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영어캠프 교사 간증
6학년 영어캠프 교사 간증
  • 성동섭
  • 승인 2002.02.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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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1st IYF English Camp 청주중앙교회 권선미 자매

2000년 12월
한달동안의 아프리카 전도여행을 다녀와서 곧바로 학원에 등록을 했었다. 아프리카에서 형제, 자매들과 마음을 나눌 수 없었던 답답함이 영어학원을 찾게 했던 것이다. 절대 식지 않을 것 같았던 열정이 3개월만에 싸늘해 졌다.
2001년 여름 수양회 때 처음 신설된 영어코너를 시작으로 2002년 영어캠프까지 4차례나 담당했었는데, 이때까지 무엇이 왜 영어와 내가 사귐을 가질수 없었는지에 대해 마음을 추적해 보지 못했다.
어제, 도기권 장로님께서 다녀가시고 남긴 메세지를 통해 그동안 목적에서 이탈된 내 마음을 발견케 했다.
"영어가 삶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지만,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무엇보다 복음을 전하는데에 수단이 되어져야 합니다." 그러셨다.
나를 세우고자 했던 욕망으로 영어에 다가갈때는 언제나 나보다 한발 앞서 달아나는 영어를 잡을 수 없었고, 쫓다가 제풀에 지쳤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하나님은 종에게 약속을 주신 이후 완고하고 미련한 내게도 기회를 주셨다.
비록 종의 마음이 내게 새겨지는 데에 15개월이나 소요되었지만 더디 걸렸다거나 지체된 것이 아니라 내 힘과 의지가 바닥이 나는데에 합당한 시간이었다는 마음이 든다.
영어캠프 첫날,
접수때 부터 예상 밖의 인원초과로 남대구, 서대구, 동대구로 인원이 나눠지면서 산만하게 진행되어지는 영어캠프가 걱정스러웠다. 갈수록 태산이었다.
엉성하게 짜여진 스케줄, 조각조각 간신히 궤멘 남루한 거적과 같은 프로그램, 또한 말 잘하는(?) 벙어리 교사들....
둘째날을 지나면서 아이들이 영어에 관심을 보이고 규칙을 따라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감사한 것은 기성교회 다니는 아이들과 교회를 다녀보지 않은 아이들이 구원을 받고 영어캠프에 동참된것에 기뻐하고 있다.
셋째날 지금,
골든벨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칠흑같은 어둠을 밝힐만큼 환하고 그 함성이 대구를 아니 대한민국을 격동시키고 있는 듯 하다.
어제, 쑥쓰러워 하며 어눌하게 "Hello" 하던 아이들이 오늘 "둥지 안에서"를 영어로 노래부르며 즐거워하고 있다.
"재일아! 영어캠프 어땠니?"라고 물었더니 "너무너무 재미있고 영어가 즐겁다"라고 말을 했다.
늘 그랬듯이, 선하신 하나님이 착한일을 진행하시는 일앞에 이번에도 내가 보는 눈과 옳음이 부끄러워 하고 있다.
"더 많이 쪽팔리고, 더 많이 부딪히고, 더 크게 외치라."
단순히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테크닉이 아니라 신앙이다.
참 감사하다.
기필코 영어를 할수있게끔 나에게 일을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그 의지 앞에 내가 엎드러진것과 무엇보다 기쁜소식선교회 속에 내가 속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Tomorrow about this time...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2002. 2. 28.
권 선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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