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우크라이나 학생들과 떠난 무전전도 여행
[독일] 우크라이나 학생들과 떠난 무전전도 여행
  • 이선희
  • 승인 2022.08.26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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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므리야 댄스팀과 독일교회 청년들, 8월 8일(월)부터 14(일)까지 6박 7일 무전전도 여행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벨기에,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덴마크, 체코 등 방문
므리야 댄스팀과 독일교회 청년들

독일 프랑크푸르트교회 오영신 목사는 한국 댄스 페스티벌 참가 후 독일로 돌아온 므리야 댄스팀 단원들에게 다시 믿음을 배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무전전도 여행을 보냈다.

여행 전, 오영신 목사는 골리앗을 이긴 다윗의 믿음을 전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반드시 도우실 거라는 믿음으로 골리앗 앞에 나가 싸울 수 있었다. 하나님은 다윗이 양치기였던 시절에 사자와 곰과 싸우게 하셨고, 그걸 통해 다윗이 믿음을 키워나갈 수 있었던 것처럼 우크라이나 학생들도 부담을 뛰어넘어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마음을 얻길 바랐다. 모든 단원은 아무것도 계획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 준비해 놓으셨다는 말씀을 의지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여행 중 학생들이 각자 마음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체험했는지 간증으로 생생하게 담았다.

엘리자벳 베즈쿠라, 왼쪽에서 여섯 번째

엘리자벳 베즈쿠라 / 우크라이나
"나는 하나님이 다른 팀원들에게는 일하시지만, 나에게는 일하지 않으신다고 생각했다. 나는 크로아티아까지 가는 것을 걱정했다. 왜냐하면 거기에 가려면 독일에서 두 나라를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교회에서부터 너무 멀었다. 나는 정말 돌아가고 싶었다. 비록 나는 하나님께서 다 준비해 놓으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끝까지 가고 싶지 않았다. 나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전혀 없다는 것과 편안하고 모든 것이 있을 때만 믿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우리는 한 우크라이나 여성이 준 봉투를 열어보았다. 거기에는 크로아티아에 갈 티켓을 살 만큼의 돈이 있었다. 나는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이 정말 모든 것을 준비하셨음을 보았다." 

발레리아 삼추, 가운데

발레리아 삼추 / 우크라이나
"목사님께서 우리를 무전전도 여행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나는 인간의 무가치함을 분명히 보았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진짜 하나님과 그 역사를 보고 싶었다. 일주일 동안 하나님은 나와 우리 팀원들의 마음을 낮추셨고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숙소, 음식과 사람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자주 하나님을 믿지 않는 나를 보았다. 나는 나의 계획을 따라갔기에 실망만 했다. 하지만 우리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겼을 때, 우리 눈에는 불가능해 보이는 모든 것들을 하나님이 하셨다. 밤에 길가 벤치에서 자고 있을 때, 우리가 전도 여행을 하고 있는데 왜 하나님이 우리를 길가에서 밤을 보내게 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 하지만 사람에게 불가능한 것이 하나님께는 가능하다는 말씀이 떠올랐다. 그날 하루를 하나님께 맡기지 않고 우리가 스스로 모든 것을 하려고 했고 스스로 어려움을 이기려고 했었다.
지난 일주일을 생각해보면,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일주일 동안 돈 없이 살았다는 것을 절대 믿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과 함께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로만 마코브스키, 왼쪽에서 두 번째

로만 마코브스키 / 우크라이나
"전에 무전전도 여행을 두 번 가봤기 때문에 어떻게 할지 상상해봤고 나의 방법대로 하려고 생각했다. 그리고 처음에는 우리 팀을 믿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리 팀의 여자 두 명은 영어나 독일어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오영신 목사님은 여행 중에 계획을 세우지 말라고 하셨지만 사실 가는 방향이나 사람을 어떻게 만날지에 대해 내 계획을 갖고 있었다. 우리는 룩셈부르크와 벨기에로 가야 했다. 첫 며칠은 하나님이 우리의 목표를 망치셨다. 우리는 비록 음식은 먹었어도 숙소를 찾을 수 없었다. 우리는 역시 무작위로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했지만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 어느 순간 나는 사람들에게 그냥 복음을 전하고 내 구원 간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우리 팀은 우리의 능력을 믿고 숙소를 찾기 시작했다. 결국 하나님을 우리를 실패하게 하셨고 기차역에서 밤을 보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우리가 계획하지 않은 도시로 이동하고 우리가 예상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만났다. 여행 중에 우리는 한 우크라이나 여성에게 복음을 전했고, 결국 그녀는 구원받았다. 나는 정말 행복했고 이 순간이 여행 중의 최고였다. 사람마다 정도는 달라도 우리의 마음은 낮아졌고 우리가 찾지 않았어도 하나님은 최고의 숙소를 예비해 주셨다. 이번 여행은 나에게 완전히 새로웠고 내 모든 선입견과 과거의 경험을 버릴 수 있어서 감사했다. 하나님은 나의 교만한 마음을 보여주시고 기차역에서 자게 하셨다. 언어가 되지 않는 팀원들을 판단하는 나의 모습을 하나님이 알게 해주셨다. 나는 나의 노력으로 여행을 성공시키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래서 실패 후에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볼 수 있었고 이 무전전도 여행이 정말 행복했다."

제냐 쥐즈코, 맨 뒷줄 첫 번째

제냐 쥐즈코 / 우크라이나
"하나님이 돕지 않으시기 때문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우리 팀을 매우 힘들게 했다. 나는 내 한계에 도달했다. 나는 무엇을 할지 몰랐고 하나님이 우리를 이끄신다는 믿음이 없었고, 나의 잘못된 행동과 결정 때문에 우리가 고통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나는 키이우 교회 류 목사님께 전화했고 하나님의 마음을 전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목사님은 아들의 아내를 찾기 위해 종을 보낸 아브라함에 대한 창세기 24장 6절에서 8절 말씀을 보여주셨다. '누가 너희 팀을 무전전도 여행을 보냈어? 너야? 하나님이야?', '하나님입니다.', '그럼 누구에게 책임이 있어? 너야? 하나님이야?', '하나님입니다!', '아브라함이 아내를 얻기 위해 종을 보낼 때, 완벽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보고 최고의 아내를 고르는 종의 개인적인 능력에 의지하지 않았다. 아브라함은 아들의 아내와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신 하나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완벽하게 종의 책임을 없앴다. 창세기 24장 7절 그가 그의 사자를 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 놀랍게도 나는 하나님이 나를 이끄신다는 것과 이 시간이 좋든 나쁘든 문제 없다는 것, 하나님은 나에게 나쁜 것은 하지 않으신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이 모든 것을 준비해 놓은 그의 사자를 보내실 것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나는 이런 마음을 팀원들에게 전했다. 우리가 오스트리아에 간 날부터 모든 발걸음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박옥수 목사님의 하나님, 오영신 목사님의 하나님을 보았다. 그 후로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이끄셨고, 우리는 가장 행복했다. 비록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나는 하나님이 축복으로 바꾸신 것을 보았다."

서우림, 오른쪽에서 두 번째

서우림 / 독일단기선교사
"처음 무전전도 여행을 가기 전에는 정말 이게 가능할까란 생각이 많았다. 먹는 것 자는 것 모든 것을 오직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는 게 정말 우릴 도와주시겠느냐는 의문도 들고 한편으론 설레기도 했다. 잠잘 곳을 구하는 일은 절대 쉽지 않았다. 정말 많은 교회를 찾아갔지만 교회의 성직자나 일원을 만나기는 너무 어려웠고, 호텔을 방문해서 공짜로 재워달라고 해봤지만 이렇게 터무니없는 요구를 대체 누가 들어주겠느냐는 생각도 올라왔다. 그런데 첫날은 잠잘 곳을 구하지 못해서 문이 열려 있는 교회로 들어갔다. '그래도 이게 어디야'라는 생각으로 자려고 했는데 거의 12시가 넘은 시간인데 목사님이 교회 문단속을 하러 왔다. 그래서 그 목사님이 잘 곳도 주시고 음식도 많이 줬다. 그렇게 만나려고 해고 쉽지 않았던 목사님을 이렇게 만난 것도 너무 신기했다. 둘째 날도 어김없이 호텔을 계속해서 방문했는데 거절의 연속이었다. 근데 어떤 한 호텔 리셉션 가이드가 우리 이야기를 듣더니 자신의 사비로 방을 사줘서 그날은 호텔에서 잘 수 있었다. 정말 이 사람은 하나님이 우릴 위해 보낸 사람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잘 곳을 구하는 것 외에도 음식을 구하는 부분에서도 그때 그때 하나님이 도와주셨다. 물론 굶은 적도 있고 밖에서 노숙한 적도 있지만 일주일 동안 오로지 하나님만 의지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이끄시는지 볼 수 있었다."

이선희, 왼쪽에서 두 번째

이선희 / 독일 대학생
"시작은 참 막막했다. 우크라이나 학생 두 명과 무거운 배낭을 하나씩 메고 프랑크푸르트를 떠나서 네덜란드까지 가야 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티켓을 가지고 독일 국경까지 갈 수 있었지만, 네덜란드에서는 새로 사야 했기에 국경에 도착하자마자 버스에서 쫓겨났다. 고속도로 한가운데 버려져 이른 새벽이라 차도 얼마 없어 걷기만 하다가 갑자기 차 한 대가 멈춰서더니 어떤 아저씨가 우리를 암스테르담 근처 도시인 유트레히티까지 태워주었다. 알고 보니 그의 여자친구는 우크라이나 사람이었고, 함께 간 우크라이나 학생들을 알게 됐을 때 참 기뻐했다. 이런 식으로 우리에게 항상 어려움이 찾아오고 절망이 찾아왔을 때 기적같이 돕고 돌봐주는 사람들이 나타났고, 하루도 굶거나 밖에서 자는 일이 없을 정도로 매일같이 하나님의 기적을 맛볼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 구걸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얼마든지 돕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진행 중인 므리야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우리의 간증을 공유하고 복음을 전했을 때 사람들은 우리에게 마음을 열고 가족같이 대해주고 온 마음으로 돕고 싶어 했다. 우리가 만나서 초청한 사람들을 겨울에 있을 유럽투어 때 다시 이곳 네덜란드에서 볼 걸 생각하면 너무 행복했다. 나는 항상 내가 보기에 맞는 길을 따라갔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그게 다 무의미하고 미련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어디를 가더라도 하나님은 함께하셨고, 오히려 내 생각과 맞지 않는 길이나 상황을 맞이했을 때 더 많은 역사를 볼 수 있었다. 나에게 이 무전전도 여행은 생각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무전전도 여행을 통해 모든 청년은 하나님의 마음과 연결됐다.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돼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했다. 우크라이나 학생들에게는 믿음을 배울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므리야 댄스팀은 8월 24일(수)부터 28일(일)까지 유럽 4개 도시에서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끄실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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