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어려울 때 더 빛나는 그리스도인의 삶
[라이프] 어려울 때 더 빛나는 그리스도인의 삶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0.09.28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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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호 기쁜소식
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_249 | 박옥수 목사 간증

하나님은 왜 블레셋 군대가 이스라엘에 쳐들어오게 하셨는가?
하나님은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셨다. 그런데 어느 날, 사무엘상 13장 5절의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여 모였는데 병거가 삼만이요, 마병이 육천이요, 백성은 해변의 모래같이 많더라.”라는 말씀처럼 블레셋의 대군이 쳐들어왔다. 그때 사울에게 있는 군사는 육백 명뿐이었다. 사람의 눈으로 보면 이스라엘은 망했다. 그러나 사울은 하나님이 왕으로 세우셨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담대히 달려나가면 하나님이 반드시 도우신다. 사울은 분명히 하나님이 세우신 왕이고 하나님이 함께하시는데 하나님을 믿지 못했다.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달려나갔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그 다음 장인 사무엘상 14장에는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등장한다. 요나단은 다윗을 사랑했고, 두 사람은 친구 사이였다. 요나단은 다윗에게서 믿음을 배웠기에 자신의 병기 맡은 소년과 함께 그 많은 블레셋 군사들을 향해 나아갔고, 블레셋 군대를 무찌르고 승리했다. 
하나님은 왜 블레셋 군대가 이스라엘에 쳐들어오게 하셨는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을 때 전쟁을 한다. 그래서 상대가 자신보다 크고 강하면 두려워한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자신의 힘이 부족해도 하나님을 의지해서 나아간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가장 강한 자가 된다. 

믿음의 사람은 평온할 때보다 어려울 때 더 빛이 난다
나는 복음 전도자로 살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어려움이 생길 때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행한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셔서 지금까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넉넉히 이기게 하셨다. 그런 까닭에 믿음의 사람은 평온할 때보다 어려울 때 더 빛이 난다. 
내가 살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할까, 아니면 믿음으로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해결할까?’ 하고 마음에 다툼이 찾아왔다. 그때마다 하나님은 인간의 방법으로 하면 망한다는 사실을 나에게 보여 주셨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달려갔을 때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어떤 일이든지 너무나 은혜롭게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우리가 복음을 위해 사는데 왜 이런 일을 당하게 하시지?
1968년에 군에서 제대한 나는 갈 곳이 없어서 입대하기 전에 몇 달 동안 지냈던 압곡동으로 갔다. 그곳에서 여름에 어린이 전도팀을 모집해서 훈련시킨 뒤, 한 달 동안 25개의 교회에 초청을 받아서 어린이를 위한 집회를 했다. 그 해에 우리는 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 주일학교 교사, 일반 성도들이 구원받는 기쁨을 누렸다. 겨울에는 어느 교회에 부흥회 강사로 초청을 받아 가서 복음을 전했다. 
1969년부터는 김천이라는 도시에서 복음을 전하기로 마음먹었다. 김천에서 일하려면 집이 필요했다. 한번은 나에게 3,500원이 생겨서 그 돈을 가지고 김천에 방을 구하러 갔다. 제대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경제 감각이 없어 방을 얻는 데 돈이 얼마나 필요한지도 몰랐다. 방을 얻으려고 알아보니, 거할 만한 방의 값이 7만 원이나 되었다. 나에게는 돕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지만 하나님이 계셔서, 1969년 봄에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집을 얻어 김천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우리가 지내던 집은 전세로 얻은 집이었는데, 어느 날 집주인이 그 집을 은행에 넘기고 도망을 가버렸다. 그 문제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나 막막했다. ‘하나님이 계시는데, 우리가 복음을 위해 사는데 왜 이런 일을 당하게 하시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렵기만 했다. 그 문제를 해결할 만한 어떤 길도 없었다. 나는 매일 기도했다. 은행 지점장이 종종 찾아와서 집에서 나가 달라고 했다. 당시 나에게는 만 원도 없었는데, 20만 원이나 되는 전세금을 받지 못한 채 그 집에서 나와야 했다. 하나님 외에는 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없었다. 

나는 꿈을 꾸는 것 같았다
하루는 기도하는데 ‘나가서 집을 알아 보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기도를 마친 뒤 밖에 나가서 집을 알아 보았는데, 우리 집에서 가까운 건물 2층에 있는 사무실이 전세로 나와 있었다. 전세금이 20만 원이었다. 나는 그 사무실이 너무나 좋았다. 하지만 내 수중에는 돈이 만 원도 없었다. 
5개월쯤 지나, 그날도 새벽에 일어나서 집을 위해 기도했다. 그런데 2층에 있는 그 사무실이 생각났다. 찾아가 보니 아직 나가지 않은 상태였다. 주인을 만나려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주인은 없고 아이들만 있었다. 그날 저녁에 다시 가서 집주인을 만났다. 그 집을 하나님이 주시겠다는 믿음이 마음에 있었기 때문에, 나는 주인에게 내가 하나님의 종이라고 말씀드리고, ‘가진 돈이 없지만 이 집을 달라’고 했다. 50대 중반의 주인은 눈을 감고 한참 동안 말없이 생각을 하더니, 눈을 뜨고 입을 열었다.
“나는 시내 지좌동에 있는 지좌교회 장로올시다. 하나님이 나에게 국도변에 이렇게 좋은 건물의 주인이 되게 하셨는데, 하나님의 종이 쓰신다는 것을 내가 어떻게 막겠습니까? 쓰십시오.”
나는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우리는 한 시간 정도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를 마치고 내가 일어서는데 주인이 말했다. 
“그런데 빈손으로 오면 서로가 어색할 테니 돈을 조금이라도 가져오면 좋겠습니다. 얼마 정도 준비해 오겠습니까?”
“8만 원이오.”
나도 모르는 사이에 8만 원이라고 말하고 말았다. 
“8만 원이면 됐습니다.”
8만 원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막막했다. 나는 가진 돈이 전혀 없었지만 상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놀랍게도 4일 만에 8만 원이 준비되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그 장로님을 잊을 수가 없다. 세월이 많이 흐른 뒤, 그 장로님을 우리 교회에 모시고 와서 함께 식사를 했다. 그 후 장로님이 세상을 떠나셨을 때, 구미에 가서 장례식에 참석해 기도를 드리고 떠나보내 드렸다. 

그리스도인은 어떤 일을 만나도 하나님이 이기게 하신다
내가 살면서 당하는 어려움들, 그것은 어려움이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실 기회였다. 내 힘이 미치지 못하는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그 문제를 내가 해결한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해결해 주셨다. 그래서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주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다. 어려움이 없었다면 그냥 지냈을 텐데,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나에게는 능력이 없으니까 주님이 일하셨다. 내가 만난 고난이 내 안에서 믿음이 크게 자라게 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스도인은 어떤 일을 만나도 하나님이 함께 계셔서 이기게 하신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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