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교육] 교정청에 거세지는 마인드교육 바람…언택트 교정청장 면담 ‘활발’
[교정교육] 교정청에 거세지는 마인드교육 바람…언택트 교정청장 면담 ‘활발’
  • 박초롱
  • 승인 2021.03.1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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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국, 볼리비아 등
언택트 교정청장 면담 활발
온라인 마인드교육 적극 협조
교정청 관계자, 전폭적인 지지

‘언택트(untact) 마인드교육’ 바람이 전 세계 교정청에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11~13일 미국, 태국, 볼리비아 등 3국에서의 온라인 교정청장 면담 및 교도관 대상 마인드교육이 잇따라 진행되며 각국 교정청 내 마인드교육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11일(목) 한국시간 오전 6시, 미국 루이지애나 주 교정청장, 부청장, 간부들과 영상면담 열려

<가운데 줄 좌측에서 두 번째가 제임스 리블랭(James M. Leblanc) 루이지애나 주 교정청장>

 지난 11일 김기성 목사와 미국 뉴올리언스 루이지애나 교정청장의 면담이 진행됐다. 이어진 교육에는 제임스 리블랭(James M. Leblanc) 루이지애나 주 교정청장을 비롯해 렛 컨빙턴(Rhett Covington) 부청장, 로췔 앰보(Rochelle Ambeau), 안젤라 위태커(Angela Whittaker), 안드레아 부트로스(Andrea Buttross) 등 총 5명의 간부가 참석했다.

 지난 2019년 7월 진행된 첫 번째 면담에서 김기성 목사의 마인드 강연을 접한 루이지애나 교정청장은 교정 교육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5곳의 교도소에서 마인드교육을 시행하길 원했으나 만남이 지속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면담에서 루이지애나 주 교도소 내에서 열릴 마인드교육의 구체적인 커리큘럼과 교육방안을 소개하고 현지 실정에 맞는 교정교육 실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제임스 리블랭 교정청장은 재소자 교육의 필요성과 교정청 직원들의 교육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김기성 목사 강연에 공감하며, 교도소 한 곳을 지정해서 실시하는 시범교육 시행에 동의했다. 이에 따른 1년간의 마인드교육의 실효성을 평가해 차후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 12일(금), 태국 교정청 마인드 교육…재소자 위한 지속적인 교육 시행

<태국 교정청 간부들을 위한 마인드교육이 구글미팅을 통해 열렸다.>

 김기성 목사가 지난 12일 태국 교정청 간부 33기 교육에 초청됐다.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교육은 여러 해 동안 유기적 관계를 맺어온 아타싣(빌리) 소장이 원리양성 교도국 지휘관 커리큘럼 담당자로 선임되면서 그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교도소장 13명, 교정청 특별전문공무원 47명과 기타 스태프 등 총 60명 이상이 참석했다.

주강사 김기성 목사는 16년을 복역한 재소자에서 실제 마인드교육을 받고 변화돼 현재 전세계 40여 개국 교정교육을 맡고 있다. 김 목사는 “어떻게 해야 범죄를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 저는 교도소에서 마약을 안 하고, 술을 안 마시고, 도둑질을 안 한다고 해서 내가 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교도소를 나가면 반드시 죄를 짓고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교도관과 담장, 철조망이 있는 교도소에서 그들의 관리 아래 있는 동안에는 범죄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동일하게 인생의 관리자가 있다면 감옥 안에 있든 밖에 있든 다시 죄를 짓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앙헬리카(콜롬비아) 해외봉사단원은 “저도 술, 담배, 마약을 하며 이것이 행복이라 생각하고 살아왔다. 그걸 못하게 하는 부모님이 미웠고, 하루는 칼을 들고 어머니를 죽이려고도 했다. 그런데 태국에 와서 마인드교육을 통해 마음이 바뀌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교육에 참석한 교도소 관계자들은 재소자들이 출소 후에도 연계되어 꾸준한 마인드교육 진행을 요청했다. 현재 재소자들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을 시행할 방침이다.

 

◈ 13일(토), 한국시간 오전7시 박옥수목사 초청 볼리비아 전국 교정청 및 경찰청 직원 대상 마인드교육과 질의응답 이어져

<볼리비아 전국 교정청 및 경찰청 직원을 위한 박옥수 목사 초청 마인드교육에 참여 중인 간부들>

 지난 13일 한국시간 오전 7시 박옥수 목사 초청 마인드 교육이 ‘재범 방지 방안’을 주제로 볼리비아 전국 교정청 및 경찰청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교육에는 후안 까를로스 에두아르도 델 까스띨료 델 까르삐오(Carlos Eduardo del Castillo del Carpio) 정부 장관, 에밀리오 로다스 빠끼네(Emilio Rodas Paquine) 정부 부장관, 그리고 미첼 발데라마(Michael Balderrama) 상원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과 유튜브, 페이스북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지난 1월 김기성 목사와 영상면담을 가졌던 후안 까를로스 림삐아스 에스쁘렐랴 볼리비아 전체 교정청장 인사말>

박옥수 목사는 한국이 수입원유를 정제 기술과 한국의 자동차 생산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며 "조금 더 사고하고 자제하고 교류할 수 있다면 인간관계가 좋아지고 행복해져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파울로 아 산토 멘고아(Paulo A. Santo Mengoa) 볼리비아 교정청 경찰 및 보안 책임자는 교정교육에 앞장선 박옥수 목사의 공로를 인정해 감사장을 전달했다.

<박옥수 목사와 김기성 목사에게 전달된 감사장>

 교육 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1시간 넘게 이어진 질의응답은 교정교육 담당 김기성 목사가 진행했다. 

이번 질의에서는 ▲재소자 교육 방법 ▲팬데믹에 따른 교육방안 ▲마약중독자를 위한 사고력 형성 방안 등이 논의됐다.

<재소자들의 교화에 꼭 필요한 마인드교육에 대해 상세하게 질문하는 교정청 관계자들>

김기성 목사는 재소자 교육 방안에 대해 “출소 전 사회 정착교육을 시행하는데 마인드교육, 독서토론, 보드게임 등 여러 형태로 진행한다. 교도소 안에서 이 교육을 받으면 수용자들이 수용생활을 잘 하게 되며, 사회인이나 경찰 교정국 직원들도 이 교육을 받게 되면 사람이 행복해지고 행복하면 범 죄를 저지르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데믹에 따른 교육방안에 대해 “마인드교육이라는 것은 어떤 어려움이 왔을 때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힘을 공급해 주는 것이다. 이 힘이 만들어지면 재소자들이 재범하지 않고 어려움을 넘어갈 수 있는 힘이 만들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약중독자를 위한 사고력 형성 방안에 대해 “마약은 절대 스스로 끊을 수 없다. 나를 다스려 줄 사람의 인도를 받을 때 깨끗한 삶을 살 수 있다. 저는 몸은 밖에 나왔지만 마음은 아직도 교도소라는 울타리 안에 살고 있다. 그래서 모든 범죄를 다 이기고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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