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국 각지 중국 이주민이 감동음악회로 진정한 행복을 느끼다!
[인천] 전국 각지 중국 이주민이 감동음악회로 진정한 행복을 느끼다!
  • 손은진
  • 승인 2021.01.12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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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의 한파로 얼어붙은 새해, 인천지역 교회들이 연합해 중국인 이주민들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감동음악회>를 열어 그 어느 때보다 마음 따뜻한 새해를 맞았다.

꿈과 희망을 품고 한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한 중국인 이주민들과 다문화가정 사람들은 코로나로 인해 지난 해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외로운 시기를 보냈다. 기쁜소식선교회는 어려움을 겪는 이주민들을 위해 한글교실, 한국어 노래자랑, 힐링콘서트, 인성예절교육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왔는데 1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진정한 행복과 감동을 전하는 감동음악회를 진행해 800여 명의 이주민이 함께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 첫날(8일) ‘나의 청춘’

첫날 ‘나의 청춘’ 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음악회는 이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중국 노래를 한국인들이 불러 뜨거운 호응 속에 시작됐다. 이어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운 추억, 고향에 대한 향수가 담긴 사연들로 참여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셨다. 미리 참석자들의 사연을 받아 진행된 이번 행사는 각양각색의 사연들이 더해져 풍성한 감동을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어린 시절 추억은 설날에 남동생과 함께 눈사람을 만들고 폭죽을 터뜨렸던 거예요. 날씨는 추웠지만, 남동생과 함께한 그 시간은 가장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요즘 한국에도 눈이 많이 내렸는데 눈을 보니 어린 시절 함께했던 추억이 생각나 남동생이 그립습니다.” - 윤총양

“저는 어릴 때 중국 북방의 도시에서 직원 숙소에서 살았어요. 제가 7-8살 때 마당에서 친구들과 놀다 다친 강아지를 주워 어른들 몰래 창고에 숨겨 강아지를 보살폈습니다. 안타깝게 며칠 후 강아지가 죽어 친구들과 오랫동안 슬퍼했었죠.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던 그 시절, 그 마당에서의 추억이 참 그립습니다.” -쟈오지애

참석자들은 자신의 사연이 영상으로 만들어져 방송되자 감사해하며 기뻐했고, 또한 가족들과 함께 참석한 사람들은 감동스러운 마음을 줌(ZOOM)의 댓글로 남기기도 했다.

이어 마인드 강연에서는 이한규 목사가 <욕구와 자제력>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진정한 행복한 삶에 대해 전했다. 이 목사는 “가난한 삶을 자식들에게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피나는 노력으로 50배의 경제 성장을 이룬 한국이 현재 가장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 잘사는 만큼 사람의 욕구도 커지는데 그것을 절제하지 못하고 감사하는 마음조차 갖지 않기 때문에 불행해진다. 욕구를 다스리는 것을 어려서부터 꼭 배워야 한다.”라며 “물질적인 풍요로움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세계다. 행복은 풍족한 삶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를 다스릴 줄 알아야 진정한 행복이 찾아온다.”라며 자제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에 와서 많은 외로움을 이겨내며 지내고 있는데 코로나가 지속되어 마음이 불안하고 어디를 봐도 소망스러운 뉴스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중국인을 위해 감동음악회를 열어줘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즐거웠던 젊은 시절도 생각나고, 중국 노래를 들으니 고향에 간 느낌이 나서 행복했습니다. 강연에서 행복이란 물질이 풍부한 게 아니라 마음에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가난했지만 참 행복했던 게 기억납니다. 내일 또 어떤 내용이 있을지 기대됩니다.“ - 김금(시흥)

“오늘 참석하면서 고향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고 겨울에는 눈싸움도 하며 재미있게 보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요즘 힘들고 우울했는데 ‘나도 저런 청춘 시절이 있었구나’ 하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시절이 떠올라 행복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해영(안산)

▶ 둘째 날 (9일) ‘우리 가족’

이튿날 ‘우리 가족’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음악회는 가족의 그리움과 사랑을 담아 더욱 감동적인 시간을 선물했다. 이주민들의 마음이 담긴 사연에 참석자들은 함께 눈물을 흘리며 공감했다. 이번 마인드 강연의 주제는 <마음의 연결>이다. ‘마음이 막히면 가장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마음이 흐르면 진정한 감사와 행복이 찾아온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한국으로 시집을 간 딸이 걱정되어 어머니가 어렵게 한국에 오셨어요. 하지만 저는 그런 엄마가 부끄럽고, 원망스러웠습니다. 건설현장에서 막노동하시고 돌아온 엄마에게 잔소리하고, 엄마가 빨리 가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철없는 딸이었죠.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니 너무나 그립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 -장영숙(인천)

“이번 음악회에 참석하며 감동적인 사연과 좋은 음악, 또 가족에 대한 강연을 들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자식만을 위하시는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리운 부모님께 자주 연락드려야겠어요. 저희를 위하여 좋은 시간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연미(화성)

▶ 셋째 날 (10일) ‘나의 꿈과 행복 ’

셋째 날은 ‘나의 꿈과 행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코로나로 생긴 다양한 삶의 변화에 대한 사연들과 마인드강연이 더해져 삶의 어려움을 절망이 아닌 소망의 눈으로 보는 시간이 되었다.

‘감동음악회’가 더해갈수록 참석인원이 계속 늘어났다. 첫날부터 참석한 사람들이 지인과 친구들을 초청했고, 음악회가 끝날 때까지 참여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마인드강연 시간에는 필기도 하면서 경청하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음악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가족에 대한 영상과 강연을 들으면서 느낀 이 행복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어서 주변에 알렸습니다. 우리 가족과 친구들이 3일 동안 같이 참석했습니다. 너무나 감동적인 음악회고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못 찾아뵙는 부모님께도 매일 연락드려야겠습니다.” -쟈오졔(인천)

“저는 2년 전 한국에 딸과 함께 왔는데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했어요. 작년 시아버지는 뇌경색으로 입원을 하고, 코로나로 아이는 학교에 못 가게 되었고, 남편은 혼자 일을 하게 되었죠. 많은 일로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남편과 자주 싸우고, 웃음을 잃고 지내던 중 한글교실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첫 시간 마인드강연을 통해 오랜만에 웃음과 행복을 되찾았습니다.” - 진혜혜(서울)

마지막 강연 시간, 이한규 목사는 참된 행복을 위한 방법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 목사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세 가지는 부지런한 손, 냉철한 머리, 따뜻한 가슴입니다. 많은 사람이 마음의 세계를 잃어버리고, 부지런히 노력하면 행복할 줄 알고 살아갑니다. 잃어버린 마음의 세계를 찾고, 마음을 가꾸고, 마음의 세계를 키워나갈 때 참된 행복이 찾아옵니다. 주변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다 보면 마음의 병이 없어지고 어려움을 이겨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가족에 대한 영상과 강연을 들으면서 오늘 느낀 이 행복을 가족들에게 전해주고 싶어요. 코로나 때문에 못 찾아뵙는 부모님께 자주 연락드리려고요.” - 쟈오졔(인천)

“한글교실에서 한국어를 배우면서 가족의 행복을 찾았다는 사연을 들으면서 부럽고, 감사했습니다. 저도 한글교실에 참석하고 싶어 주변 분들과 함께 신청하려고 합니다.” - 양희춘(수원)

‘감동음악회’는 중국인 이주민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전해주며 진정한 행복을 선사했다. 음악회를 통해 소망과 행복으로 마음이 하나가 된 참석자들은 눈물과 웃음을 보이기도 하며 감사해했다. 또 이번 13일부터 진행되는 ‘온라인 겨울 캠프’에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초청해 함께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중국인들의 마음에 예수님의 사랑이 더해져 2021년 더 큰 행복이 함께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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