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백발은 있어도 노인은 없다! “온라인 실버대잔치”
[안산]백발은 있어도 노인은 없다! “온라인 실버대잔치”
  • 서혜리
  • 승인 2021.05.05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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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4일, 기쁜소식 안산교회는 온라인 실버대잔치를 개최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자녀, 친지, 이웃과의 왕래가 감소하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어르신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다채롭고 흥겨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안산교회 실버팀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30분 온라인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사들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공원, 자택 등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온라인 수업을 시청하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들의 면회조차 금지 된 요양원에서는 온라인 수업을 다 같이 시청하면서,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교사들이 어르신들을 찾아가 온라인 수업을 함께 시청하고 있다
교사들이 어르신들과 함께 온라인 수업을 시청하고 있다
실버대학을 다같이 시청하고 활동자료를 하고있는 요양병원 어르신들
다같이 온라인 수업을 시청하고 활동자료를 하고 있는 요양병원 어르신들

 온라인 실버대잔치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끼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피자헛둘셋넷" 팀의 ‘문을 여시오’ 코믹댄스 공연으로 1부가 시작됐다. 이어 어르신들에게 기쁨과 활력을 전달하는 실버체조를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교사의 동작에 맞추어 따라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 행복잔치 1부
온라인 행복잔치 1부

 마인드강연에서 안산실버대학 이상준 학장은 ‘행복한 삶을 위한 멘토링’을 주제로 “신비한 물고기 코이는 어디에서 자라느냐에 따라 크기가 어마어마하게 달라집니다. 우리 마음도 코이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우리 교사들은 어르신들의 마음을 점점 넓은 세계로 이끌어가서 마음을 크게 만들고, 행복으로 가득 채워드리는 멘토가 될 것입니다”라고 강연했다.

마인드 강연
마인드 강연

 2부는 실버들이 직접 준비한 장기자랑으로 꾸며졌다. 마산 학생들의 부채춤 공연을 시작으로, 18팀의 장기자랑이 이어졌다. 장기자랑은 등수와 상관없이 참가자 전원에게 상품을 증정해 그야말로 모두의 잔치가 됐다고 한다.

부채춤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는 어르신들
부채춤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는 어르신들

 장기자랑을 준비하면서 즐겁고 감사했다는 소감이 많았다. 댄스를 선보인 김정남 어르신은 신장투석을 하고 있어 힘들었지만 준비하는 내내 너무 재미있었고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안금옥 어르신은 부정맥으로 쓰러져 건강이 악화됐지만, 실버들을 위해 봉사할 때 가장 행복하다며 장기자랑에 출전했다. 도라지 타령을 부른 73세 이형옥 어르신은 중풍으로 인해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잘 움직이지 못하지만, 오랜만에 마음껏 노래를 부르며 즐거웠다고 말했다.

장기자랑을 보며 즐거워하는 참석자들
장기자랑을 보며 즐거워하는 참석자들

 장수상을 수상한 90세 최정임 어르신은 눈물을 닦으며 ‘여자의 일생’이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장기자랑을 시청한 많은 어르신들이 동시대를 살아온 아픔과 슬픔에 공감이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 참가자들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댄스 실력과 수준급 악기 연주를 선보였다. 또한, 요양원에 있는 어르신들이 장기자랑에 출전해 보는 이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했다.

장기자랑 참가자들
장기자랑 참가자들

 장기자랑 순서를 마친 후, 박옥수 목사의 어린 시절을 그린 ‘아버지의 사랑’을 시청하면서 많은 참석자들이 눈물을 흘렸다. 영상을 본 후, 한 어르신은 “옛날 어린 시절이 떠오르고, 우리 아버지 생각이 참 많이 납니다.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외롭지 않고 너무 행복합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버지의 사랑'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참석자들
'아버지의 사랑'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참석자들

 온라인 실버대잔치를 시청한 어르신들과 장기자랑에 출전한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마련해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또한 실버대잔치에 함께한 요양원에서도 어르신들과 너무 기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수업에 계속해서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안산교회 실버팀은 한 세대를 고생하며 이끌어온 어르신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즐겁고 활기찬 프로그램을 이어나갈 것이며, 또한 대전도집회에 많은 어르신들을 초청해 노년에 행복을 만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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