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린 여름 수양회
[미얀마]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린 여름 수양회
  • 김홍전
  • 승인 2022.04.21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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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만의 오프라인 대면 캠프

- 전국 11개 지역, 참석인원 3500명

- 900명에 가까운 새 영혼들의 참석

지난 13일부터 17일, 미얀마에서는 띤잔(미얀마 새해)을 맞아 전국 11개 지역에서 오프라인으로 캠프를 진행했다. 2년간 대면으로 캠프를 하지 않았던 만큼 말씀에 목말라 있던 많은 형제 자매들을 비롯해 35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존에는 띤잔 캠프를 세 지역에서 했었지만 이번처럼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된 것은 처음이다.

2022 띤잔 캠프 홍보물

현재 미얀마의 내부 상황이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캠프에 어려움과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각 교회에서 숙식을 진행하기로 한 부분에 부담을 느끼고 참석하지 않으려는 형제 자매들이 많았지만 김종호 선교사는 시편 121편 말씀을 통해 ‘산을 선택해야 한다’며 형편과 싸웠다.

‘온라인으로 하면 쉽습니다. 오프라인으로 하면 어렵고 부담이 많습니다. 어떤 걸 선택해야 할까요? 제 마음속에 시편 121편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평지를 선택하면 어려움도 없고 기도할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 의지할 것도 없습니다. 산을 선택하면 부담스럽고 어렵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나는 이번 캠프를 위해 부담이 가득한 산을 선택하겠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김종호 선교사
말씀을 전하는 김종호 선교사

캠프를 준비하면서 김종호 선교사는 '이번 캠프는 믿음의 전쟁이다, 믿음을 가지고 부담과 어려움, 불신과 싸워서 이겨야 한다'고 말씀을 전했다. 코로나로 두려워하는 형제 자매들, 분쟁지역에 살아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형제 자매들 모두가 말씀대로 믿음으로 형편과 싸움을 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캠프 첫날, 미얀마 전국에서 수많은 참석자들이 모였다. 각 교회에 모인 형제 자매들은 2년 만에 말씀으로 모이게 된 것과 캠프가 시작되자 무더위가 물러가고 몇 달째 불안정하던 전기가 끊기지 않는 등 하나님의 도우심을 보고 기쁨이 가득했다.

말씀을 듣는 참석자들
말씀을 듣는 참석자들

개막식 첫 프로그램으로는 아잘리아 스타즈 댄스팀이 띤잔 전통댄스를 선보였다. 그 후 미얀마 인기 가수인 라딘테이의 공연과 진달래합창단의 찬양이 이어지면서 참석자들의 마음을 활짝 열게 했다. 오랜만에 대하는 풍성한 공연은 그간 코로나 사태로 메말라 있던 정서를 다시 깨워주었다.

캠프에 참석한 한 대기업 회장은 "제가 미얀마에서 많은 행사에 참석해봤지만 오늘 이곳처럼 수준 높고 질서정연한 행사는 처음입니다. 참석자들 모두가 얼굴에 행복과 웃음이 가득한 게 보입니다. 이 교회를 인도하시는 선교사님에게 지혜가 넘치는 것이 느껴집니다"라고 말했다.

주강사 김종호 선교사는 "나아만 장군이 문둥병이 낫고 은혜는 입고 싶었지만 자기 생각을 버리지 못해서 돌아가려고 했는데 결국엔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사람의 말씀대로 요단강에 내려가서 문둥병을 고친 것처럼 내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때 우리 모두는 변화를 입게 된다"고 전했다. 이에 모든 참가자들이 생각을 내려놓고 말씀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찬 수양회가 진행됐다.

아잘리아 스타즈 댄스팀의 미얀마 전통댄스
아잘리아스타즈의 미얀마 전통댄스
아잘리아 스타즈의 댄스
아잘리아스타즈의 문화댄스
연극 공연
연극 공연
미얀마 진달래 합창단
미얀마 진달래합창단

참석자 나오미 자매는 "모든 게 새롭게 느껴집니다. 온라인으로 모임을 할 때는 육신이 편하고 집중도 제대로 안 됐습니다. 오프라인으로 한다는 소식을 들으니 바로 부담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목사님의 말씀을 받아 부담을 넘고 참석해서 말씀을 들으니 그동안 제가 얼마나 육신에 빠져 있었는지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 이런 집회를 통해 계속 믿음을 배워나갈 걸 생각하니 소망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여름캠프는 새벽 말씀을 시작으로 성경 읽기와 식사를 하고 오전 예배 A와 B를 통해 말씀을 전했다. 오후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박옥수 목사 저서인 <선택>을 그룹별로 공부하고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행복해했다. 매일 저녁에는 아잘리아스타즈 댄스팀의 댄스와 진달래합창단의 찬양, 연극이나 미얀마 유명 가수인 꼬마잉, 라딘타이, 쵸레롱 등의 공연이 이어져 참석자들의 마음을 활짝 열게 했다. 그 후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 시간에는 나아만 장군, 룻, 간음 중에 잡힌 여자, 선한 사마리아인 등의 말씀을 통해 참석자들의 마음 구석구석을 비추고 '우리가 얼마나 잘못된 선택을 하고 살았는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보여주었다.

그룹모임을 하는 참석자들
그룹모임을 하는 참석자들 (1)
그룹모임을 하는 참석자들 (2)
그룹모임을 하는 참석자들 (3)

양곤 지역에서는 약 1시간 거리의 모비 라는 시의 교회에 있는 학교에서 주일학생들과 중고생을 위한 캠프를 따로 진행했다. ‘마음밭’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캠프에는 약 150명 가량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처음에는 며칠간 부모와 떨어져 있어야 하는 것을 싫어하던 학생들도 막상 참석하니 모두 마음을 열고 행복해했다.

모비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
모비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

학생들에게 사고력, 자제력, 교류 등의 마인드를 가르치고 또 마인드강연 대회, 성경 암송대회, 미니올림픽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했다. 아카데미 시간에는 댄스, 한국문화교실, 요리, 수공예 등의 다양한 아카데미를 선보였고 학생들은 아주 재미있어 했다. 또 저녁시간에 이어지는 공연과 그룹 모임을 통해 구원을 받는 학생들도 많이 나왔다.

레크레이션에 참가한 학생들
레크리에이션에 참가한 학생들
마인드 교재로 공부하는 학생들
마인드 교재로 공부하는 학생들

특히 이번 캠프는 미얀마 전국 교회에서 동시에 진행된 만큼 그 규모가 남다르다. 11개 지역으로 나뉘어 약 3500명의 참석자들이 말씀을 들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900명에 가까운 새로 온 사람들이 말씀을 듣고 구원을 받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캠프 전, 모두가 형편을 보며 어렵다고 위험하다고 했었지만 하나님의 종이 믿음으로 형편과 싸워주고 그 마음을 받아서 부담에 도전했을 때 하나님이 놀랍게 역사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전국 10개 지역에서 진행한 띤잔 캠프
전국 11개 지역에서 진행한 띤잔 캠프

브랑난 목사 간증(부다오 교회)

이번 여름캠프를 오프라인으로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국내 정세도 안 좋고 코로나도 심한데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종이 부담스럽더라도 믿음으로 하자 하시고 여기 부다오에서도 캠프를 하도록 이끄셨습니다. 부다오 교회는 캠프를 할 만한 건물도 부족합니다. 물가도 비싸고 경제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가나안 땅에 들어간 10명의 정탐은 모두 나쁜 소식만 가지고 돌아와 모두를 어렵게 했습니다. 이게 사단의 마음인 것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약속을 믿고 가나안 땅을 얻을 것임을 확신했습니다.

지난 한 달간 매일 비가 왔었는데요. 목사님의 마음을 받은 형제 자매들이 와서는 추운 날씨에 비를 맞으면서도 캠프를 준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물질이나 음식들을 가져오는 형제 자매들을 보았습니다.

캠프 당일, 접수한 사람들은 150명이었지만 비가 너무 와서 올 수나 있을까라며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비를 뚫고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캠프에 참석했습니다. 새로 온 사람들만 70명이 복음을 들었습니다. 참석자들 모두가 행복해하고 구원을 받은 간증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계속 말씀을 듣고 싶어서 집회가 끝나고도 교회에 남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집에 와서 말씀을 전해달라는 곳도 너무 많습니다. 모두가 소망이 가득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런 기적 같은 일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브랑난 목사(부다오 교회)
브랑난 목사(부다오 교회)

우감문 장로 간증(양곤교회)

이번에 캠프를 오프라인으로 하겠다고 하나님의 종이 선택했을 때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종의 마음에는 이미 캠프의 모든 것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마음을 따라 캠프를 위해서 교회 건물도 재단장했습니다. 참석하는 형제 자매들이 교회의 입구에서부터 깨끗한 모습을 보고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목사님이 인도해 주셨습니다.

지금 미얀마는 전기가 불안정해서 매일 12시간씩 전기가 끊깁니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집회 기간에는 전기가 한 번도 끊기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기적들이 나타나고 형제 자매들의 입에서 간증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종의 믿음으로 발을 내디뎠을 때 하나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도우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선교사님을 미얀마에 보내셔서 새롭게 소망을 심어주시고 또 박옥수 목사님을 통해 주신 300개 교회가 세워질 것이라는 약속이 이뤄질 것이라 믿습니다. 이렇게 놀라운 일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우감문 장로(양곤교회)

린메이 자매 간증(만달레이 교회)

이런 캠프는 이번에 처음으로 참석했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기독교인이라서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교회에 다니게 됐습니다. 하지만 구원에 대해 이해를 못 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것은 세상 죄를 위해서라고 이론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캠프 말씀에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을 때 우리 옛 사람도 같이 죽고 예수님이 다시 부활하셨을 때 우리도 새 사람이 돼 죄에서 자유함을 얻게 된 것을 깨달았습니다. 히브리서 10장 17절에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이 제게 너무 소중하고 뜻깊은 구절입니다. 이 캠프를 통해 100퍼센트 확실히 의인으로 거듭남을 입었습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나중에 있을 캠프에도 계속 참석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린메이 자매
린메이 자매

탄삐 형제 간증 (양곤교회)

이번에 캠프에서 팀 리더를 맡게 됐습니다. 팀 리더를 하는 것이 남들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제 자신을 위해 하나님이 준비해 주신 직분입니다. 그런데 저는 참을성도 없고 남을 이끌지도 못합니다. 처음에는 할 수 있을까 라는 부담이 생겨났지만 선교학생으로서 이 캠프에서 믿음을 더 배우자는 말을 듣고 마음에 소망이 생겨났습니다.

캠프 막바지에 저희 팀에 새로 온 사람들 모두가 죄 사함과 거듭남을 확신하게 된 것을 볼 때 너무 행복했습니다. 피곤한 것도 있었지만 남을 위해 사는 것이 내 자신을 위해 사는 것보다 얼마나 더 행복한 것인지를 알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레크레이션에 참가하는 탄삐 형제(앞줄 가운데)
레크레이션에 참가하는 탄삐 형제(앞줄 가운데)

복음의 새로운 역사의 시작

양곤 교회에서만 200명, 전국 9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새롭게 말씀을 듣고 대부분이 구원을 받았다. 상당수의 참석자들이 계속 말씀을 듣고 싶다며 교회에 남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전국 각지에서 캠프를 계속 진행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함에 따라 30일에는 합창단 콘서트, 5월 첫째 주에는 자원봉사자 캠프, 중순에는 청소년 캠프 등을 준비하는 중에 있다. 이번 여름 수양회를 발판으로 형제 자매들의 마음이 크게 변화를 입고 미얀마 전국에 복음이 전해지는 역사가 일어날 것을 생각할 때 소망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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