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우리를 건강하게 하시는 하나님
[라이프] 우리를 건강하게 하시는 하나님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2.09.05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년 9월호 기쁜소식
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 _272회 | 박옥수 목사 간증

 

1962년에 내가 예수님을 믿고 죄 사함을 받은 때부터 내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내 마음이 많이 달라졌다. 또한 하나님이 나에게 일하시는 것이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 하나님이 행하신 여러 일들 가운데 내가 건강이 나빠졌을 때 도우신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심장을 고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병원 문을 나와야 했다
나는 어려서부터 몸이 많이 약한 편이었다. 그래도 별 탈 없어서 군대에 갔다. 그런데 군대에서 유격훈련을 받다가 쓰러졌다. 그때는 스물두 살 젊은 때여서 2~3일 누워서 쉬니까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 후 나이가 50을 넘어가면서 심장이 나빠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고, 심장이 점점 더 나빠져 갔다. 
1999년이었는데, 그때 나는 대전에서 목회하고 있었다. 당시 우리 교회에서 7층짜리 큰 선교 센터를 짓는 일이 있었다. 그때 나는 7층 높이에서 발판을 놓고 일하는 일꾼들을, 아래서 쳐다보지 못했다. 가슴이 너무 떨려서 꼭 심장이 멎을 것만 같아 쳐다보다가 눈을 감았다. 
한양대병원에서 내 몸에 녹음기를 달아 일주일 동안 여러 가지로 검사했지만 아픈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아는 사람의 도움으로 미국 뉴욕에 있는 병원에 갔다. 그 병원에는 정년퇴임하고 나이가 80이 넘은 의사 분이 계셨는데, 그분은 병원에 와서 놀며 지내다가 특별한 환자가 생기면 한 번씩 봐주는 일을 했다. 그분과 하루 종일 같이 지내며 여러 가지 검사를 했다. 저녁 때가 되어 그분이 “미안합니다. 당신의 병은 우리 기술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빨리 건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고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병원을 나와야 했다. 
심장이 점점 더 심하게 나빠져,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던 아들을 한국으로 부르려고 했다. 공부는 나중에 해도 되지만 내가 죽으면 믿음에 대해 배울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아들을 불러 믿음을 가르치려고 생각하고 계획까지 세웠다. 

그곳까지 네 번을 다녀왔으면 내 심장이 다 나은 것이다
그해 여름에 송호솔밭에서 수양회를 했다. 하루는 밤에 자려고 텐트에 누워 그날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다가, 주일학교를 하는 곳까지 네 번을 오간 것이 생각되었다. 주일학교 장소는 솔밭 끝에 있어서 수양회 본부에서 그곳까지는 500미터 가까이 되었다. 그곳까지 네 번을 오갔으니, 모래 바닥 길을 4킬로미터 가까이 걸었던 것이다. 믿어지지 않아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네 번을 다녀온 것이 맞았다. 내 심장 상태로는 한 번도 다녀오기 힘든 거리였으니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심장이 좋아지길 기도드렸는데, ‘그곳까지 네 번을 다녀왔으면 내 심장이 다 나은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고 기도를 드리고 잤다. 
이튿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심장이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주변에 있는 논가의 조금 넓은 길에서 간단한 조깅을 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수양회를 마치고는, 우리 교회 근처에 있는 서대전여자고등학교에 가서 한 바퀴가 300미터쯤 되는 운동장을 돌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숨이 차고 가슴에 압박이 오고 힘들었지만, 아침마다 조깅을 계속 했다. 심장이 몰라보게 좋아져 점점 더 오래 달릴 수 있었다. 가벼운 운동화를 한 켤레 사서 가방에 넣어 다니면서, 아프리카에 집회하러 가서도 새벽에 일어나 달렸다. 러시아에 갔을 때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황궁 정원에서 조깅을 하니 정말 좋았다. 내 심장이 정말 좋아졌다. 
그 후 몇몇 의사 분이 나이 든 사람에게는 조깅이 몸에 해롭다고 해서 조깅을 그만두고 수영을 시작했다. 수영장 물로 인해 코로나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서 수영이 중단될 때까지 수영을 했다. 몸이 더 젊어지는 것처럼 심장이 좋아졌다. 수영을 그만둔 후로는, 우리 교회에서 젊은 사람들이 해가 지기 전에 족구를 하는데 어느 날 그 광경을 보다가 나도 하고 싶어서 끼워 달라고 했다. 처음에는 공을 잘 받지 못하고 차지 못했지만 계속 하다 보니 점점 늘었다. 다리 운동도 되고, 허리 운동도 되고, 여러 부분으로 운동이 되어 족구가 나에게 꼭 맞는 것 같았다. 또 상당히 재미도 있었다. 
내가 나이가 많이 들어서 내년이면 80살이 되는데, 하나님이 내 위장도 고쳐 주시고 심장이 나쁜 것도 고쳐 주셨다. 또 이렇게 건강하게 뛰어다니면서 복음을 위해 일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이 너무 감사하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남 목사가 할 일을 다 끝냈어요?
한번은 필리핀에 있는 남경현 선교사님에게 전화를 하니, 그 아들이 전화를 받았다. 
“아버지 어디 계시냐?” 
“아버지 병원에 입원했어요.” 
“어느 병원인데?” 
“필리핀 메디컬 센터요.” 
바로 필리핀 메디컬 센터에 전화를 했다. 교환원에게 응급실을 연결해 달라고 한 뒤, 한국인 선교사 남경현을 바꿔 달라고 했다. 남 선교사님이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태여서 아내가 전화를 받았다. 내가 “여보세요.” 하자, 사모님이 나인 줄 알고 엉엉 울기 시작했다. 
“사모님, 울지 마세요.” 
“목사님,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해요? 목사님,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해요?” 
그 말을 거듭하면서 계속 울었다. 
“사모님, 왜 울어요? 진짜 울 일 생기면 좋겠어요? 울지 마세요. 남 목사 안 죽어요.”
“그럴까요?” 
“그럴까요가 뭐예요? 남 목사 안 죽어요.”
그렇게 이야기하고 내가 사모님에게 물었다. 
“사모님, 누가 남 목사를 필리핀에 보냈어요? 기쁜소식선교회가? 박옥수 목사가? 하나님이 보내셨어요. 그러면 하나님께서 보내신 남 목사가 할 일을 다 끝냈어요? 아니요, 아직 멀었어요. 끝나지 않았어요. 안 죽어요.”
그리고 전화를 끊었는데, 사모님이 바로 남 목사님에게 가서 나에게 들은 이야기를 했다. 그때 남 목사님은 말은 못 하고 들을 수만 있었다. 
“여보, 박 목사님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목사님이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남 목사님이 사모님을 통해 내가 한 이야기를 전해 들은 그때부터 열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딱 하루가 지난 이튿날 몸이 회복되어 퇴원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 변치 않고 일하시는 것을 볼 때 얼마나 감사한지
하나님이 우리를 복음을 위해 쓰시는 동안 여러 가지로 많은 축복을 주셨다. 몸이 약해서 어려울 때도 있고 물질적인 어려움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매일 다가왔지만, 하나님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우리를 도우셨다. 
나는 예수님 안에서 거의 60년을 지냈는데, 옛날의 어두웠던 시절이나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을 생각해 보면 우리를 지키신 하나님이 너무 감사하다. 지금도 하나님께서 변치 않고 우리 속에 살아 일하시면서 이런저런 일을 행하시는 것을 볼 때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내가 모르고 있을 때에도 하나님이 하신 일들이 많지만, 내가 알고 있을 때에도 하나님이 하신 일들이 많아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