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어려우면 복음을 전해 보세요
[라이프]어려우면 복음을 전해 보세요
  • 글 | 김영아, 김종필(기쁜소식분당교회)
  • 승인 2021.01.15 0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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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호 기쁜소식
보배와 질그릇

 

 

“어려움은 좋은 거야.” 자주 듣던 말이고, 정말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이 닥치자 부부에게는 그 말이 답이 아닌 것 같았다. 그때 하나님의 종이 말했다. “어려우면 복음 전하세요. 미친 듯이 복음 전하세요.” 그 말이 맞았다. 부부는 이제 복음 전하는 행복 속에서 산다. 

 

내가 세 살 무렵, 홍수로 다리가 무너지면서 우리 집도 피해를 입어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 한다. 나도 구사일생으로 살았고, 아버지는 실의에 빠져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셨다. 그때부터 어머니가 사회에 뛰어들어 일하며 고생이 많으셨다. 잃어버린 것을 다시 일궈 나가는 과정에서 부모님은 자주 다투며 힘들어하셨던 기억이 난다. 청소년기에 부모님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을 얼마나 찾았는지 모른다. 당시 내가 쓴 일기장에는 “하나님, 우리 엄마 아빠를 불쌍하게 여겨주세요.”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일기가 무척 많았다. 교회에 한 번도 다녀보지 않았는데 나는 이상하리만큼 하나님을 찾았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사람은 왜 태어난 것일까? 이런 인생을 살려고 태어난 것일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더욱이 착하게 살고 싶었지만 악한 마음이 일어나고 원치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죄가 많구나’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매년 선하게 살자고 각오하고 결심했지만 작심 세 시간을 넘기지 못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서 났으니
언니는 우리 가족 가운데 먼저 하나님을 믿고 있었다. 내가 대학교 1학년 때 언니가 교회 성경세미나에 같이 가자고 권했다. 순간 망설였다. 부모님께서는 절에 다니고 계셨고, 한 집안에 두 종교를 믿으면 화가 온다고 엄마가 평소에 하신 말씀이 순간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언니를 따라갔다. 
말씀을 듣는데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하나도 없었다. 다만 설교 마지막에 마음에 죄가 있는 사람은 손을 들라는 말씀만이 귀에 들려왔다. 그날 한 목사님이 상담해 주셨다. 목사님은 강대상에 장식된 꽃꽂이를 가리키면서 이 꽃이 죽은 것인지 살아 있는 것인지 물으셨다. 나는 살아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목사님은 이미 뿌리에서 잘렸기 때문에 죽은 것이라고 하면서 사람도 이와 같다고 하셨다. 사람이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고 무언가 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지만 죄로 인해 이미 하나님에게서 잘려나간 인생이라며 다시 복음을 전해주셨다. 그리고 내가 왜 원하지 않는 죄를 지어야 하는지, 내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요한복음 8장 44절 말씀으로 정확히 알려주셨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요 8:44) 
내가 마귀에게서 났으니 하나님이 보실 때 내가 행하는 모든 것이 죄라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하나님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죄악 덩어리인 나의 죄를 끝내고 그 죄를 다시는 기억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를 마귀의 자녀가 아닌 하나님의 자녀로 옮기셨다. 
“또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이것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드릴 것이 없느니라.” (히 10:17~18)
 
“구원받았습니까?” 
1998년에 복음을 받아들인 후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그렇게 좋아하던 노래방에 가는 것이 끊어진 것이다. 나는 노래하는 것을 무척 좋아해서 트로트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런데 SBS 캠퍼스 트롯 가요제에 참가해 내가 노래를 얼마나 못하는 사람인지 발견하면서 가수의 꿈을 두 번 다시 꾸지 않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다가 IMF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에 사장님이 사업장을 폐쇄하면서 퇴직해야 했다. 직장에 다닐 때는 교회에 잘 다니지 못했지만, 8개월을 쉬는 동안 하나님은 교회와 함께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고 내 마음을 양육해주셨다. 하나님이 나를 지으셨기에 나에게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 알고 계실 테니 내가 원하는 것 말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에 초점을 두고 직장을 위해 기도했다. 그 후 정부 중앙청사에서 민원 업무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전에 좋아하던 것들이 멀어지면서 회사에서 술자리도 하지 않고 동료들과 공유하는 일이 없다 보니 한동안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 
어느 날 퇴근길에 <기쁜소식>을 읽는데, 어느 분의 간증 가운데 이런 말씀이 있었다.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 하지 말고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아무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니라.”(행 18: 9~20)
이 말씀이 내 마음에 큰 소망이 되었다. 평소에 ‘청사에 삼 천여 명이 일하는데 그 중에 구원받은 사람이 나 하나밖에 없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졌는데, 사도행전 말씀이 나에게 구원받은 자를 찾으러 나갈 수 있는 힘을 주었다.
그때부터 나는 매일 동료와 상사에게 “구원받았습니까?”라고 물으면서 복음을 전했다.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지 몰라서 박옥수 목사님의 저서인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통근버스 안에서 한 챕터씩 읽으며 공부했다. 그리고 회사에 가면 만나는 사람에게 공부한 것을 전해주었다. 얼마나 떨리고 긴장감이 넘치던지.... 지금 생각하면 ‘그때만큼 내가 복음 때문에 가슴이 마구마구 뛴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은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다’ 하신 약속대로 당신의 백성을 찾게 해주셨다.
퇴근하면 교회로 가서 사모님에게 오늘 복음을 전해서 누가 구원받았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사모님은 내 말을 믿지 않는 눈치셨다. 그런 날들이 반복되면서 어느 날 목사님과 사모님이 직장에 찾아오셨다. 나는 구원받은 동료들을 목사님께 소개드렸고, 목사님은 동료들에게 복음을 다시 전해주셨다. 
복음을 전하는 동안 많은 핍박도 있었다. 나를 이단시해 결국 직장생활을 한 지 3년 만에 퇴사했다. 이렇게 그만둘 바에는 장관님과 차관님들에게도 복음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해,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 20권을 사서 비서실에 연락하고 한 분 한 분 찾아가서 선물로 드렸다. 직장을 그만둔 지 19년이 지나가는데, 요즘은 그분들을 만나 복음을 전해드리고 싶어 찾아보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의 명분을 얻은 자
결혼하고 당시 성남제일교회(현 기쁜소식분당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다. 당시 나는 유행가 가사에 빗대어 자주 ‘신앙은 아무나 하나, 어느 누가 쉽다고 했나?’를 불렀다.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 소망스럽지만 돌아서면 ‘다른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일하지만 나에게는 일하시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이 들어 무척 힘들었다. 
어느 날 하나님은 내 마음에 결정하라고 하셨다. 예후가 이세벨과 함께했던 두어 내시에게 “내 편이 될 자가 누구냐! 이세벨을 내어던지라.”라고 하자 내시가 이세벨을 던진 것처럼 “하나님 편에 설 자가 누구냐!”는 소리 앞에서 내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내 육신의 생각을 배반하고 버리는 것이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돌판을 들고 내려왔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겼는데, 그때 모세는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고 외쳤다. 하나님이 내게 미련 없이 당신 앞에 서라고 하시는 음성으로 들렸다. 
“… 이와 같이 우리도 어렸을 때에는 이 세상 초등학문 아래 있어서 종 노릇 하였더니…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하심이라. …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이을 자니라.”(갈 4:1~7) 
이제 나는 세상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의 명분을 얻은 자로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이을 자였다. 이 말씀은 나를 쉽고 행복한 신앙의 길로 인도해주었다. 
6년 전, 하나님은 내게 교회와 종을 통해 ㈜그라시아스 성남지회 대외협력 본부장이라는 직함을 주셨다. 성남아트센타와 용인포은아트홀의 대관 업무를 하거나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외부 인사들을 만나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알리면서 정말 행복하게 살았다. 하나님은 누구를 만나든지 그라시아스합창단을 알리고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알리게 하셨고, 내가 만나기 어려운 정치인과 연예인도 만나게 하셨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이 나를 무명한 자가 아닌 유명한 자로 만들어주었다. 

 

배운 대로 살아봅시다!
올해 코로나로 남편이 운영하는 기공소가 어려워졌다. 두 아이를 교회에서 운영하는 대안학교에 보내고 있었는데, 학비가 많이 밀려서 상황이 너무 안 좋았다. 우리 가정 형편은 넉넉하게 살지는 않았지만 삼시 세 끼를 먹고, 아이들 학비를 꼬박꼬박 내면서 살 수만 있다면 그것 외에는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남편의 사업 운영 자체가 너무 어려워졌다. 그동안 남편은 내게 직장을 다니라고 권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어려웠는지, 내가 나갈 직장까지 알아보았다. 하지만 내가 직장을 잡는다고 문제가 해결될 것이 아니기에 인도를 받고 싶어서 남편과 함께 박영주 목사님께 나갔다. 나는 평소에 어려운 것이 좋은 것이라고 믿고 살았는데 형편이 너무 힘드니까 어려운 것이 정말 좋은 것인지 목사님께 다시 확인하고 싶었다.
목사님께서는 우리 부부에게 두 가지를 말씀해주셨다. 하나는 ‘어디를 바라보고 살 것인가? 문제를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자’고 하셨다. 그리고 ‘어려움은 아이들에게도 너무 좋은 것이다. 삶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것이다’고 하셨다. 두 번째는 경제적인 문제를 마음에서 내려놓고 1년 동안 미친 듯이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이 반드시 돕고 일하실 거라고 하셨다. 
“우리가 박옥수 목사님께 배운 것이 무엇입니까? 배운 대로 살아봅시다.”
목사님께서 사역의 사활을 걸고 믿음으로 말한다고 하셨다. 

구원받으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없다
이 믿음의 교제로 말미암아 하나님은 우리 부부가 미친 듯이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셨다. 그동안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알리며 만났던 한 분 한 분에게 연락했다. 우리 교회 박영주 목사님을 한 번이라도 뵌 적이 있는 분들에게는 ‘우리 목사님께서 이 복음을 전해드리라고 하셔서 연락드렸습니다’라고 하며 복음을 전했다. 모두 감사하다고 하셨다. 교장 선생님들, 시의원, 도의원, 기업의 간부들, 언론인, 대학 선배들, 육군 소장님, 목사님, 장로님, 가수 등 하나님이 연결시켜 주신 분들을 만나 복음을 전했다. 우리가 만나는 분마다 귀한 간증을 주시고, 복음의 별미를 맛보게 해주셨다. 그분들이 구원받으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없었다. 그리고 우리가 전한 말씀에 마음을 여신 분들의 마음을 만나는 것도 별미다.

“하나님이 율법을 주신 목적이 나로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처음 들어보았어요.” (어느 교장 선생님)
“세계 최고의 학생이라는 말, 이런 말은 처음이에요.” (어느 교수님의 이야기 중에서)
“그라시아스 합창단 CD를 잃어버렸어요. 아끼고 아꼈는데, 저는 그것 없으면 힐링이 안 돼요. 구할 수 있을까요?’ (어느 기업 간부)
“지금까지 교회에서 배운 것과 너무 달라요. 다시 생각해 보게 하네요.” (어느 회사 대표)
“나는 왜 이게 안 깨달아질까….’ (어느 장로님)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얼마나 신나고 가슴 떨리고 소망스러운지 모른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면 딸이 말한다.
“엄마, 오늘도 하나님이 도우실 거야. 기도할게.”
학비를 내지 못해 집에 와 있는 둘째 딸이 그런 말을 한다. 
“엄마, 집에 있으니까 감사함이 커지는 것 같아. 엄마 아빠가 매일 복음 전하러 다니는 것도 너무 좋고, 친구들이 보고 싶으니까만 학교도 내게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네.” 
복음을 전하며 기뻤던 일을 나누고 딸들과 기도회도 하면서 딸이 집에 있는 것이 너무 좋다. 딸이 전도에 쓰라고 쿠키도 만들어주고 빵도 만들어 준다. 목사님의 말씀처럼 우리 부부에게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너무 좋은 시간이 되었다. 학비나 경제적인 문제도 하나님이 다 도우시는 것을 보면서 주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했다.

성 안에 하나님의 백성이 많았다
얼마 전에는 목사님께서 감사한 분, 고마운 분들,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으로 만났던 분들에게 연하장을 쓰자고 하셨다. ‘마침 코로나가 점점 심해져 직접 만나기 어려우니 카드로 복음을 전해야겠구나.’ 카드를 쓸 때도 하나님이 각자에게 어떤 말씀을 써드리면 좋을지 떠오르게 하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19년 전 내게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니라’ 하셨던 약속이 지금 내게 다시 말씀하신다. 성남이라는 성 안에 하나님의 백성이 많다고 말이다. 어려움이라는 보따리 속에는 하나님의 큰 보화, 복음의 가치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를 더 크게 쓰려고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이 담겨 있음을 본다. 그래서 어려움이 좋다.


남편의 이야기

하나님을 바라보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

글 | 김종필(남편, 기쁜소식분당교회)

 

나는 아내와 결혼한 후 교회와 하나님 앞에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그런 마음이 평생 갈 것 같았는데 세월이 지나고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아내와 교회를 향한 불만이 조금씩 올라왔다. 다른 자매들은 신앙도 잘하고 아이들 교육도 잘 시키고 가정도 잘 꾸려나가는 만능처럼 보이는데, 우리 아내는 오로지 교회만 알고 그 외의 것은 내팽개치는 것처럼 보였다. 
아이들의 교육비와 생활비가 점점 늘면 늘수록 나 혼자 감당하는 것이 지치고 빚도 점점 늘어갔다. 내 눈에는 교회의 다른 부부들은 다 맞벌이를 하며 여유있게 사는 것 같고, 우리보다 더 행복해 보였다. 어차피 아이들 교육도 교회에서 맡아주는데 차라리 아내가 일이라도 하길 바라는 마음에, 내가 직장을 알아보고 괜찮으면 다니라고 했다.
마침 일자리가 있어서 보여주자 아내는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도대체 어쩌자는 건가 싶어서 목사님께 이 문제를 들고 가보자고 했다. 나는 2020년도 총매출액과 우리가 가진 부채, 고정비용을 정리했다. 목사님 앞에 내밀면 “ 형제님, 혼자서는 감당이 안 되니 아내도 같이 작은 일이라도 하세요.”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도록 합당한 근거를 전날 밤에 준비했다. 
다음날 목사님과 만나 먼저 나의 입장과 준비한 자료를 보여드렸다. 한참 내 이야기를 듣고 난 목사님은 두 가지를 말씀해 주셨다. 하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불뱀을 없애지 않고 놋뱀을 주신 것처럼 문제를 보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자고 하셨다. 형편을 바꾸기 위해 아내가 일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것이다. 다른 하나는 복음만을 위해 미친 듯이 살면, 핍박도 받으며 한번 살아보면 나머지는 하나님이 도와주신다고 하셨다. 목사님도 박옥수 목사님께 그렇게 배웠다고 하셨다. 목사님을 뵙기 전까지 ‘아마 믿음으로 살라고 하며, 일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해서 살라고 하시겠지.’라고 예상하긴 했다. 그런데 내 예상이 맞아서 실망할 줄 알았는데, ‘맞다. 그게 정답이다.’라고 하는 것 같아서 오히려 후련했다. ‘그래 내가 그걸 잊었구나. 맞아, 형편을 따라가면 망하는 것을 많이 봐 왔지.’ 하면서 교회를 나왔다. 목사님이 미친 듯이 복음을 전하라고 했는데 또 내가 하려는 마음을 가질까봐 하나님께 기도했다. 내가 나서지 말고 하나님이 도우시는 대로 하도록 해달라고….
그날 이후로 직장에서 비록 많지는 않지만 이삼 일에 한 명씩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도와주셨다. 주말이면 집 근처에 사는, 교회에 잘 안 나오는 형제들에게 전화하고 만나서 교제할 수 있었다. 학교에 다니는 큰딸을 데리러 갈 때에는 막내를 같이 데리고 가면서 아이에게 복음을 이야기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집사님의 손자를  태우고 오면서 신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처럼 나는 하나님의 마음을 잊지 않도록 사람을 계속 만나고, 성경 말씀으로 교제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일하셔서 평소에는 기도하지 않던 아이들이 밤마다 기도하게 이끌어주셨다. 아이들도 하나님께 학비를 구하는 시간을 계속 가졌는데, 하루는 전에 알던 아주머니가 상담해주어서 고맙다며 돈을 주어서 학비의 일부를 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까지 가입해 두었던 공제금도 받게 하시고, 목사님의 인도를 받으면서 내가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두 아이의 학비를 다 낼 수 있었다. 형편은 어렵지만 그 형편보다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얻은 것이 더 많다. 가족들이 자주 이야기하고, 작은 것에 감사하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지금이 이전보다 더 행복한 것 같다. 
우리 가정에 놋뱀을 주셔서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만나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며 사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처음에는 문제를 만난 것이 어렵기만 했는데,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이 삶에서 만나는 문제도 해결해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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