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외국인 추석 페스티벌” 힘겨운 타향살이 속 외국인들에게 가장 행복한 하루 선사
[인천] “외국인 추석 페스티벌” 힘겨운 타향살이 속 외국인들에게 가장 행복한 하루 선사
  • 손은진
  • 승인 2022.09.04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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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거주 50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이 하나된 어울림 축제
- 한국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만나 진정한 새 삶을 시작하는 외국인들의 이야기

기쁜소식인천교회는 9월 3일 오후 2시 남동구청 대강당에서 “외국인 추석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올해 여름, 인천교회 성도들은 인천에 거주하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캠프를 진행하며 뜻깊은 구원의 역사를 경험했다. 이후에도 인천교회는 다문화권 사람들이 서로 모여 마음을 나누고, 하나님의 말씀을 새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특별히 추석 명절을 맞아 이들의 향수를 달래고 복음을 전하고자 이번 행사를 개최했으며, 중국, 인도, 필리핀, 일본, 몽골,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이탈리아, 프랑스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500여 명이 참석했다.

박경래 장로는 “고향을 떠나 낯선 한국에서 낯선 문화와 언어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지난여름 캠프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과 다문화 가정의 많은 분이 마음의 곤고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쉽게 받아들이고, 구원을 받는 것을 보며 감사했다. 오늘 행사를 함께한 많은 분들이 앞으로도 교회와 함께하며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의 삶에 진정한 평안과 쉼을 주기를 바란다.”라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 상반기 성경 세미나부터 추석 페스티벌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초청 행렬

이종우 집사는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이 지속해서 늘어나는 요즘, 소외된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느꼈다. 교회가 이들에게 친구가 필요할 때 친구가 되어주고, 배움이 필요하고 정착하고 싶을 때 길을 열어주고, 함께 하며 가장 큰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특히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마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기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라고 전했다.

인천교회 성도들은 외국인센터를 통해 한국어 교실, 아카데미 교실, 컴퓨터 교실을 운영하며 연결된 분들과 온라인 광고를 통해 초청에 힘써왔으며 이번 행사에 15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일본인 초청을 위해 전국 대학의 일본어학과 교수들에게 메일을 보내 행사 소식을 알렸고 일본 유학생도 이번 행사에 함께했다. 상반기 성경 세미나부터 함께 했던 필리핀과 몽골, 중국의 사람들도 지인들을 초청하고, 주변에 행사 소식을 알리며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 인천시 각계각층 인사들의 축사로 시작되는 페스티벌

인천광역시 시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가위를 맞아 외국인들을 위한 큰 행사를 마련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며, 여기 모인 모두가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인들에게 행복과 꿈을 줄 수 있는 이러한 뜻깊은 행사가 계속해서 진행되길 바란다.”라며 행사 주최 측에 감사를 전했다.

남동구의회 의장은 “다문화 가정, 다국적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진출해 있으며 이들은 우리의 귀중한 인적 자원이 되고 있다. 이들이 한국에서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분들에게 모두 감사하며 한국에서의 삶이 더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축사를 전했다. 

▶ 다양한 국적의 공연팀으로 꾸며진 다채로운 무대! 참석자들의 갈채와 환호 쏟아져

한국 문화를 알리고자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 한국 학생과 청년들의 공연은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열띤 환호를 받았다. 밝은 미소가 돋보이는 라이쳐스 스타스 댄스 무대에 이어 다문화 가정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함께한 작은별 댄스팀의 공연에 참석자들은 환한 미소와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지는 태권무 공연에서는 음악에 맞춰 절도 있는 태권도 동작과 댄스에 참석자들은 놀라워하며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다양한 나라의 풍성한 민속 공연으로 진행한 행사의 첫 무대는 몽골 출신 바이라의 “황금빛 가을”과 필리핀 출신 멜로디살몬(Melody Samson)의 “I WILL SURVIVE” 노래 공연이었다. 이들의 열정적인 노래는 공연장을 가득 메우며 참석자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고려인 실버팀의 카츄사 댄스는 아름다운 전통의상과 나이를 잊은 환한 미소로 사람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인천교회 청년들이 준비한 인도 댄스 타타드와 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부채춤이 이어졌다. 그동안 영상으로만 봐 왔던 한국 전통 공연이 눈 앞에 펼쳐지자 참석자들은 모두 휴대폰을 꺼내 기록하며 감격해했다. 화려한 한복에 환한 미소가 더해진 부채춤 무대에 참석자들은 연신 플래시를 터트리며 열띤 박수로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하모닉스의 무대가 이어졌다. 10여 개국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은 한마음이 되어 함께 호응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비 오는 날 우산처럼 삶에서 오는 어려움을 피하게 하는 마음의 길

이날 마인드 강연에서 이진호 목사는 “한국의 추석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만나 그동안 나누지 못한 마음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마음을 나누다 보면 나에게는 없는 새로운 마음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밖에 비가 와도 우산이 있으면 비를 피할 수 있고, 막다른 길에 가도 다른 방향으로 길을 바꾸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것처럼, 지금 처한 어두운 상황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시선을 바꾸면 삶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국에서 사는 동안 어려움이 찾아오고 슬픔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문제에 빠지지 말고 마음의 시선을 옮겨 보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곳도 찾아가고 교회에 와서 말씀도 듣고, 지금처럼 공연도 보시고 새로운 친구와 마음을 나누면서 행복을 느끼시길 바랍니다.”라며 소통과 교류의 중요성을 전했다. 

▶가장 행복한 추석이 되었다는 소감 이어져

누마타이쿠호(일본) 씨는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온 지 3년이 되었습니다. 오늘 행사는 친구의 소개로 왔습니다. 이렇게 많은 외국인이 내 주위에 있다는 것에 놀랐고,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행복했습니다. 댄스, 노래도 좋았지만, 특히 강연이 마음에 남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어 잊지 못할 하루가 되었습니다. 다음에 또 오고 싶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와타야루리코(일본) 씨는 “이렇게 다양하고 재미있는 공연은 처음 봅니다.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갑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추석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아날린(필리핀) 씨는 “오늘 행사가 너무 즐거웠습니다. 다른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많은 외국인이 참여했고, 댄스 공연이 많아 즐거웠습니다. 특히 공연 중에 필리핀 가수가 나와서 너무 신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경품 추첨을 통해 선물도 받게 되어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미치(필리핀) 씨는 “한국에 온 지 4년째이지만 친구 없이 혼자서 지내서 참 많이 외로웠습니다. 이곳에서 필리핀 사람들도 만나고 다른 국적의 많은 친구도 사귀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마음을 나눌 사람이 있어야 행복하다고 하셨는데 저에게 그런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또 오고 싶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히시게(몽골) 씨는 “2011년에 처음 한국에 온 이후로 막내가 태어나면서 정말 한국은 제2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이번 휴가 때 동대문 몽골타운에서 이번 행사를 소개받아 참석하게 되었는데 정말 행사가 너무 좋았고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에게 정말 좋은 하루를 주었습니다. 행복한 추석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행사 참여 소감을 전했다.

강릉캠프에 참석하며 마음을 활짝 열었던 노해옥(중국) 씨는 “여름캠프를 참석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 추석 행사는 더욱더 놀라웠습니다. 아는 동생들이 참석해서 저보다 더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덩달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목사님께서 행복한 곳으로 시선을 옮기라고 하셨는데 이런 행사에 자주 참여하고 싶습니다.”라며 행복해했다.

황보영(중국) 씨는 “인천교회에서 준비한 추석 페스티벌을 참석하면서 우리를 향한 관심과 배려를 느꼈습니다. 목사님의 메시지를 들으면서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느냐에 따라 우리 삶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끼고 목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준비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인천교회 이미경 자매는 “추석 페스티벌을 위해 많은 분이 후원해주셔서 풍성한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외국인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을 것을 생각하면 너무 행복해서 후원받기 위해 밤낮 다녀도 힘든 줄 몰랐습니다. 기존에 복음을 들으셨던 분들이 오늘 가족들 손을 잡고 함께 오시는 것을 보며 감사했습니다.”라며 행사 준비 소감을 전했다.

하나님은 많은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계속해서 펼치신다. 인천교회 성도들은 여름 캠프와 한 여름밤 콘서트를 통해 외국인들의 마음에 말씀이 심겨져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교회와 함께하도록 이끄는 것을 보았다. 또한 언어의 장벽과 문화의 차이를 넘어 함께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많은 외국인으로 예배당을 가득 채워주시겠다는 새로운 소망도 품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인천교회는 다문화권 사람들이 서로 모여 마음을 나누고,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아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힘찬 믿음의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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