소년 여름캠프를 기다리고 있다. 또 뉴욕 월드캠프에도 참석하려고 준비 중이다. 그는 작년 겨울에 술에 취한 네 명의 청년이 탄 보트가 뒤집어져서 모두 죽은 이야기를 하면서
‘그 청년들이 IYF를 만났다면 좋았을텐데···’ 하며 너무 아쉬워했다. 우리가 언제라도 와 주기를 기다리고 말씀에 갈급한마음을 전했다.

위니펙 Winnipeg
위니펙은 매니토바에서 가장 큰 도시다. 위니펙에는 6만 명 정도의 원주민들이 자기 마을을 떠나서 이곳에 살고 있다. 원주민들은 자신이 속한 마을을 떠나면 집에 대한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어렵게 살고 있다. 때론 노숙자처럼 구걸을 나간다.
위니펙에는 우리 캠프에 참석한 사람이 아주 많다. 그중에 ‘티샤’라는 11학년
학생은 누구보다도 열정적이고 열심히 산다. 티샤의 꿈은 선교사가 되어서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티샤의 엄마도 티샤를 따라서 우리 예배에 나온다. 그리고 감사하다는 말을 멈추지 않는다. ‘나키샤’는 2018년 한국에서 열렸던 해외봉사단 귀국발표회에서 공연된 뮤지컬 내용에 나온 주인공의 실제 인물이다. 나키샤는 지금 매니토바 대학교 1학년인데, 단기선교사가 되고 싶어하고, 한국에도 가고 싶어한다. 자기처럼 우울증과 자살충동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바람이다.
‘데스니’ 가족은 해마다 뉴욕 월드캠프와 달라스수양회에 참석하는 IYF 가족이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데스니, 동생 다니엘, 언니까지 가족 모두가 IYF를 사랑하고 캠프를 좋아한다. 위니펙에 교회가 세워지자 가장 먼저 달려온 가족이다. 이 외에도 많은 원주민마을에서 교회가 세워지고 선교사가 파송되기를 간절히 기다린다.
하나님의 마음과 연결된 선교사 한 사람은 그냥 한 사람이 아니다. 오늘도 원주민 형제 자매들은 그들의 삶에 영적 양식을 공급해줄 선교사를 간절히 기다린다. 한국에 계신 형제 자매들이 일주일만 휴가를 내어서 단기선교사로 캐나다에 방문한다면 600곳이 넘는 마을에서 마음껏 복음을 전할 수가 있다. 너무나도 깨끗해서 폐가 얼어붙을 것 같은 상쾌한 공기와 그냥 마셔도 되는 청정 호수가 즐비한 곳, 캐나다. 이곳의 원주민들은 정말 마음이 순수하다.

하루빨리 선교사를 보내주길 간절히 바란다
하나님이 박옥수 목사님께 주신 약속대로, 캐나다 북쪽 끝에 사는 원주민들에게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언젠가 뉴욕교회의 박영국 목사님이 나에게 “목사님, 이제 비행기를 사야 되겠어요.”라고 하셨다. 그때는 잘 몰랐는데, 캐나다의 북쪽 끝에 위치한, 도로가 없어서 고립된 많은 마을에 우리가 들어가려면 비행기가 필요하다는 마음이 든다. 캐나다는 땅이 아주 크지만 하나님이 종에게 주신 변치 않는 약속을 의지하는 동안에는 우리는 어디든지 다 갈 수 있고 다 얻을 수 있다.
올해 북미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에 위니펙이 다시 포함되었다. 하루빨리 선교사가 파송되어 구원 받은 위니펙 형제 자매들과 함께 칸타타를 힘있게 준비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또한 한국에 계신 형제 자매들도 귀한 시간을 내어 꼭 한번씩 캐나다의 원주민 마을을 방문하셔서 복음의 귀한 열매를 얻어가시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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