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예수님이 의롭고 온전하게 해주셔서 너무 행복합니다
[라이프] 예수님이 의롭고 온전하게 해주셔서 너무 행복합니다
  • 담당 김양미 기자
  • 승인 2020.12.22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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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호 기쁜소식
행복한 성도

 

하나님을 모르고 살던 
내게 구원의 은혜가

글 | 김창수(기쁜소식삼척교회)
 

나는 산山을 믿는 집안에서 태어나 교회에 가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아내가 교회에 가는 것이 싫었다. 교회에 가는 아내에게 손찌검도 하고, 야구 방망이를 들고 교회 앞에 가서 소리를 지르며 아내를 찾기도 했다. 기쁜소식삼척교회의 목회자에게도 좋지 않은 언행을 할 때가 많았다.
그런데 올해 내 마음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나는 8년 전에 직장을 따라 경산에 내려가서 혼자 생활하고 있었다. 경산에 갈 때 아내는 내게 박옥수 목사님의 서적을 세 권 주며 읽어보라고 했는데 구석에 처박아 놓고 읽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 코로나로 인해 영업이 되지 않아 5월에 쉬면서 세 권의 책을 모두 읽었다. 그리고 6~7월에는 잠시 휴직하고 삼척 집에 와서 지냈다.
그 무렵 아들이 대학에서 공부하던 학과가 없어져 고민하다가 박옥수 목사님에게 상담을 받으러 간다고 했다. 갔다 오더니 ‘아버지도 같이 박 목사님을 뵈러 가자’고 했다. 목사님이 상담 말미에 “내가 널 위해 무엇을 해주면 좋겠니?”라고 물으셔서 “아버지가 아직 구원받지 않으셨는데 교제 좀 부탁드립니다.” 하자 다음에는 아버지를 모시고 서울에 오라고 하셨다고 했다. 나는 교회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전에 딸 문제로 박 목사님을 뵈면서 목사님에 대해서는 마음을 열고 있었다. 마침 아들의 진로 문제 때문에 걱정하던 터라 목사님 말씀을 따르기로 했다. 
며칠 뒤 서울에 올라갔다. 참 신기했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직장에 다니고 있었을 거고, 그렇다면 시간을 내어 서울에 갈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쁜소식강남교회에 도착해 박 목사님을 만났다. 목사님은 말씀을 전해주셨다. 책에서 읽었던 복음이 내 마음에 심어지기 시작했다. 목사님은 간음하다 잡힌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예수님이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셨을 때 여자를 끌고 왔던 사람들이 다 떠났다. 그리고 예수님이 여자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때 ‘예수님이 나의 죄도 정죄하지 않는다고 하시는구나!’ 하며 내 죄가 씻어진 사실이 믿어졌다. 정말 감사했다. 책을 읽고 교제하니까 확실히 이해되었다. 
7월 중순경, 아내와 둘째 딸이 내가 몸이 안 좋아 보인다며 건강검진을 받아보라고 권했다. ‘무슨 건강검진! 나는 건강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내와 딸이 나 몰래 예약을 해놓았고, 회사에 출근하기 일주일 전에 부랴부랴 검진을 받았다. 그리고 8월 17일 결과를 들었다. 간암 말기라고 했다. 암이 간에도 많이 퍼졌지만, 간과 연결된 큰 혈관에도 전이되어 간 이식도 할 수 없고 방사선 치료 등의 다른 방법도 없으니 집에 가라고 했다. 마음이 무너져내렸다. 나는 하루에 술을 보통 다섯 병씩 마셨는데, 황달이라든지 다른 이상 증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내가 병에 걸렸을 거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내 생각을 따라 살다 보니 몸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것이다.
간암 판정을 받고 절망스러운 마음으로 집에 있는데 삼척교회 목사님이 박 목사님께 기도를 받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나는 다시 박 목사님을 만나러 서울로 갔다. 당시 서울에는 코로나가 심해서 교회에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기다리다가 목사님을 뵈었다. 목사님은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나를 맞아주셨다. 마음이 너무 힘들었는데, 목사님을 뵙자 마음이 평안했다. 목사님은 죄 사함을 확신하는지 다시 물어보며 말씀하셨다. “최요한 형제가 전갈에 쏘였을 때 의사는 죽는다고 하고, 김윤옥 자매가 암에 걸렸을 때도 의사가 죽는다고 했지만 하나님이 살리셨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아들에게 왜 힘을 안 주시겠습니까? 하나님이 힘을 주십니다.”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니 힘이 났다. 목사님께 기도를 받고 돌아왔다.
둘째 딸이 목사님의 기도 내용을 복사해서 주었다. 화장실에도 두고 잠자리 머리맡에도 두며 계속 보았다. 그리고 절망스러운 내 마음을 내려놓고 말씀을 듣고 매일 기도했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너무 감사했다. 

구원받고 간암 말기 판정 후 3개월 동안 내 삶에 많은 것이 변했다. 박 목사님이 기도해주신 내용 가운데 “근본적으로 모든 병을 낫게 해주시고”라는 구절이 있는데, 얼마 전에 건강 검진을 해보니 당뇨와 고혈압이 없어졌으니 이제 약을 먹지 말라고 했다. ‘하나님의 종이 하신 말씀이 정말 그대로 이루어지는구나!’ 너무 감사했다. 
최근에 CT 검사를 받으러 다시 병원에 갔다. 의사는 암이 그 자리에서 커지지 않고 그대로 있다고 했다. 박 목사님 말씀 중에 암이 그대로 있으면 암이 죽은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생각났다. ‘아!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구나.’ 요즘 나는 너무 감사하게 살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사니 너무 행복하다. 
기도 마지막에  목사님이 이렇게 기도해주셨다. “이제는 건강해서 주님을 섬기며 살도록 축복해 주십시오.” 목사님의 기도처럼 이제는 나도 주님을 섬기며 살고 싶다.
요즘은 아내와 함께 새벽 기도에 나가고, 성경을 읽는다. 신명기에서 말씀 한 구절이 내 마음에 흘러들어왔다. 
“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붙어 떠나지 않은 너희는 오늘까지 다 생존하였느니라.”(신 4:4) 이 말씀을 의지하며 살고 있다.
하나님을 모르고 살던 나를 긍휼히 여겨 구원의 큰 은혜를 베풀어주시고 내게 전에 없던 새로운 마음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나를 의롭게 하신 예수님이
우리 가족들에게도 은혜를

글 | 위미숙(기쁜소식의정부교회)

내 동생이 먼저 구원받고 마음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 차서 나에게 교회 소식을 끊임없이 전해주었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 동생이 나를 기쁜소식의정부교회에 연결해주어 교회 분들이 우리 집에 방문했지만, 나는 내 생각 속에서 살았다. 
그런데 최근에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 세 가지가 있었다. 남편의 회사가 부도가 나고, 둘째 아이가 사춘기를 심하게 경험했다. 그리고 내가 암에 걸린 것이다. 그 즈음에 의정부교회에서 화상으로 집회를 한다며 나를 초청했다. ‘굳이 교회에 가지 않아도 되니까 들어보자’ 하고 말씀을 들었는데, 집회가 많았다. 상반기 온라인 성경세미나를 시작으로 온라인 CLF, 온라인 월드캠프, 온라인 여름캠프 등등. 많은 말씀을 들으면서 내 마음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박옥수 목사님이 전하신 로마서 3장 23절과 24절 말씀이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3~24)
나는 죄가 있고,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살았는데, 하나님은 그런 것과 상관없이 내가 의롭다고 하셨다. ‘아, 그러면 내가 죄가 있다는 내 생각은 틀린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이 맞겠구나. 하나님의 말씀이 맞으니까 이 말씀을 그대로 믿기만 하면 되겠구나. 그럼 내가 천국에 갈 수 있네.’ 죄 사함을 받았다. 정말 감사했다.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갔다. 전에는 교회 분들이 집에 오면 귀찮기만 했는데 구원받고 나니 하나님이 나를 구원해주시고 교회로 인도하신 것이 너무 감사했다.  어떤 자매님이 내게 “자매님, 교회에서 보니까 너무 좋다.”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말씀이 하나님이 내게 “너, 교회에서 보니까 너무 좋다.”라고 하시는 것 같아 정말 감사했다.
어려운 형편은 아직 똑같지만, 자매님들과 같이 교류하고 말씀을 듣는 것이 너무 기뻤다. 나 역시 구원받은 기쁨이 너무 커서 복음을 전하고 싶었다. 10월에 다시 온라인 성경세미나가 시작되면서 하나님이 이번에는 남편에게 일해주셨다. 남편 역시 하나님에 관해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손가락이 골절되어 일할 수 없어서 쉬는 동안 유튜브로 말씀을 계속 들었다. 그리고 복음을 그대로 받아들여 구원받았다.
형님과 형님 딸에게도 복음을 전하는 은혜를 입었다. “집회 소식만 전하지 말고 가서 함께 말씀을 들으세요.” 하신 교회의 인도로 형님댁에 가서 말씀을 들었다. 형님도 나처럼 로마서 3장 23절과 24절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셨다. “동서, 그러면 나는 죄가 없어.” 하며 구원받으셨다. 조카도 “작은엄마, 내 친구들은 자신이 모태신앙이라고 하면서도 교회에 왜 다니는지 모른대요. 그런데 작은엄마 말씀대로 하나님이 정말 우리 죄를 다 씻어놨네요.” 하면서 구원받았다.
딸도 나를 따라 교회와 함께하면서 아빠를 향한 미움들이 사라지고 “하나님이 우리 죄를 다 사해줬는데 내가 뭐라고 아빠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지?” 하며 죄 사함을 받았다.
예수님이 나를 의롭고 온전하고 깨끗하게 해주셔서 너무 행복하고, 우리 가족과 친척들도 죄에서, 고통에서 벗어나는 은혜를 입혀주신 것이 너무 기쁘다. 하나님이 우리 가정을 복되게 이끌어주실 것이 감사하다.


진리를 전하는 교회에  
다시 돌아오다

글 | 이희성(기쁜소식충주교회)

나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움을 모르고 자랐다. 인생길이 순탄했고 좋은 남편을 만나서 아들 둘을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이쁘기만 했는데, 남자아이들이라 짓궂다 보니 3, 4학년이 되자 ‘아이들이 잘못되면 어떻게 하지? 내가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이 나를 끌고 가기 시작했다. 이런 생각을 떨쳐버리고 싶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무언가에 의지하고 싶어서 종교를 찾았다. 지인의 소개로 순복음교회에 나갔다. 교회에서 봉사하고 교회에서 하라고 하는 것은 뭐든지 열심히 했다. 하지만 공허함은 커져만 갔다. 천주교회에도 가보았고, 여호와 증인과 성경공부도 해봤다. 고통은 해결되지 않았다.  
10년 전, 친정어머니가 입원 중이실 때 병원으로 전도하러 오신 권순예 자매님을 알게 되었다. 기쁜소식충주교회 목사님이 집으로 와서 복음을 전해주셨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셔서 우리 죄가 흰눈보다 더 희게 씻어졌다고 하셨다. 교회에 다녀봤지만 내 죄가 다 씻어진 사실은 그때 처음 알았다. 죄 사함을 받고 너무 기뻤다. 두려운 마음도 사라졌다. 전에 기차에서 어떤 분이 주었던 ‘두 부류의 신앙’이라는 전도지를 읽으면서 내용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구원받고 나서 보니 그 전단지가 바로 기쁜소식선교회 전단지였다. 
기쁜소식충주교회에 나가기 시작했고,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가진 성경세미나에도 참석했다. 복음 말씀이 참 좋았다. 그런데 신앙상담을 할 때 어떤 목사님이 내 생각을 믿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시는데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마음을 닫았다. 구원받았으니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해 교회와 멀어졌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리석은 판단이었다.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 큰아들이 알코올에 중독되어 삶이 망가졌다. 병원에도 입원시켰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들의 문제가 내게 너무 큰 고통을 주었다. 아들의 상태가 심해지면서 ‘하나님이 진짜 계신 것일까?’ 하는 회의가 들었다. 나 역시 우울증으로 힘들었다. 최근에 심리상담사의 조언을 따라 아들과 따로 살며 일을 하기 시작했다. 조금씩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동안 기쁜소식충주교회 권 자매님은 나를 잊지 않고 매년 전화를 주고 문자를 주셨다. 교회를 떠나 있었어도 종종 복음이 생각났고, 이 복음이 맞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자꾸 피하게 됐다. 그러던 올해 9월, 이제는 진리를 찾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권 자매님에게 전화를 드렸다. 자매님이 너무 반가워하셨다. 10년 만에 충주교회에 다시 갔고, 코로나 때문에 예배에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온라인으로 예배에 참석하고 말씀을 들었다. 
교회 노용조 목사님과 서너 번 만나 상담하고 자매님이 나를 챙겨서 자주 전화를 주신다. 10월에는 온라인으로 성경세미나를 한다는 소식을 알려주어 유튜브로 말씀을 계속 들었다. 강도 만난 자에 대한 말씀이 마음에 크게 남았다. 강도 만난 자의 처지와 내 처지가 똑같다고 느껴졌다. 강도 만난 자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것처럼 나 역시 그런 인생이었다. 사마리아인이 와서 그를 구원해준 것처럼 내게 필요한 것은 사마리아인이었다. 구원은 오직 예수님의 은혜로 받는 것이고, 천국 가는 열쇠는 예수님뿐이었다. 10년 전에 받은 감동이 다시 밀려왔다. 충주교회 목사님도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은 ‘죄의 삯인 사망’을 친히 당하시기 위해서고, 그래서 우리 죄가 씻어졌다고 하셨다. 평안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들과 다른 가족에게도 은혜를 베풀어주시길 기도한다. 진리를 전하는 교회와 참된 복음을 다시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은진아 고맙다

글 | 이강노(기쁜소식고흥교회)
 

평소에는 잘 알지 못하다가 잃어버리고 난 후에야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내가 그런 사람이었다. 구원받고 교회 안에 있었지만 내가 받은 구원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모르고, 교회와 하나님의 종이 얼마나 귀한지 모르고 긴 시간을 보냈다. 큰딸 은진이가 아프면서 비로소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얼마나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 안에서 내가 살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올 한 해 내 마음에 일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그때까지만 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은진이는 2019년에 페루에서 단기선교 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귀국발표회를 준비하면서 몸이 아프다고 했다. 계속 병원에 다녀도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한번은 병원에 가서 검사받던 중 심장 판막 앞쪽에 무언가 찢어져 팔랑거리는 게 보인다며 큰 병원으로 가서 진료하면 좋겠다는 소견서를 써주었다.
다음날 기쁜소식고흥교회 목사님이 오셔서 기도하고 말씀을 전해주셨다.
“형제님, 구원받은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모든 재앙이 이미 끝났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하나님이 소망으로 바꾸십니다. 박옥수 목사님이 6월 22일 광주 지역에 오셔서 이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이런 일이 일어날 걸 미리 아시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꼭 기억하십시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별거 아닐 거야. 좋은 병원에 가서 치료하면 잘 될 거야.’ 하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교회가 함께 기도해주었다
6월 29일, 은진이를 데리고 서울 큰 병원에 갔다. 처음에는 검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급하게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다. 수술하려면 입원해야 하는데 병실이 없는 것도 문제였다. 너무 막막하여 무얼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몰랐다. 이 상황을 교회에 알리며 기도를 부탁했다. 그러자 목사님과 형제 자매들이 ‘기도하겠습니다’ 하고 답을 주셨다. 신기하게도 기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병실이 준비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다음에는 수술 시간을 위해 기도를 부탁했다. “예.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답이 오고, 잠시 후에 수술이 다음날 아침 8시로 잡혔다고 연락이 왔다. 기도가 응답되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했다.
수술 당일, 박옥수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다. 목사님은 어떤 상태인지 물으시고 “우리가 기도하겠습니다. 상심하지 마세요.”라고 하셨다. 목사님이 기도하신다는 음성만 들어도 염려가 놓였다. 네 시간이 넘는 대수술이 끝나고, 수술이 잘 되어 다음날 일반 병실로 옮긴다고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날 병원에서 은진이처럼 당일에 모든 검사를 받고 응급 수술까지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신 것이 감사했다. 머지않아 퇴원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까지 병이 커지도록 나는 뭐 했나?
은진이가 일반 병실로 가고, 나는 짐을 싸서 집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은진이에게 뇌출혈이 생겨서 바로 또 수술실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심장 수술을 받고 바로 뇌출혈이라니…’ 눈앞이 캄캄했다. 내가 다시 병원으로 올라가는 동안 아내가 박 목사님께 전화를 드려 은진이가 기도를 받았다. 병원에 도착하자 은진이는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 누워 있었다. 슬프고 절망스러워서 그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었다. 의사가 은진이 상태를 설명해주었다.
“은진이는 오래 전부터 심장 판막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치과 치료를 하면서 균이 들어가 심장 판막 주변 혈관 벽이 약해져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뇌에도 세균이 공격해 뇌동맥 벽이 약해져 3밀리미터 정도의 동맥류가 발견되어 수술했습니다.”
다음날 뇌동맥류가 다시 터져 수술실에 들어갔고, 중간에 위급한 상황이 일어나 다시 수술했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습니다. 이제 깨어나는 게 중요합니다. 언제 깨어나는지 장담할 수 없지만, 오늘 이후로 은진이를 볼 수 없습니다. 면회가 안 되니 집으로 돌아가서 연락드릴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이야기를 듣고 중환자실에서 나왔다. 절망과 슬픔이 다시 나를 깊은 어둠 속으로 끌고 갔다. 그동안 병이 커지도록 나는 뭐 했나 싶어 마음속에 일어나는 두려움, 절망, 자책들로 힘들었다. 도대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마음을 추스를 수 없고 비참한 마음이 들었다.

‘죽겠다’라는 마음에서 ‘살겠다’라는 마음으로 바꾸어주셨다
새벽 2시, 목사님과 사모님, 형제들이 병원에 찾아오셨다. “목사님, 너무 힘듭니다.”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 “하나님은 우리 모습을 보지 않고 예수님을 보십니다. 형제님 속에 예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은 그 예수님만 보고 일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미 재앙을 끝내셨습니다.” 목사님은 아침까지 교제해주셨다. 하나님이 돕고 인도하시겠다는 마음이 들고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은진이가 ‘죽겠다’라는 마음에서 ‘살겠다’라는 마음으로 바꾸어주셨다.
나는 밖에서 은진이가 있는 중환자실 창문이 보이는 벤치에 앉아서 은진이에게 이야기하듯 말했다. 이사야 41장 10절을 읽어주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
‘은진아. 하나님이 두려워 말라고 하셨어. 하나님이 목사님의 기도를 들으셨어. 하나님이 네 생명을 지키고 모든 것을 이기고 사흘 만에 깨어나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실 거야.’ 내 마음에 슬픔과 절망이 자리 잡지 않았다.
얼마 후 형제 자매들이 와서 중환자실 창 밖에 서서 교대로 기도해주셨다. 그리고 얼마 뒤 중환자실에서 연락이 왔다. 은진이가 깨어났다고 했다.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났다. 고흥으로 내려가고 있는 형제 자매들에게 연락하자 모두 기뻐했다. 

저희에게 장애물이 없으리라
고비는 여전히 있었다. 자가 호흡을 못 하는 것과 뇌출혈이 많은 것이었다. 교회의 릴레이 기도는 계속되었고, 하나님은 기도 속에 끊임없이 역사하셨다.
“그리하면 네 빛이 아침같이 비췰 것이며, 네 치료가 급속할 것이며, 네 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사 58:8) 
말씀처럼 하나님이 지금까지 도우셨고 급속하게 치료하시고 온전케 치료하실 것을 믿고 교회 앞에 또 다시 기도를 부탁드렸다. 매 순간 중요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생명처럼 소중한 시간이었다.
중환자실에서 의사는 끊임없이 절망의 소리를 했다. 은진이에게 장애가 있을 거라며 일반 병실로 옮기면 재활 치료가 시급하다고 했다. 목사님에게 다시 연락드리니 “장애는 없습니다. 장애는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누구 말을 들을 것입니까? 하나님의 음성입니까, 의사의 말입니까?” 물으셨다. “하나님 음성만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내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살아온 결과가 망했습니다. 이제 말씀만 믿겠습니다. 장애는 없습니다.”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저희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시 119:165)
은진이는 12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져 이틀 뒤에 죽을 먹기 시작했다. 뇌출혈이 생기고 18일 만인 7월 20일에 처음으로 발을 떼고 걸어서 화장실에 가며 빠르게 회복되었다. 담당 의사들이 모두 기적이라고 하며 기뻐했다. 교회 형제 자매들도 모두 기뻐하며 감사해했다.
퇴원을 기다리며 다시 문제가 생겼지만 하나님은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 너희로 바로 서서 걷게 하였느니라.”(레 26:13) 말씀처럼 일하셨다. 음식을 거부하던 은진이가 밥을 먹고 뇌수술로 사라진 기억도 돌아오고 굳어 있는 왼쪽 얼굴도 움직였다. 하나님이 하루하루 은진이에게 힘을 주시는데 담당 교수님과 의사, 간호사들도 은진이를 볼 때마다 놀라며 기뻐했다. 퇴원 3일 전에 일어섰고, 하루 전날에는 마비되어 틀어졌던 다리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병원에서는 반신마비 판정을 받았으나 퇴원할 때는 정상적으로 걸어서 집에 왔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감사의 눈물이 난다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엡 3:20)
말씀대로 일하시는 하나님이 신기하고 놀라울 뿐이었다. 지금 은진이는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페루에 갔을 때 숨을 쉬는 게 힘들고 통증이 심해서 제가 가져간 진통제와 친구의 진통제까지 다 먹었는데, 그때는 고산지대여서 힘든 줄 알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심장이 좋지 않아서 그랬던 것을 이제 알았어요. 그때 하나님이 나를 지켜주셨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은진가 퇴원하고 교회에서 한 간증이다. 얼마나 벅차던지,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감사의 눈물이 흐른다. 은진이는 수술받기 전에도 안 하던 운동을 지금은 하고 음식도 잘 먹어서 30킬로그램대로 내려갔던 체중이 이제는 40킬로그램을 넘었다. 무엇보다 마음이 밝아져 누구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은진아. 고맙다. 아빠를 하나님과 교회와 하나가 되게 해준 우리 은진이, 효녀 중의 효녀다.” 
하루에도 몇 번 은진이에게 하는 말이다. 은진이의 아픔이 처음에는 우리 가족에게 재앙으로 보였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 가족 모두의 마음을 새롭게 하셨고, 교회와 하나님의 종을 내 마음에 세우셨다. 하나님이 당신의 종을 통해서 하신 약속을 하나님이 반드시 이루신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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