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전도여행=무전여행+전도여행
무전전도여행=무전여행+전도여행
  • 이상수
  • 승인 1999.12.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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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도 무전여행을 한다. 그러나 이번에 이루어진 무전여행은 전도여행을 겸했다.
그래서 무전전도여행이다.
처음에 모두에게 3,000원씩이 주어졌다. 이것은 출발지인 대전을 빨리 떠나라는 금액이었다.
누구는, 아이스크림을 사먹었고(?) 누구는 이발을 했고(?) 누구는 붕어빵을 사먹었고(?) 어쨌든
대전을 떠나 지시한 각지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부터 여행은 시작된 것이다.
함께한 여행자중 다리가 불편하신 분이 계셨다. 강대석 목사님 이셨는데, 모든 여행자들이 강목사님을 위하여 기도를 했단다.
그러나 돌아왔을 때 가장 풍성하게 다녀오신 분이 강목사님 이셨다고....
이 게시판에 그런 전도여행속에 얽힌 사연들을 올림으로써 종들에게 흘렀던 마음과 함께 하고자 한다.




1. 어떤 전도자의 간증

그러면서 지난 주 무전 전도 여행에서 겪은
간증을 하시는데 우리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있어 함께 나누고자 한다.
출발할 때 1인당 삼천원의 차비를 가지고 출발하는데 목사님의 행선지는
태안반도, 다들 둘씩 가는데 세명이 함께 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터미널에서 차비를 알아보니 1인당 구천사백원-
아무리 계산해도 한사람의 차비도 안되는 차비를 가지고 도저히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서 차표 파는 곳에 이러이러한 사정으로 차비가
없으니 좀 갈 수 없냐고 했더니 단호하게 안된다는 것이다.
한 참을 기다렸다가 다시 물어도 대답은 마찬가지 그때 생각되는
부분이 이것이 구걸인가 아니면 은혜를 구하는 것인가 하는 자기
물음이었다. 우리도 흔히 생활 가운데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 얼마전 박목사님
테이프에서 들었던 것이 생각났단다. 마음이 낮아지지 아니하면
구걸도 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다시 물어 보니 검표하는 곳이나
기사에게 물어보라는 것이다. 목사님이 가서 우선 인사를 하고
정중하게 사정을 이야기하니 그럼 한사람의 표만 사가지고
오라고 했다. 그러나 그나마 모자라는 것이다. 한참을 주머니를
뒤져 보니 몇 백원(이것은극비임)이 나와서 표를 사서 버스에 탔다.
그러나 이 버스도 태안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근처에 까지 밖에
가지 않는다. 물어보니 버스로 40분을 더 가야하는 곳이라는데...
걸어서는 엄두가 안나서 다시 기사에게 사정을 하니 자리가 없단다.
서서라도 좋다고 하니 탈 수 있었다. 버스안에 자리는 꽉 찬 것이
아니라 빈자리가 3개. 주님이 예비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저녁 9시까지 전도를 해도 먹을 것도 잠잘곳도 마련할 수가 없었다.
한참이 지나 모여서 기도를 하고 보니 방범 초소가 있어 사정을
이야기하고 오늘밤 여기서 쉴 수 없냐고 하니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가
몸을 녹이니 한 참 후 안갈거냐고 한다. 아까 여기서 자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니 무얼 믿고 재우겠냐는 것이다. 신분증을 보여주니 허락했다.
사람들이 다 가고 나서 둘러 보니 라면이 몇 박스 있었다.
그러데 냄비가 없어서 주변에서 겨우 구해서 작은 냄비에 1개 반씩 넣어서
7개 반을 끓여 먹었다.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단다. 어느 시골 교회에
갔더니 30분 의 예배를 마치고는 부흥회를 간다고 다 가버리니 갈 곳이
없었다. 교제도 못하고 나오니 앞 식당에 들어가서 전도를 하니 여주인이
술이 좀 되어 자기도 교회를 다녔지만 사람들을 재워 주지도 않고
가버리다니 나쁜 교회라고 하면서 그곳에서 자라고 해서 간만에 씻고
기도를 하고 자고 나니 아주머니가 미역국에 밥을 주시더란다. 그
날이 마침 임목사님 생신이었다. 전도여행을 하면서 입을 것과
먹을 것이 있는 것을 족한 줄 알라는 말씀이 생각났고 이어 잠잘곳이
있음을 족한 줄 알아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단다.
탕자가 결국 자기의 자존심을 버리고 아버지께로 갈 수 있었던 것 처럼 지금
우리에게도그러한 자존심을 내세우고 있지 않는지... 정말 구걸도 마음이
낮아지지 않으면 할 수 없는데 우리 마음이 그렇게 낮아지는것이 은혜가
아니냐는 것이다. 중국의 드라마중 포청천에서 왕족이 죄를 지어 결국
들통이 나게 되자 협상을 하기를 자백할 테니 나에게 개작두를 내리지
말고 용작두로 벌을 내려달라고 했다. 정말 인간은 죽음 앞에서도
그러한 헛된 자존심을 가지고 지키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말씀을 듣고 나니 나에게도 먹을 것이 있고 입을 것이 있고 또한 오늘 밤 잠 잘
곳이 있었다. 그것에 대해서 얼마나 감사를 가지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 나에게도 용작두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지. [이 게시물은 인터넷선교님에 의해 2007-06-12 18:08:53 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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