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중남미권 새소리음악학교, 모두 모여라!" 제1회 새소리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
[도미니카공화국] "중남미권 새소리음악학교, 모두 모여라!" 제1회 새소리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
  • 김나연
  • 승인 2021.02.20 0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월 16일, 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의 주최로 중남미 지역에 있는 새소리음악학교 및 아카데미 학생들을 위한 <제1회 온라인 새소리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가 열렸다. 마스터 클래스란 각 분야의 전문가들 또는 교수들을 초청해 해당 전공에 대한 레슨과 지도로 이뤄지는 수업을 말한다. 이번 마스터 클래스는 도미니카공화국,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페루 총 네 나라의 새소리음악학교 학생들이 참가했다.

마스터 클래스는 팬데믹의 장기화로 오랜 시간 비대면 화상 레슨만을 받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배움의 장을 열므로써 학습 분위기를 환기하고, 중남미 지역 새소리음악학교 학생들의 실력 향상과 더불어 학생들 간의 교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전공 레슨으로는 성악, 바이올린, 플루트, 피아노 4가지 수업이 진행됐으며 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의 이람이 교장과 홍슬기 교사를 비롯해 파라과이 새소리음악학교의 유보다, 박진주 교사, 한국 새소리 평생교육원의 이솔이 교사가 교수진으로 참여했다. 수업은 전공별로 수준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모아서 대표로 몇 명의 학생들이 레슨을 받고, 나머지 학생들은 그 레슨을 함께 청강하며 배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1회 새소리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 포스터

이날 모인 중남미권 각 나라의 새소리음악학교 학생들은, 실제로 다른 나라의 새소리음악학교 학생들과는 교류해 본 적이 없었다. 모두가 서로를 처음으로 대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분위기에서 어색함이나 긴장감 등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모두가 큰 목소리와 동작으로 반응하고 웃으면서 마음을 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레슨 시간은 총 1시간 30분이었다. 학생들이 집중하기에는 다소 긴 시간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오히려 학생들은 활발하게 질문하고 교사의 답변을 공책에 받아 적기도 하며 배움의 열의가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다양한 연습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한국 새소리 평생교육원의 이솔이 교사
설명을 들은 대로 연주하고 있는 학생의 모습
수업을 시작하는 도미니카공화국 이람이 교장
레슨을 받고 있는 학생의 모습

“정말 교육적인 프로그램이었고, 제 음악 공부에 큰 발전을 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선생님께서 3명의 학생을 위해 레슨하시는 것을 보면서 저도 많이 배웠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무언가를 질문하거나, 저를 표현하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해요. 직장도 있어서, 연습하는 것 또한 쉽지 않고요. 그런데 이번 마스터 클래스 때 하나님께서 그러한 고민을 모두 꺼내 놓을 수 있도록 제게 은혜를 입히셨어요. 선생님께 이러한 고민과 함께 좋은 연습 방법에 관해 물었고, 선생님께서 몇 가지 연습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굉장히 유익했어요. 그리고 제가 일을 구하지 못하고 있어서, 집이 전기가 끊기는 바람에 전자피아노도 와이파이도 쓸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하나님이 이 부분도 은혜를 입히셔서, 제가 이 마스터 클래스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우셨어요. 그래서 이번 마스터 클래스가 정말 감사하고, 너무 기쁜 마음입니다.” (리스바니아 플로레스 곤살레스 / 아르헨티나 새소리 음악 아카데미 피아노과 학생)

올바른 활의 위치를 설명하고 있는 파라과이 새소리음악학교의 박진주 교사
레슨을 통해 직접 따라해보며 배우는 학생
플루트 레슨을 진행 중인 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 홍슬기 교사
플루트 레슨을 받고 있는 학생

“수업이 굉장히 좋았어요. 선생님들의 설명이 아주 명료했고요. 실력 향상을 위한 연습 방법과 몇 가지 팁들을 알려주셨는데, 그게 매우 디테일했어요. 저는 굉장히 자주 ‘나는 못 해’라는 마음을 가지곤 해요. 그런데 이번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그 마음을 바꿀 수 있었고, 계속해서 공부할 수 있는 힘과 격려를 받았어요.” (자니나 롤단 / 아르헨티나 새소리 음악 아카데미 피아노과 학생)

“저는 노래하면서 호흡 유지가 가장 어려워요. 그런데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새로운 호흡 운동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혼자서 호흡 운동을 하는 것도 어려운데 선생님이 그걸 다 아시고 우리에게 혼자서도 헷갈리지 않고 호흡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리디아 한 / 파라과이 새소리음악학교 성악과 학생)

발음에 대해 설명하는 파라과이 새소리음악학교의 유보다 교사
발음 연습 및 교정을 위해 레슨을 받고 있는 학생

1시간 30분간의 레슨이 끝나고, 학생들과 교사들이 한데 모여 방금 있었던 레슨을 통해 배운 점이나 소감 등에 대해 함께 나누었다. 꽤 많은 학생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고, '처음 만나는 교사들이 자신들의 고민에 답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무척 감사하다'는 학생들이 많았다.

캠프 후 감사와 기쁨을 표현하는 중남미의 새소리음악학교 학생들

  “마스터 클래스라는 것에 처음 참석해보는데,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도 좋았고 서로의 고민과 이야기들을 듣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생각보다 많은 친구가 저와 같은 고민을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저는 다이내믹을 표현하는 것과 곡을 느끼라는 말이 어렵게 느껴졌어요. 아직도 그것이 쉽지 않지만, 선생님이 먼저 노래를 불러보라고 하셨어요. 혼자 연습하다 보면 음악이 어렵게 느껴질 때도 많은데, 이제 더 이상 혼자서 고민하거나 어려워하지 않을 거예요. 이 마스터 클래스가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좋겠고, 더욱더 많은 친구들이 이 클래스에 참여해서 저처럼 도움을 입었으면 좋겠어요." (디에고 구스만 / 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 피아노과 학생)

레슨을 받고 있는 디에고 학생

레슨 소감을 나눈 뒤 학생들은 공연을 관람했다. 중남미 새소리음악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노래하고 연주한 ‘Color Esperanza’와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성악 앙상블 ‘Say Yes’ 등의 공연이 있었다.

중남미 새소리음악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한 'Color Esperanza' 공연 모습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성악 앙상블 'Say Yes'

공연 후에는 도미니카공화국 지부장인 김춘권 목사의 메시지가 있었다.

"레드우드는 높이가 100m 이상 자라고, 둘레는 자동차 두 대가 지나갈 수 있을 만큼 거대한 나무입니다. 그래서 그 뿌리 또한 상당히 깊을 것 같지만 사실 나무의 뿌리는 3m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대신 뿌리가 30m 이상 뻗어 나가면서 다른 레드우드의 뿌리들과 서로 얽혀있기 때문에,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도 나무를 지탱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 죄를 모두 사하시고, 하나님과 우리를 하나로 엮어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이 삶을 살면서, 또 이렇게 음악을 공부하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만날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우리의 어려움을 미리 아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피를 통해 하나님과 우리를 하나로 얽히도록 하셨습니다. 강한 비바람과 같은 어려움이 닥쳐도, 그 모든 것들을 이겨낼 수 있도록 다 이루어 두셨습니다."

메시지를 전하는 김춘권 목사

새소리음악학교는 팬데믹 기간에 집에만 있는 학생들이 좀 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복음을 전할 예정이다. 하나님은 주의 종과 말씀을 통해 그의 뜻을 우리에게 보이시는데, 이 시대에 우리에게 보이시는 하나님의 뜻과 약속이 새소리음악학교에도 있음을 생각할 때 주님께 감사드린다. 새소리음악학교를 통해 주님께서는 훌륭한 음악가뿐 아니라, 이 시대의 힘 있는 복음의 일꾼들을 만드신다는 약속이 소망스럽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