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20 온라인 여름 수양회 첫날
[미국] 2020 온라인 여름 수양회 첫날
  • 김희은
  • 승인 2020.08.21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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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절망이 복음을 향한 소망으로

한여름의 더위가 한풀 꺾이고, 저녁이면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8월 20-23일, 4일 동안 미국 서부 2020 온라인 여름수양회가 개최된다.

그동안 미주지역에서는 여름에 세계대회를 중심으로 수양회가 이루어졌는데, 올해에는 세계대회와 수양회가 따로 열리게 되면서 형제자매들이 말씀과 교제에 더욱 깊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이번 수양회에는 온라인 한글캠프와 온라인 월드캠프를 통해 구원 받은 미국의 많은 젊은 학생들이 참여하게 되었다. 또한 형제 자매들이 코로나로 인해서 어려워하는 주변의 새로운 이들을 초청해 복음반에만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접수했다.

Antonio Yanez / 샌 안토니오
2003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 Manuel은 가톨릭 신자인데 제가 한 번씩 말씀을 전해줬지만 그리 관심은 없었습니다. 얼마 전 오랜만에 친구에게 연락이 왔는데 자기가 코로나에 걸려 병원에서 치료중인데 너무 고통스럽다면서 저와 우리 교회에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죽음 앞에 서 있는 간절한 친구의 마음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 후 상태가 호전되어 병원에서 나왔고 이제는 일도 하는데 저와 우리 교회에 너무 고마워했습니다. 그래서 2주 전에 주일예배에 초청했는데 온라인 예배에 들어와서 고마운 마음도 표현하고 수양회 초청에도 기꺼이 응했습니다. 하나님이 이 친구를 복음 앞에 이끌어주심이 감사하고 수양회를 통해 구원의 선물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Celia Rivera/ 휴스톤
코로나 사태를 지나면서 제가 그동안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세상을 많이 떠났고, 특히 제가 복음을 듣기 전에 다녔던 교회 목사님도 구원을 받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구원을 받은 후 친구들,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했지만 거절을 당하면서 내 마음에서 그들을 지우려고 했는데 아브라함의 늙은 종에 대한 말씀을 들으면서 그 말씀에 제 마음이 이끌려서 수양회에 사람들을 초청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코로나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에 이미 일해놓으신 걸 볼 수 있었고, 멕시코에 있는 가족들, 또 가까이 사는 친구들이 함께 수양회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이번 수양회를 통해 그들이 구원받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 감사하고 소망이 넘칩니다.

Shanitta Marie Bingham / 오렌지 카운티
코로나가 시작되고 많은 온라인 행사들이 이어지면서 이번 여름 수양회에는 사람들을 초청할 시간이 일주일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이 조금밖에 안 남았는데 누가 갈 수 있겠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말씀을 들으면서 모든 것이 이미 이루어진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이 믿어졌어요. 실수로 딸의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하나님이 이 선생님을 수양회에 초청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집에 놀러오셔서 수양회에 대해 자세히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속 수양회에 초대할 사람들을 보내주셨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 분들이 수양회를 참석하시면서 복음을 듣고 생명을 얻으실 것이 소망스럽습니다.

한국어권                                                     영어권                                                       스페니쉬권

미국에는 여러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모여 살기 때문에 말씀도 동시에 많은 언어로 통역되어 나가고, 복음반도 6개의 다른 언어(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베트남어, 미얀마어)로 동시에 진행되며 그룹교제도 여러 언어권별로 진행된다. 

수양회와 동시에 학생캠프, 주일학교캠프도 각기 다른 프로그램으로 연령대에 맞게 진행되면서 온 가족이 이번 여름캠프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드디어 수양회 첫날의 막이 올랐다. 최요한 전도사의 사회와 함께 첫 순서로 새로운 찬송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의 ‘당신을 찬양합니다’라는 뜻의 Siyakudumisa 찬송을 함께 부르며 첫 시간이라 다소 딱딱했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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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경쾌하고 활기 넘치는 서부 아프리카팀의 Africa Oye (아프리카 만세) 공연. 오랜 노예 생활을 벗어나 자유가 가져다준 기쁨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댄스를 보는 참석자들의 어깨도 절로 들썩였다. 

말씀을 듣기 전, 기쁜소식 강남교회 황효정 장로의 간증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신앙생활을 해왔으나 죄에서 벗어나지 못해 고통하던 중 박옥수 목사의 성경세미나에 참석하게 된 황효정 장로는 말씀을 통해 거듭난 후 오랫동안 신앙 문제로 아버지과 갈등을 겪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복음을 들으시고 거듭난 간증은 듣는 참석자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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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수 목사는 에베소서 2장 1-10절 말씀을 통해 악한 영의 음성에 이끌리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국 전쟁 때 부상을 당한 존은 '어머니는 나를 싫어하실 거야'라는 사단의 음성을 따라 죽음을 선택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다 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악한 영이 주는 ‘아니야, 나는 죄인이야’ 라는 생각에 속고 있다고 말했다.

“내 속에 많은 생각이 있습니다. 두가지 생각으로 나누어집니다. 악한 영의 음성을 따라가지 말고 예수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특히 성경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죄를 다 사했으므로 우리는 의인이라고 말합니다. 이제 여러분 사탄에 속지 말고 성경을 읽고, 예수님의 피로 내 죄의 벌이 다 씻어졌고 깨끗한 걸 믿으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넘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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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anie Martinez /새크라멘토
한국말을 배우고 싶어서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요. 선생님의 권유로 수양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은 우리를 정죄하지 않고 우리를 받아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가는 것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요. 박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정말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정말 저에게 꼭 필요한 말씀이었어요.

Charlene Baterna / 한국어 캠프를 통해 연결된 학생
말씀이 너무 좋았어요. 내 삶과 존의 삶을 연결시켜 보았어요. 사실 나는 ‘존’처럼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었고 우리 엄마는 내가 다시 자살을 시도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거든요. ‘존’은 육신적으로는 불완전했지만 엄마의 사랑으로 완전하게 살 수 있었는데 그 마음을 몰랐어요. 말씀을 들으면서 이건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마음임을 알게 됐어요. 

Jeff Ko / 산호세
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 교회에 오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아내의 반대로 인해 가정을 위해 다른 교회를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빈 공간을 채울 길이 없어서 가정에 불화가 생기더라도 우리 교회에 나와야겠다고 마음을 정하고 수양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어머니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자살로 마감한 존의 이야기가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신앙 생활을 할 때도 내가 정말 형편 없어 보일 때도 있겠지만 나 자신을 보지 말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의지해 하나님과 나와의 간증이 박 목사님같이 넘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정말 큰 말씀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두려움과 고통 속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수양회를 통해서 구원을 받고, 그들도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누리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 것을 생각할 때 이 수양회가 너무나 소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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