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크리스마스의 기쁨투어 #2 멜버른, “이렇게 웃어본 게 얼마만인가요!”
[호주] 크리스마스의 기쁨투어 #2 멜버른, “이렇게 웃어본 게 얼마만인가요!”
  • 양하경
  • 승인 2020.12.24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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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일만의 봉쇄 이후 마침내 열린 빅토리아 주 국경을 넘어 멜버른으로 행진!

지난 7월, 멜버른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집중적으로 치솟으면서 500만 시민은 필수품 구매 목적 이외 집밖 외출이 전면 금지됐다. 이러한 제한 조건 속에서도 멜버른 담당 홍성준 선교사는 계속적으로 빅토리아 주 일대 시의회 의원들을 온라인으로 만나 홍보하고 칸타타에 초대했다. 그 중, 멜버른 시의원과 멜튼 시의원들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봉쇄 속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멜버른 시민들을 위해 하루 빨리 코로나가 진정되고 시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해주길 여러 차례 부탁했다.

호주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멜버른의 빅토리아주 국경 봉쇄 조치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멜버른의 빅토리아 주 국경봉쇄 조치
줌으로 화상회의를 가진 빅토리아주 멜튼 시장
줌으로 화상회의를 가진 빅토리아 주 멜튼 시장

그 후, 넉달 만에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가 ‘0’ 을 기록했고 비로소 굳게 닫혀 있던 빅토리아 주의 국경이 다시 열렸다. 시드니교회 김성훈 목사는 “빅토리아 주의 길었던 어둠의 터널이 끝나고 이제 우리 모두 희망을 전달하러 가자”라고 전했고 그 마음을 받아 호주 '크리스마스 기쁨'팀은 멜버른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브로큰 힐에서 멜버른까지 가는 도로 위에서
브로큰 힐에서 멜버른까지 가는 도로 위에서
"Oceania 어느 곳이든 우리는 갑니다" 19기 GNC 호주 단원들
"Oceania 어느 곳이든 우리는 갑니다" 19기 호주 단원들

첫번째 공연이 있었던 사막 브로큰 힐에서부터 호주 남동부에 위치한 멜버른까지 850km. 모두가 처음 가보는 생소하고 비좁은 도로에 마음을 모아 기도하며 운전했다. 저녁 5시, 가까스로 도착한 호산나 Worship Center앞에서는 벌써부터 교회 목회자들과 청년들이 줄지어 팀을 기다리고 있었다. “4월부터 당신들을 기다렸습니다.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서로 짧은 인사를 나누고 급하게 트럭에서 짐을 내려 무대 설치를 시작했다. 사모아 교회의 청년들도 마치 자신의 일처럼 무대 설치와 준비를 도왔다.

"우리는 함께라 너무 즐겁습니다!"
무대 설치 후, 사모아 교회에서 준비한 치킨요리를 먹는 스태프들
무대 설치 후, 사모아 교회에서 준비한 치킨요리를 먹는 스태프들

저녁 7시, 교회의 정문이 열리고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 중, 온라인 코리안캠프와 월드캠프를 통해 구원을 받은 멜버른 사모아 대학생들은 호주 ‘크리스마스의 기쁨’팀을 보자마자 ‘실제로 당신들을 만나니 너무 기쁘다며’ 눈물을 터트렸다.

'크리스마스의 기쁨'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든 멜버른 시민들
'크리스마스의 기쁨'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든 멜버른 시민들

막이 오르고 빅토리아 주 사모아교회 총책임자 아브라함 목사는 환영사에서 “지난 4월부터 부활절 칸타타를 수차례 요청해 왔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모든 공연이 취소되고 언제 다시 서로를 볼수 있을까 염려했는데 하나님이 우리를 다시 만나게 해주셨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모아 Worship Center 멜버른 지부 총 책임자 목사들과
사모아 Worship Center 멜버른 지부 총 책임자 목사들과
"이곳은 당신의 또 다른 집입니다." 환영사를 전하는 에즈라 사무총장

17, 18일 양일간 진행된 공연에 참석한 500명의 관객은 안나가 전하는 이야기에 함께 웃고 울며 공감했고 안나가 아빠와 재회하는 장면에서 아이처럼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익숙하지 않은 무대에서 작은 사고들도 발생하고, 급하게 도착해 리허설도 정식적으로 하지 못했지만 관객들은 공연 자체로 행복해하고 감사해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막 '안나스토리'의 막을 여는 어린이 댄스부 '리틀캥거루'
2막 '안나스토리'의 막을 활짝 여는 어린이 댄스부 '리틀캥거루'
관객 모두가 주인공 안나가 되어 함께 부른 'Silver Bell'
관객 모두가 주인공 안나가 되어 함께 부른 'Silver Bell'
함께 울고
공연에 감동해 눈물을 훔치는 관객들
함께 웃고
행복한 멜버른 시민들
함께 하다보니 '기쁨'만으로 채워지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함께하다보니 '기쁨'만으로 채워지는 칸타타

3막에 이어진 '희망의 메시지' 시간, 김성훈 목사는 2000년 전, 더러운 마구간에서 태어나셨던 그 예수님이 더럽고 악한 우리 마음에도 태어나셔서 우리의 죄를 단번에 씻으셨다고 힘있게 복음을 전했다. 우리의 모습을 보지 말고 예수 안에 있음으로 의인이 된 모습을 보라는 말씀에 많은 사람들의 아멘 소리가 공연장을 크게 울렸다. 칸타타의 감동에 젖은 사람들 마음에 복음의 씨앗이 심기는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기쁨에 대해 전달하는 김성훈 목사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기쁨에 대해 전달하는 김성훈 목사
"For you and for me" 우리가 함께 교류하는 세상을 만들어요!
"For you and for me" 우리가 함께 교류하는 세상을 만들어요!
메세지를 듣고 가장 큰 감명을 받았다는 알리 (앞줄 왼쪽에서 3번째)
메시지를 듣고 가장 큰 감명을 받았다는 알리 (앞줄 왼쪽에서 3번째)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완벽하게 준비돼 있는 공연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굉장하고 최고였습니다. 실제로 안나 이야기를 보는데 너무 눈물이 났습니다. 제가 안나가 된 기분이었어요. 또한 메시지에서 목사님이 말씀하신 대로 우리는 성경으로 돌아가야 하는 게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처럼 예수님에게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죄 사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가 믿을 때, 다른 사람들을 위한 안내자가 될 수 있습니다." - 알리

이틀 간 진행된 칸타타에서 온 마음으로 무대 세팅을 도운 시나 (앞줄 빨간색셔츠)
이틀간 진행된 칸타타에서 온 마음으로 무대 세팅을 도운 시나(앞줄 빨간색셔츠)

"칸타타는 굉장했고 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연기도 굉장했고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는 더욱 놀라웠습니다. 저는 오늘 본 공연과 사랑에 빠졌어요! 가장 좋았던 부분은 '안나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는 제가 잊고 있었던 가족과 주변사람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마지막 목사님이 전하시는 메시지를 들으면서 우리가 죄인이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우리를 이미 의롭게 하셨고 우리를 선하게 하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말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시나

호주 전역에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전달하는 Joy of Christmas팀
호주 전역에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전달하는 Joy of Christmas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매마르고 굳어져 있던 사람들의 마음이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로 인해 따뜻하게 녹아내렸다. 참석자들과 연기자들은 서로 사진을 찍고 인사하며 아름다운 기억을 마음에 담았다. 사모아 교회의 관계자들은 칸타타 팀원들의 손을 잡고 다시 한 번 칸타타를 가지고 멜버른에 찾아와주길 여러 차례 부탁했다. 
이번 칸타타를 하기까지 많은 염려들도 있었지만 종의 말씀만을 받아 한 걸음을 내딛었을 때, 결국엔 하나님이 우리의 작은 발걸음 소리를 큰 군대의 병거와 말소리로 바꾸신 것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형편과 상관없이 주님이 인도하실 복음의 길들이 기대되고 소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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