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2018년 가을, 우크라이나 키예프 대전도집회 소식
[우크라이나] 2018년 가을, 우크라이나 키예프 대전도집회 소식
  • 김서연
  • 승인 2018.11.21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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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 찾아온 따뜻한 봄의 기쁜 소식”

 11월 14일, 동유럽에 위치한 우크라이나의 가을엔 첫눈이 내렸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대전도집회 소식을 전하려 하니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라는 시가 떠오른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치지역이었던 크림반도를 빼앗아감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사이가 급격히 안 좋아졌고, 전쟁이 시작되며 나라의 형편이 무척 나빠졌다. 물가가 올라가는 것이 하루하루가 달라 피부로 느낄 수 있었고, 국민들의 삶이 너무 어려워졌다. 4년째 이어져오는 이런 상황으로 인해 젊은이들 400만 명 넘게 해외로 나갔고 작은 돈을 위해서 쉽게 범죄를 일삼으며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우크라이나는 빼앗긴 들과 같은 어려운 형편에 있다. 그러나 복음이 전해지고 있는 이곳 우크라이나 땅에, 차가운 날씨 만큼이나 얼어붙어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고 기쁜 소식을 알리기 위해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기쁜소식 기장교회 신문범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대전도집회를 가진다.

 이번 대전도집회에 앞서 2주간 우크라이나 전 사역자들과 성도들은 새벽, 점심, 저녁으로 전단지를 돌리고 집회에 사람들을 초청했다. 날씨가 많이 추워지면서 감기에 걸리고 몸이 아픈 사람들이 생겼지만 이 기쁜 소식을 한 명에게라도 더 전하기 위해 아픈 몸과 싸워가며 초청했다. 

초청 전단지 홍보

 11월 19일 집회 첫날, 하나님께서 정말 좋은 장소를 허락해주셔서 따뜻하고 밝고 넓은 장소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는 “별들” 이라는 이름으로 젊은 형제 자매들로 구성된 밴드가 있는데 집회 첫날 저녁, 5곡의 성가를 부르며 사람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고 편안하게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리고 밴드의 노래가 끝나자 우크라이나 키예프교회 합창단이 나와서 찬송가 2곡으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시간이 더해질수록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차분한 분위기 가운데 기도와 함께 강사 신문범 목사가 단에 올라섰다. 이번 집회의 주제는 회개와 믿음인데, 신문범 목사는 로마서 3장 1절에서 18절의 말씀을 통해 신앙의 가장 기본에 대해 말씀을 전했다. 

밴드 "별들" 성가공연
키예프교회 합창단
말씀을 전하는 신문범 목사

 “하나님이 주신 가장 놀라운 선물인 성경에는 ‘변화’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를 만난 사람은 다 변화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제 삶은 어두움이었고 소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구원을 받으면서 빛이 들어왔고, 삶에서 풀어지지 않던 의문들이 다 풀어졌습니다. 신앙의 문제가 일어나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과 내 생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 생각을 하나님의 말씀이 이기면 신앙이 너무 쉬운 것입니다. 어려우면 신앙이 아닙니다. 육체의 병이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치료할 수 있듯, 우리 마음도 똑같습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빛 없이 물체를 볼 수 없듯이 자신의 마음도 말씀 된 빛 없이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말씀이 내 마음에 비춰질 때 내가 보이고 나를 믿던 마음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7장 16-17절에 가시나무에서 포도가 나지 않듯이, 사람은 자신의 마음으로는 신앙을 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가시나무고 엉겅퀴기 때문입니다. 많은 종교인들이 행위적인 것에서 회개하려고 하지만 성경적인 회개는 자신의 근본에서 돌아서는 것입니다.” 

30여 명의 새로운 사람들이 참석했고, 예배를 마치고 전국에서 모인 사역자들과 함께 차분한 분위기 가운데 개인교제를 통해 들은 말씀을 나누었고 다음 날 다시 오겠다며 밝게 집으로 돌아갔다. 

11월 20일, 집회 둘째 날 오전집회가 끝나고 오후 2시부터 집회장소 맞은편에 위치한 비지니스센터 1층 컨벤션홀에서 CLF(기독교지도자모임)가 있었다. 우크라이나에는 곧 있을 귀국발표회 준비와 함께 여러 행사들을 같이 진행해 짧은 시간에 일반 목회자들을 초청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30여 명의 목회자들이 CLF에 함께했다. 소명, 선교, 전도 라는 주제로 일반 목회자들 두명과 현지 사역자가 주제발표를 하고 강사 신문범 목사의 말씀이 이어졌다.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킵니다. 20년 동안 알콜중독으로 살던 형제가 종과의 교제를 통해 히브리서 10장 14절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
말씀을 들었습니다. 온전치 않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생각이 깨어지고 말씀이 마음에 임했을 때, 마음이 변화되어 알콜중독에서 벗어나 목회자가 되고 새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들어가면 누구든지 변합니다."

이어서 신명기 21장 놋뱀이야기를 통해서 복음을 전했다.
 

"불뱀에게 물려 그 독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놋뱀을 쳐다본 즉 살았던 것처럼, 죄의 독에 물려 죽어가는 사람들이 놋뱀되신 예수님을 바라볼 때 죄의 독에서 벗어나 온전하고 의롭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십자가 위에서 당신의 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씻으시고 영원히 온전케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를 예수로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때 나로 서는 것이 아니라 예수로 서게 되는 것입니다"

참석자들은 아멘으로 화답하며 우리를 온전케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고 짧은 시간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우리가 가진 복음이 얼마나 놀랍고 소중한지 또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둘째 날 저녁에는 40여 명 정도 되는 새로운 사람들이 추위를 이기고 참석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예배가 마치고 나서 뜨거운 교제가 계속되었다. 신문범 목사는 로마서를 통해 복음을 전했고, '더 이상 하나님 앞에 죄인이 아닌 의인이 되었냐'는 물음에 모두가 손을 들며 하나님의 말씀 앞에 너무나 기뻐하며 감사해했다.  
 
우크라이나는 국가에서 지정한 정교회가 있고 기본적으로 하나님을 믿으며 부활절이 나라의 가장 큰 행사로 여겨지지만, 정작 자신에게서 회개가 되어 하나님과 마음을 만나 온전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적다. 하나님이 이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은혜를 입히시기 위해 이 나라에 이런 어려움을 주셨는데, 22일까지 진행될 대전도집회를 통해서 사단에게 빼앗긴 그들 마음에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봄을 찾길 소망한다. 계속되는 집회와 외부행사를 위해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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