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주일학교 교사 워크숍
[에티오피아] 주일학교 교사 워크숍
  • 정성은
  • 승인 2019.09.29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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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아르바민찌
첫 주일학교 교사워크숍

  아르바민찌는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한 지방이다. 40개의 샘물이라는 뜻을 가진 아르바민찌에서 전국 주일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9월 23-27일 일정으로 교사 워크숍이 있었다.

CLF로 연결된 새생명 교회에서 워크샵을 가졌다.
CLF로 연결된 새생명 교회에서 워크숍을 가졌다.

  에티오피아는 남한의 10배 정도 되는 큰 나라지만, 아직 곳곳에 복음이 퍼지지 못해 안타까워 방법을 찾던 중 주일학생부터 차근차근 복음을 전하자는 하나님의 지혜를 통해 이번 워크숍을 갖게 되었다. 각 교회 형제 자매들 20명, 현지사역자 8명, 신학생 20명, 교사워크숍을 원하는 일반인들까지 대략 60명의 사람들이 모이는데, 장소를 구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모두가 먹고 잘 수 있는 곳을 하루 한 사람당 3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하는 것부터 사람들이 모이고 복음을 듣기까지 간증이 참석자들 마음에 차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새벽 6시부터 저녁 늦게까지 진행된 워크숍

 그렇게 아름답게 시작된 워크숍은 아침 6시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이었다. 일정이 조금 빡빡하게 느껴졌지만 참석자 모두가 복음 앞에 감사한 시간이었다. 강사로는 조성화 목사와 김성필 목사가 밤낮으로 번갈아가며 학생들에게 말씀을 전해주었다.

  첫날 23일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형제 자매들에게 간단한 스케줄 브리핑에 이어 김성필 목사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워크숍에 참석해야 할지 이야기해 주었다.

   '에티오피아 내시가 진리를 알기 위해 자신의 모든 부담을 넘고 예루살렘에 찾아왔던 것 처럼, 교사 선생님들도 말씀을 향하여 순수하게 마음을 열고 하나님의 복음을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 김성필 목사 말씀 中-

  김성필 목사는 에티오피아 내시의 마음을 예로 들며 복음 앞에 다른 것이 아닌 주만 바라보고 내 부담을 버리는 마음에 대해 설명해 주면서 복음 앞에 순수한 마음을 갖는 부분에 이야기했다.

율동을 배우는 교사 지원자들
율동을 배우는 교사 지원자들

  둘째 날 새벽시간은 조성화 목사가 복음을 차근 차근 풀어주는 시간이었다. 마태복음 5장에 나오는 8가지 복 중에서 3가지 복을 받을 수 있는 마음과, 불의한 청지기의 마음을 통해 인간의 의보다 하나님께 긍휼을 입을 수 있는 마음의 위치에 있는 자가 더 귀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 노력이 아닌 오직 주의 긍휼만이 우리의 죄를 다 사하고 온전케 해줄 수 있다는 말씀으로 마무리했다.

  오전 오후에는 찬송과 율동을 배우고 또 말씀을 듣고 들은 것을 나누는 분반공부 시간을 가졌다. 아직 주일학교가 대부분의 교회에 활성화되지 못해 율동하는 부분에 어색해하기도 하고, 앞에 나와서 율동을 하는데 어린아이처럼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배우고 연습할수록, 너무나도 즐거워하고 또한 복음 앞에 너무나도 순수한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복음을 체계적으로 듣고, 들은 것을 가지고 분반공부시간에는 복음그림책과 함께 발표를 하기도 했다. 아직 정확하게 복음을 전할 줄 모르는 교사들에게 복음그림책은 훌륭한 교보재였다.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김성필 목사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김성필 목사

  셋째 날은 오전에 교사 워크숍을 하고 오후에는 직접 주일학교를 하러 나갔다. 한 시골마을에 있는 목사의 초청을 받았고, 대략 80명 정도의 어린아이들이 모여 주일학교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언어도 통일되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단기선교사와 교사들이었지만, 찬송을 부르고 율동을 배우면서 차근 차근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김성필 목사가 전한 작고 볼품없는 위치에서도 은혜를 입을 수 있었던 나아만 장군의 계집종에 관한 말씀은 아이들에게 너무 신선한 말씀이 되었다. 분반공부시간은 이번에 교사 워크숍을 참석한 교사들이 메인으로 각 반을 이끌어나갔다.

복음그림책을 이용하여 복음을 전하는 교사
복음그림책을 이용하여 복음을 전하는 교사

  그들은 이번에 배운 복음그림책을 통한 복음을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달해 주었다. 어색해하기도 하고, 어떻게 아이들에게 말을 해야 할지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입을 열고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니 누구보다 열성적이었다. 특히 복음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시각적인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이해를 더욱 쉽게 만들어줬다. 교사들 중 처음 복음을 접한 새로운 사람들도 있고 그 전에 복음을 듣고 구원 받은 사람도 있지만, 여전히 자신이 배운 신앙을 아직 버리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교사 워크숍을 통해 배운 복음들이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분반공부 시간에, 또는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복음을 알아가며 그 마음에 일하는 것이 보인다.

분반공부 시간

  교사 워크숍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데 있어 전문교사도 없고 여러 가지 부족한 점들도 많았다. 하지만 복음을 위해 한발짝 내딛었을 때, 책임질 분은 오직 하나님 뿐이라는 사실에 감사함만 넘쳐난다. 하나님께서 복음을 위하시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을 책임져 주시기에 그들이 조금 부족할지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워크숍을 진행하는 동안 숙소나 식사문제로 걱정도 많고, 지방의 언어도 달라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미리 아시고 준비하신 하나님에 의해 짧은 시간이지만 복음을 듣고 전하는 이 시간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감사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주일학교 후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아이들
주일학교 후 기뻐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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