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국교사모임 '공부는 왜 해야 하는가?'
[전국] 전국교사모임 '공부는 왜 해야 하는가?'
  • 배효지
  • 승인 2021.02.01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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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어떤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학생들이 바뀌어

전국 교사 모임이 지난 2월 22일(월)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모임 시작에 앞서 이한규 목사는 "교사들의 신앙과 마인드가 학생들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몹시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교사 모임을 개최하게 되었다"며 모임의 목적을 밝혔다. 이날 모임은 김홍렬 목사의 기도로 시작됐다.

모임에 앞서 함께 기도하는 전국 링컨학교 교사들
기도로 모임을 시작하는 전국 학교 교사들

이한규 목사는 "교육은 학생, 학부모, 교사가 삼위일체가 되어야 한다"며 교사가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과 교사가 가진 마인드와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했다.
그러면서 학생은 공부에 대한 분명한 목적이 없이 부모(교사)가 시켜서, 하기 싫지만 해야 하니까, 남들 다 하니까 공부하고, 학부모는 자기 자식이 남보다 잘되게 하려고 자식에게 공부를 시키고, 교사는 교사로서 가져야 할 교육애나 사명감 없이 그저 지식과 기능만 가르치다 보니 많은 문제가 파생된다고 진단했다. 또 건전하고 바람직한 교육철학이 없는 것도 문제의 한 원인으로 꼽았다.

강연을 하는 이한규 목사
강연하는 이한규 목사

이한규 목사는 바람직한 교육철학, 가치관을 가지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이국종 교수’와 ‘요제프 맹겔레’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이국종 교수는 어렸을 때 ‘이학산’이라는 의사를 만났는데, 그는 이 교수에게 '국가유공자인 아버지가 자랑스럽겠다'며 무료로 진료를 해주고 마음을 담아 격려해주며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말해주었다. 이때부터 이국종 교수는 의사가 되어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야겠다고 마음먹었으며, 환자는 돈을 낸 만큼이 아니라 아픈 만큼 치료받아야 한다는 철학을 가진 훌륭한 의사가 되었다.
반면에 요제프 맹겔레는 인간적으로 완벽한 사람이었으나 젊은 시절 의과대학 교수가 되겠다는 명예욕에 사로잡혀 유대인 소년 300명을 불태워 죽이기도 하고 이백여 쌍의 쌍생아로 생체실험을 한 후에 모두 죽였으며, 약 40만 명의 죽음에 관여하는 엄청난 만행을 저질렀다"며 "어떤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천사같은 의사가 될 수도 있고, 악마같은 의사가 될 수도 있다"며 교육철학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어서 "교사가 어떤 교육철학을 가졌는지가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므로 교사가 바른 교육철학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한 가지 예로 아이티 선교사가 예배 때 밥만 먹으러 오는 사람들을 미워하다가 박옥수 목사로부터 "자네가 그 사람들에게 미운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그 마음이 전달된다. 그 사람들은 굶기를 밥 먹듯이 하는데 배고픈 사람들이 오면 밥을 줘라. 그런데 밥만 먹고 가게 하지 말고 자네 마음도 먹고 가게 하라"는 말씀을 듣고 마음을 바꾼 뒤, 자신은 물론 그 사람들의 마음이 바뀐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예시를 들며 교사가 바른 마인드를 가져야 학생이 바른 마인드를 가질 수 있음에 대해 전했다.

또한 이한규 목사는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네 가지로 나누어 전했다.
“첫째, 인생을 알기 위해서 공부해야 한다. 누구도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 수가 없다. 우리는 어떤 인생이 행복한지 알기 위해 모든 인생을 살아볼 수 없기 때문에 앞서 인생을 살아온 분들의 이야기를 알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 책을 읽으며 공부해야 한다. 인생의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을 주는 책이 성경이고,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책이 성경이다.
둘째, 세상을 알기 위해서 공부해야 한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서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세상을 이해하고 바꾸고 이끌어 나가야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혼자 살 수가 없다. 남과 더불어 살며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정보도 얻어야 하기 때문에 공부해야 한다.
셋째,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공부해야 한다. 우리는 지식뿐만 아니라 기술, 생활 습관, 인간관계, 사람 대하는 법 등을 배워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예를 들어 차의 크루즈 기능을 알면 더욱 쉽고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는 것처럼 아는 만큼, 배우는 만큼 인생을 편하게, 지혜롭게 살며 어려움을 피해갈 수 있으므로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다.
넷째,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과 행복을 주고 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 우리는 누군가가 이전에 있던 기술들을 익히고 발전시켜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들을 만들었기 때문에 편안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어떤 분야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그 일을 하게 된다면 문제가 생기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교육학을 제대로 배우면 학생들을 바르게 가르쳐 학생의 인격적인 성장에 기여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비교육적 행동을 하게 되어 학생에게 상처와 피해를 줄 뿐이다.”

끝으로 이한규 목사는 공부해야 하는 필요성이 학생들의 마음속에 전달되면 학생이 바뀔 것이기 때문에 먼저 교사의 마음에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바르게 정립하고 이를 토대로 학생들을 가르칠 것을 권고했다.

▲온라인으로 강연을 듣고 있는 전국 링컨 교사들의 모습
▲강연을 듣고 있는 교사들

강연을 듣고 전주의 김이레 교사는 “학교에 들어온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학생들을 지도하는 부분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나도 학생 때 이런 부분에 고민을 많이 했었고 학생들에게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이 어려웠는데, 인터넷에 찾아봐도 답이 잘 안 나오는데, 오늘 강의가 저한테는 큰 도움이 되어 감사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릉의 김시온 교사는 “학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교육대학원에서 교육철학에 대해 배웠지만, 선교회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수업을 하려고 막연하게 노력했었는데 학생들에게 선교회와 종의 마음을 심어주려면 제가 먼저 좀 배워야 되겠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교사인 저부터 공부의 목적에 대해 공부해야겠다, 하나님의 마음 종의 마음을 공부해야겠다, 그 마음이 제 안에 먼저 심겨 열매를 맺으면 학생들에게도 그게 보이겠다 생각했습니다. 한때는 학생들을 미워할 때도 있었는데, 오늘 말씀 들으면서 내가 학생들에게 너무 큰 상처를 주진 않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고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부천의 이종소 교사는 “오늘 강의는 한 번 들어서 될 게 아닙니다. 교사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학생을 대하느냐에 따라 학생이 달라질 것이며, 오늘 강의가 너무 좋아서 강의 내용을 책자로 만들어 교육학 지침서로 만들어 주시면 좋겠고 계속 이어서 강의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마산의 김다은 교사는 “오늘 말씀이 버릴 말씀이 하나도 없을 만큼 오아시스같이 느껴졌습니다. 학교와 교육에 대한 영상 교육 자료도 많이 보면서 학생 교육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찾아도 보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졸업과 동시에 세상에 푹 빠져 사는 학생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 학생들의 마음에 어떻게 하나님이 주인이 되게 하며 공부의 즐거움을 깨우쳐 줄까에 대해 고민해도 답이 안 나왔습니다. EBS를 비롯해 다른 것들을 봐도 그랬는데, 오늘 강연을 들으며 통쾌하더라고요. 이것을 내가 얼마만큼 정립해서 학생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오늘 목사님 말씀이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너무 재미있고 귀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오늘 강연 내용을 이한규TV에처럼 분야별로 나눠서 자세한 내용을 올려줬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전과 같이 전국 교사가 한 자리에 모여 말씀과 간증을 나누지는 못했으나 온라인 모임을 통해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이하기 전, 교사들의 마음에 분명한 교육철학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는 뜻깊은 모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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