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마음의 병, 마음으로 고치는 '힐링마인드'(Healing Mind)
[태국] 마음의 병, 마음으로 고치는 '힐링마인드'(Healing Mind)
  • 강민애
  • 승인 2020.07.17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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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1~13일, 3일간 기쁜소식 방콕교회에서 ‘마음의 병, 마음으로 고치다’라는 주제로 ‘힐링마인드(Healing Mind)’ 행사가 열려 총 814명의 사람들이 새 마음을 받는 변화를 얻었다. SNS 페이스북, 화상채팅 프로그램 '줌'을 통한 온라인 방식과 행사장소에 직접 방문해 참가하는 오프라인 방식, 2가지 방식으로 동시에 열렸다.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마음의 병, 마음으로 고치다'  힐링마인드

 6월에 가졌던 온라인 CLF를 통해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경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기독교가 아닌 불교나 이슬람 등 다른 종교라는 관념 차이로 CLF 행사에 관심 갖기 힘들었던 일반 태국 시민들을 위한 마인드교육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다.  

"힐링 마인드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차츰 다시 활기를 찾는 상황에 맞게 이번 ‘힐링 마인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2가지 동시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랜만에 열리는 행사에 모든 형제자매들과 스태프들이 한마음으로 준비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지속적인 온라인 홍보 및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시민들을 초청하며 전단지 배포를 진행했다. 학교, 병원, 마약치료센터 또는 심리상담소와 같이 마음의 문제와 관련이 깊은 기관에 찾아가 홍보했을 때 담당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흔쾌히 초청에 응했다. 그 외에도 온라인 방송 시스템 준비, 댄스 연습, 아카데미 준비, 숙식을 위한 준비 등으로 교회 전체가 기쁜 마음으로 분주하게 준비했다. 

길거리에 나가 사람들에게 행사를 홍보하는 시간

 코로나19 이후로 개인적인 공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생활형태가 지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병으로 곪아가고 있는 현재,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의 해결책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약 1,500명 이상이 접수하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행사 당일에 행사장에 직접 방문해 참석한 559명과 온라인 참석자 255명, 총 814명의 마음의 세계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힐링 마인드 행사에 참석했다.          

코로나 예방과 함께 하는 '힐링 마인드'
고열 체크도 꼼꼼히!
마음의 세계를 배우고자 강당에서 거리두기를 지키며 강의를 듣는 참석자들

 방콕 교회뿐만 아니라 치앙마이, 딱, 촌부리, 씨위라이 등 각 지방에서 동일하게 열리는 전국적인 형태로 진행되었다. 특히, 특수아동교육 교사, 마약치료상담사, 학교 교사 등 자신의 직업과 마음의 문제가 연관되어 관심을 갖고 단체로 참석한 이들도 있어 이번 행사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치앙마이 던깨우 지역에서 열린 '힐링 마인드' 
딱 지역에서 열린 오프라인 힐링마인드 캠프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을 뒤로하고 먼 지방에서 일부러 온 참석자들도 있을 만큼 적극적인 자세로 행사장까지 온 참석자들을 환영하는 기쁜소식 방콕교회 김학철 목사의 인사말이 있었다. 

"'힐링마인드' 행사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현대 사회는 일을 잘하고 뛰어나서 성공한 삶을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부와 명예 모든 것을 가진 사람도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것입니다. 이번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셔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믿습니다."

자폐진단을 받은 아들을 세계의 리더로 키운 비결. 마음의 변화가 삶의 변화를 이끈 본인의 실제 사례를 소개하는 이상훈 마인드 강사의 '가족' 주제강연 시간.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가장 크게 호응을 받았던 부분은 각자 가지고 있던 혹은 궁금했던 마음의 문제를 7가지 주제로 나눠 가진 강연 덕에 보다 심층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기쁜소식선교회 강원지역의 마인드교육 강사진의 마인드 강연이 중독, 가족, 사회, 사랑, 직장, 학업, 우울증으로 총 7개 카테고리로 이뤄졌다. 각 주제별 마인드교육 전문 강사진의 강연 내용은 마음에 대한 깊은 분석과 강사의 실제 변화된 삶의 이야기로 단순히 이론과 지식이 아닌 행사의 주제처럼 정말 '마음'이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어 모든 참석자들이 감명 깊게 경청하는 시간이 되었다. 

어(48세) / 사라부리 윗타야콤 학교 교사

[인터뷰] 어(48세) 사라부리 윗타야콤 학교 교사
"힐링 마인드 행사 중에 제일 감명 깊었던 것은 마인드 강연 시간입니다. 클로버라는 꽃잎이 대부분 세잎클로버가 많은데 사람들은 세잎클로버를 찾지 않고 네잎클로버가 행운이라고 생각해서 네잎클로버만 찾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세잎클로버도 중요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바로 믿음, 소망, 사랑입니다. 행운이 아니더라도 이 3개만 있어도 충분하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네잎클로버를 찾는다며 세잎클로버를 밟고 있습니다. 그것과 마친가지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자기도 모르게 짓밟습니다.
강사님의 강연을 듣고서 저의 마음을 돌이켜보게 되었습니다. 제일 가까운 사람은 제 자녀인데요. 제 자녀들이 잘 살아야 된다는 욕구가 커서 ‘이렇게 살면 내 아이들이 행복할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자녀들을 키웠지만, 막상 돌이켜보니까 자녀를 위해서 키운 게 아니라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그렇게 강요했었습니다. 하지만 강사님이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교류라고 하셨습니다. 제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뭘 원하는지 들어주고 서로 양보하면서 이번에는 너 원하는 대로 해, 다음에는 엄마가 원하는 대로 하자고 맞춰주면 서로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들에게 ‘이 길 좋은 길이니 이 길로 가야 한다’라고 지시했을 때 아이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여기 와서 제가 좋다고 생각해왔던 모든 것들이 아이들의 입장을 보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가정은 행복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저희 아들은 일본에 해외봉사 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듣고 배운 것을 제 아들에게 문자로 보내며 마음을 나눴습니다. 저희 가족도 행복을 나눌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우울증에 대해서 심도 깊이 이해해보는 송근영 강사의 '우울증' 마인드 강연 시간

 주제 강연에 이어 주제별 마인드셋 아카데미 시간에는 특별활동을 통해 마음의 세계를 보다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7가지 주제로 열린 아카데미 중 자신이 가장 관심있는 아카데미에 참가해 레크리에이션 게임이나 질문지에 답하며 자가진단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같은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 변화를 입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경험담을 듣는 유익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가족에 대해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보는 자가진단표를 작성하는 사람들
 텀미(51세)/ 중학교 교사

[인터뷰] 텀미(51세)/ 중학교 교사
 "딸의 초청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우울증에 관련된 강의를 들으면서 현재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가 경직되고 우울한 현 시점에 아주 유익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좋은 행사는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독 아카데미 활동도 아주 좋았습니다. 실제 게임중독으로 주변 사람들과 충돌이 있었던 푼 청년의 경험담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중독되어 있는 것을 적은 포스트잇을 몸에 붙인 다음 격렬한 댄스로 종이를 떨어트리는 게임을 했습니다. 몸을 아무리 세게 흔들어도 생각처럼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퇴근하고 집에서 종종 맥주를 마시는데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자 그만 먹으려고 생각해봤지만 나도 모르게 계속 사 먹는 것을 봤습니다. 내가 포스트잇을 내 몸에 붙였던 것처럼 맥주를 내 몸에 붙인 것이 곧 내 자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포스트잇을 옆사람이 떼어주면 쉽게 떨어지듯이 중독된 것을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다음에도 이 행사에 함께하고 싶습니다."

나이대가 비슷한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을 나누며 마음의 교류를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그 고민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룹미팅 시간에는 혼자만 갖고 있던 생각이나 기분 혹은 문제를 서로 나눔으로써 문제에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첫걸음을 떼보았다. 실제 현장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도 ‘줌’ 프로그램이나 전화로 개인 상담시간을 가짐으로써 자신의 생각 속 틀 안에 갇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소통의 즐거움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다. 

망 (25세) 

[인터뷰] 망 (25세) 
 "저는 가족 문제 때문에 가출하고 친구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내가 어떻게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면서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해봤지만 제 마음은 너무 어둡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막막함 속에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에 힐링 마인드 광고를 보게 되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몰라’라고 생각하면서 참석하게 됐습니다.
전에 저는 항상 부모님 잘못한 것만 따졌는데, 내 자신이 잘못한지를 모르니까 다른 사람들만 판단했습니다. 결국 부모님과 싸우고 가출했습니다. 어머니가 왜 이렇게 집에 늦게 들어오고 공부도 안 하냐고 했을 때 ‘왜 이렇게 나한테 잔소리하지?’라고만 생각했지 일찍 들어오면 일찍 자고, 학교에서 공부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 어머니의 마음은 몰랐습니다. 제 마음의 눈이 너무 어두워서 어머니가 저를 사랑해도 저는 그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힐링 마인드에 참석하면서 제 마음에 빛이 들어온 것 같습니다. 그룹 교제할 때 다른 분들도 저와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어서 제 마음도 비춰지면서 밝아졌습니다. 지금 다시 공부하러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저는 사실 무슬림입니다. 제 마음이 너무 약해서 마음이 강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가출한 뒤에 마약하고 간음하고 담배도 피면서 목적 없이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힐링 마인드를 참석하면서 제 잘못한 것을 깨닫게 되자 어머니에게 바로 연락드릴 수 있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모든 의문의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정말 행복합니다. 예전에 제 마음은 어두웠지만, 지금은 밝아졌습니다."

마이(18세) / 화상채팅 ‘줌’ 프로그램 온라인 참가자

[인터뷰] 마이(18세) / 화상채팅 ‘줌’ 프로그램 온라인 참가자
 "제가 갖고 있는 문제는 가족 문제입니다. 새로운 견해와 마인드를 배워 제 삶의 문제를 개선해보고자 이번 행사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가 소통하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지 적어보는 활동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연락하는 딸의 동영상을 보면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이런 활동을 하면서 제 삶을 돌이켜보니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었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이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너무나도 쉽게 다른 사람들을 판단했습니다. 
저는 아빠를 오랜 기간 미워해왔습니다. 왜 나와 엄마의 인생에서 그렇게 도망가버렸는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아빠만의 이유를 알아보거나 물어보거나 할 마음 없이 그저 미워만 했었습니다. 한번도 아빠의 마음을 헤아리거나 교류해보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강의를 들으면서 아빠의 마음이 어떤지 여쭤보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마음을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기쁜소식강릉교회 홍오윤 목사의 주강연으로 성경을 통해 배우는 마음의 세계에 대한 시간이 있었다. 비록 이번에 참석한 새로운 사람들 대다수가 그동안 성경을 접해보지 못해 성경 내용에 다소 생소해하면서도 성경 속에 담긴 마음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에 마음을 열고 배우고 싶어 했다. 

온라인으로 전해지는 기쁜소식강릉교회 홍오윤 목사의 메인 강연

 “하나님은 사람 마음속에 악할 뿐임을 보셨습니다. 선이 없고 악뿐인 우리 인간이기에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죄를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리를 위해 흘리신 예수님의 보혈로 말미암아 새로운 은혜의 법에 속해 단 한번에 영원한 속죄를 받아 우리는 이제 의인이 되었습니다!”

삐야팁 티싸(45세) / 치앙마이

[인터뷰] 삐야팁 티싸(45세) / 치앙마이
 "이번 행사를 통해서 마음의 병을 마음으로 고치는 부분에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120미터 높이의 레드우드 나무가 3미터의 짧은 뿌리를 가지고도 태풍이 와도 쓰러지지 않고 몇 천 년을 살 수 있는 이유는 뿌리가 여러 나무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기독교인이기는 하지만 하나님과 연결되지 않아 가족에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제가 맞다고 생각해서 아들에게 내가 원하는 대로 따라오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저의 바람대로 부모님의 말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이번 힐링마인드를 들으면서 가족들과 마음을 교류하고 예수님과 연결되는 부분에 대해 배웠습니다.
지난 날 저는 제가 죄인이라고 믿고 살아왔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셔서 모든 것을 이루어놓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직도 죄인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보다도 내 생각이 옳다고 여겨 왔습니다.
강사님께서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사하셨다고 하셨습니다. 히브리서 10장 14절에 기록된 대로 이제 저는 예수님의 보혈로 의인이 되었습니다."

화상채팅 프로그램 '줌'을 통해 그룹미팅을 갖는 시간

 마치 병에 걸린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 병에서 벗어나듯 몸의 질병, 우울증, 가족 간의 불화, 게임중독, 마약중독, 스트레스 등 혼자서는 답을 얻을 수 없었던 여러 가지 마음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성경을 통해 예수님의 마음을 만나 하나님과 하나가 되어가는 태국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들은 복음을 듣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온라인 참가자

 

 이번 힐링마인드의 ‘마음의 병, 마음으로 고치다’라는 주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긍정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매주 토요일마다 태국 교회에서 ‘힐링데이’를 열어 지속적으로 개인상담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또한 치앙마이 지역에서는 행사를 마친 후에도 71명의 버깨우 중고등학생과 28명의 마약재활센터 환자들 등으로부터 마인드교육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여러 지방에서도 ‘힐링마인드’를 이어가고 있다. 성경 속에 담긴 진정한 '마인드 교육'이 태국 시민들의 병든 마음을 치유하고 개개인의 삶에서 나아가 가족과 사회, 그리고 나라의 변화를 일으킬 것을 생각할 때에 소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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