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딛고 부강해지다 '싱가포르'
어려움을 딛고 부강해지다 '싱가포르'
  • 차인성
  • 승인 2021.04.11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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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키즈마인드
지구촌 한바퀴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의 말레이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섬나라예요. 땅도 작고 지하자원도 거의 없지만 훌륭한 지도자와 국민들이 마음을 합해 나라를 부강하게 발전시켰지요. 가장 살기 좋고 깨끗한 나라로 꼽히는 싱가포르 여행을 떠나 봐요.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에 있는 섬으로 이루어진 도시 국가야. 싱가포르라는 이름은 ‘사자의 도시’라는 뜻으로 서울보다 조금 큰 나라란다. 날씨는 일 년 내내 무덥고 비가 자주 와. 싱가포르에 온다면 습하고 비가 오는 날씨에 대비해야겠지? 싱가포르는 200년 전 영국의 지배를 받다가 1965년에 독립해서 유럽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 많아. 아시아의 문화와 유럽의 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단다. 또 중국인, 말레이인, 인도인, 유럽인 등 서로 다른 언어와 습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아서 다양한 민족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해. 흥미로운 사실들을 말해줄까? 싱가포르에는 똑같은 건물이 하나도 없어. 건물을 지을 때 먼저 지은 건물과 같은 모양으로 지으면 안 된단다. 어느 한 부분이 라도 달라야 짓도록 허가해주기 때문에 건물들이 모두 달라. 또 싱가포르는 벌금 제도가 많기로 유명해. 도시를 깨끗하게 하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규칙을 만들고 규 칙을 어기면 벌금을 매기지. 도로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공공장소에서 침을 뱉으면 안 되고 화장실을 사용한 뒤 물을 내리지 않아도 벌금을 내야 해. 지켜야 할 규칙들이 많지만 싱가포르 사람들은 불평하기보다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도시를 생각하며 생활해. 그래서 싱가포르는 어느 나라보다도 깨끗하고 살기 좋은 나라로 꼽힌단다.

싱가포르의 이모저모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한국의 쌍용건설이 공사를 맡아 지었어. 꼭대기에 배 모양의 수영장이 있는 세 개의 건물로 이루 어져 있는데, 수영장이 세계적으로 유명하지. 수영장 옆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그곳에서 싱가포르의 곳곳을 구경할 수 있어. 한국 건설 회사가 뛰어난 기술로 지은 멋진 건축물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단다

싱가포르의 아버지 리콴유
싱가포르를 이야기할 때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어. 바로 제1대 총리인 리콴유란다. 리콴유는 아무런 자원도 없고 인구도 200만 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나라를 선진국으로 키우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어. 특히 부정부패가 없는 깨끗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엄격한 법과 제도로 나라를 다스렸지. 덕분에 오늘날 싱가포르는 가장 놀랍게 발전한 도시국가라고 불리며 다른 나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어. 사람들은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국민만을 위해 일한 그의 훌륭한 마인드를 본받고 싶어 한단다.

아침은 카야 토스트!
싱가포르 사람들이 즐겨 먹는 카야 토스트를 들어봤니? 한 번 먹어 본 사람은 꼭 다시 찾는 정말 맛있고 인기 있는 음식이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해. 바싹 구운 빵에 카야잼을 바른 뒤 얇게 자른 버터를 넣고 먹으면 된단다. 카야잼은 코코넛과 달걀로 만든 잼인데 자꾸 먹고 싶어지는 아주 매력적인 맛이야. 카야 토스트와 밀크티, 반숙 달걀만 있으면 아침 식사 준비 끝!

창이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은 인천국제공항과 함께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꼽혀. 1981년에 문을 연 이 공항에는 신기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많단다. 실내에 야자수와 꽃들이 있는가 하면 비단잉어가 헤엄치는 연못과 인공 폭포도 있어.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여행하기가 어렵지만 기회가 되면 이곳을 꼭 방문해 봐. 자연의 모습으로 꾸며 놓은 편리하고 멋진 공항을 볼 수 있어.

MY STORY

달라서 더 친해요

나는 부모님이 선교사님이어서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중학생이 된 지금까지 살고 있어. 싱가포르에서는 영국 사람, 인도 사람, 중국 사람, 말레이시아 사람 등 전 세계에서 온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단다. 나는 다양한 문화를 가진 친구들과 지내면서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았어. 피부색과 말, 생활방식이 다른 친구들을 만나면 당황스러울 때도 있지만 달라서 더 친한 친구가 되기도 해.
한번은 인도 친구를 사귀어서 함께 음식을 먹었어. 그런데 그 친구가 손으로 밥을 집어 먹는 거야. 처음에는 정말 이상해 보였단다. 친구 앞에서 나만 포크를 사용할 수도 없고 친구와 똑같이 손으로 먹을 수도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하며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있었지. 그때 두리안이라는 과일이 생각났어. 과일의 왕이라고 불리는 두리안 은 싱가포르에서 먹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과일이야. 가시 돋친 모습에 지독한 냄새를 풍기지만 맛은 부드럽고 아주 달콤해. 저마다 자기만의 맛과 냄새, 모양을 가진 과일처럼 싱가포르의 친구들이 그렇다는 마음이 들었어. 그래서 나도 인도 친구처럼 손으로 먹었는데 친구가 정말 좋아하면서 나에게 마음을 활짝 여는 거야. 그동안 친구들이 자기처럼 손으로 먹어 보려 하지 않아서 실망스러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야.
그 다음부터 친구들을 만나면 그들의 문화에 대해 물어보고 또 따라해 보기도 했어. 그러면서 친구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단다. 물론 친구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음식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었지. 친구들은 무척 흥미로워했어.
서로 다른 문화를 가졌다는 것은 안 좋은 게 아니라 더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 혹시 싱가포르에 와서 이상하고 신기한 일들을 보면 놀라지 말고 싱가포르에 마음을 열고 친해지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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